🔖[편집실 통신] 아깝다, 아까워
🙋[잠깐 우리책 홍보]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
📖[심심한 독후감] 내 눈으로 보기, 내 몸으로 느끼기
🖌️[못 그려도 괜찮아] 청개구리-말을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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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절반 넘게 훌쩍 지났습니다. 날짜만 보면 이제 그 기세등등하던 여름도 물러날 때가 되었으나, 날씨를 보면 입추에 하는 기대는 섣부른 기대라는 걸 아직도 모르냐는 듯 ‘햇볕은 쨍쨍, 습기는 축축’이네요. 게다가 저는 늦여름 감기까지 콜록입니다. ㅠ.ㅠ
어제네요. 제 손으로 만든 책 세 권의 숨을 제 손으로 끊은 것이. 온라인 서점 세 군데의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 목록에서 책을 찾아 절판, 절판, 절판. 그다음에 도매 거래처 담당에게 이메일로 절판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장 절판 처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며칠 내로 더 이상 주문이 들어오지는 않겠죠. 기분은 예상보다는 덤덤했습니다. 1쇄라도 소화하면 다행이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두 책은 1쇄를 거의 다 소화했고, 다른 한 책은 2쇄를 찍어 절반쯤 남겼거든요. 단지 앞으로는 도서관을 빼면 독자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 아쉽고, 남은 책이 아까울 뿐이죠.
그렇더라도 어찌 그냥 보내겠습니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마지막으로 책 내용을 부고 기사처럼 짧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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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나무 구조대』(2021~2025)
‘미생물 덕분이야’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애벌레의 공격을 받은 나무와 선충과 세균의 공생 관계를 설명한다. 나무가 뿌리를 통해 화학적 구조 신호를 내보내면 선충은 몸에 세균을 담고 나무뿌리를 향해 여행을 시작한다. 곰팡이와 진드기 같은 포식자의 눈을 피해 드디어 애벌레의 몸속으로 들어간 선충은 몸 안에 담고 있던 세균을 토해 내기 시작한다. 애벌레의 몸속에서 개체 수를 크게 불린 세균의 활동으로 애벌레는 죽고, 선충과 세균은 애벌레를 먹으며 다시 개체 수를 불린다. 임무를 완수한 선충은 세균을 몸 안에 담은 뒤 애벌레 바깥으로 나와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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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내는 오징어의 비밀』(2021~2025)
‘미생물 덕분이야’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와 비브리오 세균의 공생 관계를 설명한다. 다 자라도 크기가 어른 새끼손가락만 한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는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바로 바닷물을 쭉 들이켜는 것. 그러고서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의 몸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나면서 투명 망토를 입은 것처럼 바닷물 속에서 모습이 사라지는 것! 덕분에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는 포식자를 피할 수 있고, 세균은 안정적으로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었다는 훈훈한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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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호는 하얘졌을까?』(2021~2025)
‘미생물 덕분이야’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백화 현상이 진행되는 산호 몸속에서 벌어진 위기의 공생 관계를 설명한다. 바닷물이 더워지면 산호는 왜 하얘질까? 그건 산호가 공생하던 조류를 몸 밖으로 뱉어 내기 때문이다. 산호의 알록달록한 빛깔은 공생 조류의 색깔이었는데, 그게 사라지니 산호의 하얀 석회질 골격의 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그런데 왜 산호는 공생 조류를 쫓아내는 걸까? 그건 바닷물이 더워지면 공생 조류가 당분과 함께 독성 물질을 내보내서 산호를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생 조류를 모두 내보내고 당분을 얻지 못하는 산호는 결국 하얗게 굶어 죽는다. 이 위험천만한 산호 몸속에서 공생 조류를 정상으로 되돌리고자 애쓰는 질소 고정 세균의 분투기.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에 따르면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 세 책은 하나같이 영웅 서사, 그것도 여성 영웅의 서사의 본보기다. 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하고, 혼자 갖기보다는 함께 나누는 여성 영웅 서사만큼 공생의 이치를 담아내기 좋은 이야기 구조가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이 책들은 지금 이 시대가 요청하는 주제(공생), 서사 구조(여성 영웅 서사)를 충실히 구현해 낸 수준 높은 어린이 지식책이라 할 수 있으나, 난이도 조정 미흡과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그림, 책을 널리 알리는 능력이 모자란 출판사 등의 요소가 결합한 탓으로 ‘재계약’이라는 수명 연장을 이루지 못하고 첫 계약 5년 만에 쓸쓸하게 책 시장에서 물러나는 운명을 맞고 말았다.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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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생물 덕분이야’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는 재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온다. 위안이라면 위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맏이로서 책임감을 다하라는 시대착오적인 주문을 하고 싶지는 않으나, 제목부터 공생의 묘리를 담고 있는 이 책이라도 살아남아 먼저 간 형제들의 넋을 달래 주길 바란다.
[어색한 기사는 이쯤에서 끝내고] 담당 기획자이자 편집자로서 ‘미생물 덕분이야’ 시리즈를 진행할 때 일이 떠오릅니다. ‘이런 책을 진행해도 될까, 너무 어려운 거 아니야, 그림이 좀 아쉬운데, 그래도 내용은 정말 좋은데... 아이들이라고 쉬운 책만 보라는 법이라도 있나!’ 같은 생각 속에서 고민하다가, 국민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었던가, 방학 내내 어려운 과학 사전을 붙잡고 낑낑대며 채 열 쪽도 읽어 내지 못했지만, 그 겨울의 낑낑 댄 기억이 왠지 모를 자신감을 남겨 주었던 일이 떠올라 과감히 출간을 결정하고, 제 주제를 몰랐던 탓에 낑낑대며 편집했습니다. 책은 예상보다 수요가 있어서 네 권을 합치면 간신히 손해는 면한 것 같습니다. 모두 눈 밝고 모험적인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도서전에서는 부스를 찾아와 고맙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어요. ㅠ.ㅠ
책을 만들며 새로운 개념도 많이 만났는데, 그중 ‘쿼럼 센싱(정족수 감지. 거칠게 정의하면 쪽수가 차야 유전자가 발현되는 미생물의 특성을 설명하는 개념)’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나네요. 말도 있어 보이고 개념도 재미있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주 뽐내듯 써먹었거든요. 이런 것이 편집자가 누리는 재미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시장에서 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원더박스의 2025년도 발걸음이 꽤나 무겁습니다. 시름이 깊어지는 여름날입니다.
편집자 참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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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으로 보기, 내 몸으로 느끼기
예전에 어떤 미국 코미디언의 영상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자녀의 학예회에 가서 본 광경을 다음과 같이 들려줍니다.
“한 번은 딸애 학교에서 단체로 춤 같은 걸 추는데, 모든 부모들이 애들은 안 보고 폰으로 눈을 가리고 있더라니까요. 전부 다 코 앞에 있는 애들을 구린 화질로 보고 있어요. ‘너희 애들이나 좀 봐라! 그냥 눈으로 보면 해상도가 대박이야! 완전 고해상도라고.’ 그걸 뭐 하러 찍냐고요, 보지도 않을 거면서... 애들 춤출 때도 안 봐놓고 퍽이나 보겠다, 페이스북에나 올리겠지.”
아이들의 공연을 직접 보고 느끼기보다 그 장면을 영상으로 담는 데 열중하는 부모들을 신랄하게 꼬집는 유머에 폭소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찔리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영상에서 말하는 부모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곤 했으니까요. 아마 현대인 누구나 어느 정도는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공연장에서든 스포츠 경기장에서든, 혹은 자연환경 속에서든 그 순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담아내고 전시하고 자랑할지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 중요한 경험의 일부가 깎여나간다는 느낌도 받곤 합니다.
이 책 『경험의 멸종』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본 그 영상이 떠올랐습니다.(찾아보니 12년 전 유행한 루이 C. K.의 코미디쇼였네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새로운 기술과 그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로 우리가 잃어가는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면 상호작용, 손 글씨, 기다림, 감정 교류 그리고 자연, 놀이, 음악에 대한 온갖 직접적인 경험들. 이 책을 읽다 보면 경험이 사라져가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이게 정말 괜찮은 건지 묻게 됩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기보다는 그런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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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하기 위한 경험
전 지난주에 휴가로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올라갔을 땐 정상부가 구름에 가려 천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빼곡히 둘러서서 하늘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휙 불고 안개가 옅어지며 조금 밝아지는가 싶더니 홀연히 천지가 모습을 드러냈죠. 그 순간 사람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급히 꺼내서 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만, 따져보면 좀 이상한 일입니다. 수십 시간을 걸려서 천지를 보기 위해 고생하며 왔는데, 왜 천지가 눈앞에 나타난 순간 폰을 먼저 찾는 걸까요? 또 금방 가려질지 모르는데 사진으로 찍는 것보다 눈으로 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천지의 모습을 잘 찍은 사진이야 많은데 내가 찍는 게 뭐가 중요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폰을 집어넣고 천지와 백두산 봉우리를 살피는 데 집중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에 틈틈이 찍고는 말았지만요.
백두산에서만 느낀 일은 아니에요. 가끔은 ‘사진을 찍으러 산에 온 건가’ 싶은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전망을 보고 있을 때 자기가 사진을 찍어야 하니 좀 비켜달라는 요청을 들으면 약간 의아합니다. 군말 없이 비켜주기는 하지만, 꼭 ‘인생샷’을 남기지 않아도 내가 그 풍경을 보고 그 속에서 머물다 왔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경험을 오래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겠어!’라는 마음도 인간적이지만, 거기에 집착하다 보면 진짜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을까요. 책에서는 “인스타그램에 좋아하는 것을 올리는 것과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받고 싶은 마음에 특별히 무언가를 하는 것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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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좋은 렌즈는 없습니다)
마찰 없는 세계는 좋은 세계일까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요즘 뭔가 찜찜하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키오스크입니다. 처음에는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키오스크가 없이 대면 주문을 하는 게 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키오스크로 하는 게 주문이 잘못 들어갈 일도 없고, 종업원에게 이런저런 요청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되지요. 전 특히 오이를 못 먹어서 김밥이나 햄버거를 먹을 때 오이를 빼달라고 하는데, 직접 말하기에는 왠지 쑥스럽고 괜한 요청을 하는 것 같아 마음에 다소의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 ‘오이 빼기’ 칸이 있으면 부담 없이 클릭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사용하는 사람도 편하고, 일하는 분들도 키오스크가 편할 거예요.
그럼에도 찜찜하게 느껴지는 건, 그 과정이 지나치게 ‘매끄러워서’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할 일이 전혀 없고 어떤 대화도, 눈빛 마주침도 불필요하죠. 이제는 대면 주문 자체를 받지 않는 매장도 늘어나면서, 이런 주문 과정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카페, 극장, 버스에서,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가지는 사람들 간의 접촉이 쌓여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우리가 인간(人間)이 되는 걸 텐데 이런 작은 접촉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요즘 젊은 세대는 전화나 대면으로 요청하는 걸 어려워한다고 하지요.
배달도 그래요. 이제는 전화로 배달을 주문하는 일도 없죠. 배달기사가 와서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주고 받고서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는 일도 없습니다. 누가 가져왔는지도 모르게 문 앞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이런 방식은 편리하고 불쾌하거나 불편한 만남의 가능성을 차단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생활환경에서 다른 사람의 존재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게 저는 찜찜합니다. 다른 사람과 마주치면서 겪을 수 있는 마찰과 불편함을 제거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경험도 제거하고 있지 않은지 묻게 됩니다.
“물리적 세계와의 이런 일상적인 만남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강화한다. 거기에 마음을 열어야 놀라움, 불쾌, 불편 그리고 뜻밖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물리적으로 구현된 존재로서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즉 같은 공기를 마시고, 말로 하지 않은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몸짓에 공감하는 것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87쪽
직접 경험하기보다 구경하길 좋아하는 사람들
<출발 비디오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죠? 청소년 시절 일요일 점심쯤에 하는 이 프로그램을 즐겨봤었습니다. 그때에는 영화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지요. 어느 경우에는 영화 내용을 너무 잘 소개해줬고 ‘아 영화 다 봤네, 따로 볼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는 수없이 많은 영화와 드라마 요약본 영상이 있지요. 그것만 봐도 내용 파악엔 문제가 없을 정도예요. 예전에 소개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에서도 나오듯 많은 사람들은 그런 요약 영상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게 긴 시간 들여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직접 볼 때의 수고를 들이기가 부담스러운 겁니다.
요즘 새로 유행하는 것 중엔 게임 플레이 영상도 있습니다. 남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플레이어의 리액션과 함께 보는 거지요. 이것도 맥락은 같습니다. 게임도 직접 플레이할 때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 수고와 어려움은 느끼지 않고, 그 즐거움만 대리 만족하고 싶어 하는 거죠.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영상을 볼 때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래도 게임은 직접 하는 게 더 재밌지 않아?’
제가 유튜브에서 가장 자주 보는 영상은 등산이나 백패킹 관련 영상인데요, 아주 힘들게 고생하는 영상에서는 이렇게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고생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안하게 영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전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의아해요. 그렇게 고생하는 것도 등산의 일부이고, 그렇게 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게 있을 텐데 왜 하지 말라는 건지 말이죠. 게다가 자기들은 그렇게 하면서!
영상으로 남이 하는 걸 보는 것과 진짜 몸으로 겪는 건 완전히 다르며, 더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더 가치 있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너무 쉬워진 간접 경험의 기회 때문에 직접 경험이 밀려나고 있는 모양새도 보입니다. 간접 경험이 직접 경험을 대체하기보다 직접 하고 싶은 욕구와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좋을 겁니다.
“우리는 이제 많은 시간을 우리의 직접 경험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을 소비하는 데 쓴다. 인기 유튜브 장르인 리액션 영상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중략) 비슷한 장르로 게임 영상, 먹방, 언박싱 영상이 있다. 우리가 이런 동영상을 좋아하는 것은 그 영상들이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주기 때문이다. 진짜 경험을 짧은 시간에 엿보는 것 말이다.” -30쪽
『경험의 멸종』을 읽고서 제가 느끼는 ‘경험의 멸종’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비슷하게 지나치게 정량화되고, 예측 가능해지고, 마찰 없이 매끄러워지는 경험이 어딘지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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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자 최한수님의 청개구리 사진 발견!
예쁘게 찍어 주려고 노력하셨으나 청개구리라 말을 안 듣는다고. ㅋ
청개구리가 인간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게 당연하지.
청개구리 말로 하셨어야죠.!
굴개 굴개 굴개,개,개,개~~~
흠, 나라도 이쁘게 그려 줄라고 했는디. 안 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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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 고장난 기분. 저도 꼭 읽어볼게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ㅠ ㅠ
🌱 소개한 책을 읽어보시겠다고 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희 책도 읽어보고 싶게끔 잘 소개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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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etter~📮
여름이 지나가고 있네요. 휴가는 다들 다녀오셨나요? 전 한국인이라면 가보고 싶어한다는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도 운 좋게 볼 수 있었어요.(조상님들, 감사합니다!) 천지를 보니 왜 이 산을 민족의 영산이라 부르고 주변 모든 민족들이 신성시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 산을 비행기를 타고 멀리 돌아서 가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하고, 고작 몇 발자국인데 북한 쪽 구역으론 넘어가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땅에는 본래 경계가 없는데 인간만이 장벽을 쌓네요. 언젠가 경계를 쉽게 오가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금강산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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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 비밀요원K
외계인. SNS에서 지구인들 탐색하면서 지구인인 척 댓글 놀이를 하고 있음. 모 출판사에서 비밀요원으로 암약중이며, <못 그려도 괜찮아>라며 맘대로 막 그린 그림들을 올려서 지구인들 테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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