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나와 대통령
🙋[잠깐 우리책 홍보] 공갈 젖꽃지
📖[심심한 독후감] 소울 플레이스를 그리워하는 이유
🖌️[와작와작 책 파먹기]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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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by 들풀🌱
제가 태어났을 때 대통령은 전두환이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를 대통령으로 인식하지는 못했지요. 그 유명한 ‘땡전뉴스’(9시 종이 ‘땡’ 하고 울리면 TV에서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시작되는 뉴스가 나왔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도 기억에 없지요.
대통령으로 처음 인식한 인물은 노태우였습니다. 그것도 정치적으로 명확한 인식은 아니었습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구나’ 하는 정도의 인식만 있었지요. 그보단 그 시기 TV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나 이 사람 믿어주세요’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말이나 ‘보통 사람’ 등의 표현을 패러디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나중에 그렇게 방송에서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시작한 것이 노태우부터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라는 이벤트를 처음으로 인식한 것은 김영삼이 당선된 14대 대선(1992년) 때였습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누군지는 잘 몰랐지만, 아무튼 선거운동이 시끌시끌 대단했고 당시에도 대기업이었던 현대 그룹의 회장인 정주영도 출마하는 등 ‘이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일을 처음으로 인식한 것도 김영삼 때였지요. 하나회 해체와 금융실명제를 할 때는 나라에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그때 국민학생인 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광화문 뒤편에 있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없애버린 일이었죠.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고 있어서 저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철거를 결정하고 해체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라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말 외환 위기가 닥치고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걸 보면서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큰일이 날 수 있다는 걸 알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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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건물의 해체 광경은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그런 쇼맨십에 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누가 당선될지 좀 더 관심 있게 봤었습니다. 그때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전라도 쪽에서 90%가 넘는 지지를 하는 걸 보면서 왜 저렇게 몰표가 나올까 궁금했었습니다. 정치적 맥락을 이해한 것은 10년도 더 지나 5.18 광주 학살과 그때의 내란 세력(전두환과 노태우 등의 신군부)의 죄과를 알게 되면서지만, 어쨌든 한국의 지역주의를 인식한 첫 계기였지요. DJP 연합으로 호남과 충청이 연합하는 일도 벌어져, 지역 구도에 대한 인상이 더 강렬했습니다.
김대중의 당선을 놓고 역사적인 첫 정권교체라는 수식어가 온 뉴스 매체에 가득했습니다. 호남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인터뷰를 본 기억도 나네요. 그때 정권교체의 의미는 잘 몰랐지만, 대단한 일이라는 느낌은 왔습니다. 정치학자들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로 꼽는데, 새뮤얼 헌팅턴은 ‘평화적으로 정권교체가 두 차례 이상 이루어졌을 때 민주주의가 공고화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성공한 나라이죠. 지금 생각하면 김대중의 정권교체에 따라 외교 정책과 사회경제 정책의 기조도 많이 바뀌었으니,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그때 대통령 선거일에 대학교 과반에서 종강 엠티를 갔습니다. 밤에 노무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몇몇 동기들이 굉장히 화를 냈지요. 그 친구들은 모두 서울 강남의 명문고등학교 출신이었죠. 그 모습에서 계급 간의 투표 성향 차이라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실망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었지요. 객관적으로 그가 못해서가 아니라 기대와 가장 어긋난 정치를 해서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정책을 거듭해 나중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비난이 유행어처럼 떠돌았죠. 민심 이반이 너무 심해서(심지어 여당조차 대통령을 버리고 새 당을 만들었죠) 누구라도 다음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촛불시위를 처음 나갔습니다. 광화문을 막아놓은 거대한 ‘명박산성’을 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대포를 뿌리던 모습도요. 그에게서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위가 길게 이어진 결과 그는 대국민사과를 하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며 민심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지요. 그때도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지만, 그 후에 더 심한 불통도 있었던지라 이명박 대통령도 재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격한 감정을 느끼던 그 당시의 저라면 놀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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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인가』는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훑어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당선될지 가장 예측이 어려웠던 게 18대 대선이었습니다. 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정말 아는 게 없고 준비가 안 돼 보였거든요. 다른 발언을 봐도 내용이 영 없어서 저 사람이 대통령 일을 잘할 만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걸 봐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걸 이때 알았습니다. 저에겐 버벅이고 말귀를 못 알아먹는 것 같은 모습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차분하고 신중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았죠. 말 잘하고 똑똑한 것은 선거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쌍욕을 하는 것처럼 심각한 실수를 하지 않으면 기존의 지지가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번 대선에서 한 후보가 그런 심각한 실수를 했지요.)
아무튼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스스로 수행하지 못했고 탄핵되고 말았지요. 대통령이 되었던 게 나라에도, 자신에게도 불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동시에 독재자)의 딸이었다는 게 그에게는 행운이 아니라 평생의 짐이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하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죽지 않았다면, 그가 정치권으로 끌려 나오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 역시 대통령보다는 변호사나 책방 주인이 더 어울리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기 스스로 권력 의지를 가지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 긴 세월 준비한 이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상황에 휩쓸리거나 떠받들어져서 대통령이 된 이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극단적인 예이지요. 그만큼 빨리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대통령까지 된 이는 세계 전체를 따져도 없을 겁니다. 그가 정치권력을 가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아무도 몰랐지만 그는 한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겪으며 공직 생활 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정당에서 수년간 활동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해졌어요. 정치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며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기술이 정말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또 한 번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의 무거움과 무서움을 알고 잘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5년 후에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지켜보겠습니다.
ps. 새 정부가 출판 지원 정책도 많이 늘리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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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우리 책 홍보~🙋
할머니가 사랑스러운 두 쌍둥이 손녀에게 남긴 소중한 추억의 이야기. 『공갈 젖꼭지』가 나왔습니다. 서로를 아끼는 두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보는 이의 마음도 포근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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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책꽂이 24화
소울 플레이스를 그리워하는 이유
드디어,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계엄 정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굳건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 약속 잘 지키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난 번 독후감에서 어릴 적에 목화다래 먹던 얘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지인들에게 목화다래 얘기를 하면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잠시 쳐다봐요. 그다음에 나오는 말은 “진짜?” 아니면 “도대체 나이가 몇인 거야?” 둘 중 하나죠. 예외는 없었어요. 오늘 책 얘기와 함께 짧게 들려 드릴 제 추억도 비슷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얘기에요. 다만 목화다래 얘기에서는 7 대 3 정도로 “진짜?”라는 물음이 더 많이 따라 나온다면, 오늘 꺼낼 제 추억 얘기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도대체 나이가 몇인 거야?”와 비슷한 말을 한다는 것이죠.
시드니 스미스는 그림책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르기 어려운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대표작인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비롯해 『괜찮을 거야』, 『기억나요?』 등등 유명한 책이 하도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지요. 그 가운데 오늘은 가장 최근에 출간된 『그랜트와 틸리가 시골길을 산책해요』 얘기를 들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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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먼저 볼까요? 언덕에 자리한 농장을 배경으로 한 사람과 한 소가 걸어갑니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액자가 있고, 액자에 책 제목이 적혀 있어요. ‘음... 농장에서 펼쳐지는 얘기인가 보다, 그리고 액자가 있는 걸 보니 화가 이야기인가?’ 하고 자연스럽게 짐작되시죠? 역시 대단하신 독자님! 독자님을 명탐정 코난으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짝짝짝!!! 저는 그런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못했어요. 그저 ‘시드니 스미스치고는 그림이 좀 칙칙한데?’ 하며 고개를 갸웃한 뒤 곧바로 책을 펼쳐 보았지요.^^;
그랜트는 화가를 꿈꾸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틸리는 갈색 젖소예요. 둘은 야트막한 언덕을 함께 산책하죠. 틸리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해요. 하지만 그랜트는 그러지 않아요. 소와 닭을 돌보고, 소젖을 짜고, 언덕을 산책하며 어제와 비슷한 오늘을 보내는 농장 생활보다 좀 더 신나고 짜릿한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사과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저 멀리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며 그랜트가 틸리에게 말해요. “나 내일 파리로 떠날 거야. 나도 프랑스 화가들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어.” 틸리에게는 몹시 슬픈 말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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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는 친구 마빈과 함께 파리로 갔어요. 에펠 탑에 올라가 바라본 파리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그랜트의 마음에도 희망이 반짝거렸을 거예요. 파리에서 그랜트와 마빈은 그림을 그렸어요. 마빈이 그린 그림은 그리는 족족 팔렸어요. 하지만 파리 사람들은 그랜트의 그림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푸하하 웃음을 터트렸죠. 그랜트는 그림을 계속 그렸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그랜트는 의기소침해졌어요. 길을 잃은 기분을 느꼈을 거예요. 어쩌면 다시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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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 남은 틸리는 구슬피 움머어어 하고 울었습니다. 밥맛이 없어 잘 먹지도 않았고요. 틸리는 조금씩 야위어 갔어요. 그랜트와 함께였을 때는 하루에 몇 양동이씩 내던 젖도 이제는 반 양동이도 못 내게 되었어요. 그랜트와 함께였을 때는 그랜트를 따라 행복하게 산책했지만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서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기만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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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는 틸리의 꿈을 꿉니다. 반짝이는 햇빛 아래서 둘이 함께 푸른 들판과 시골길을 산책하는 꿈이었어요. 잠에서 깨어난 그랜트는 농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기차를 타고 농장으로 향했어요. 얼마나 달렸을까? 창밖으로 농장과 들판이 펼쳐졌어요. 그랜트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곧 틸리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다시 예전처럼 좋아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화가 그랜트 우드 얘기예요. 그의 대표작 <아메리칸 고딕>이 탄생하기까지 얘기를 글 작가 모니카 쿨링이 상상을 더해 짓고, 시드니 스미스가 그림을 그렸어요. 얘기 줄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틸리는 실제 있던 소가 아니에요. “소젖을 짜는 동안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랜트의 말에서 반짝하고 탄생한 상상의 소랍니다. 그렇지만 그랜트와 틸리는 영혼의 짝꿍처럼 잘 어울려요.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제 마음처럼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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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고딕>(출처: 위키피디아) 책에는 시드니 스미스가 그린 <아메리칸 고딕>이 실려 있습니다.
저도 책 속의 그랜트처럼 그리운 소가 있습니다. 어릴 적 저희 집에는 늘 소가 한둘 있었어요. 나중에 목돈을 가져다줄 거라는 기대로, 아버지가 우시장에서 송아지를 사서 데려오시곤 했거든요. 송아지를 어미 소로 기르는 일은 아버지 일이기도 했지만, 저희 남매 일이기도 했어요. 그 가운데 소를 풀밭으로 데려가 먹이고 집으로 데려오는 일은 온전히 제 몫이었고, 저는 그 시간을 기다릴 때가 많았습니다. 소를 나무에 묶어 두고 언덕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동네를 내려다볼 때 빠져들곤 하던 특별한 정서를 사랑했거든요. 지금도 그 정서가 마음 깊이 남아서, 본가에 갈 때면 혼자 조용히 언덕을 오르고는 합니다. 지금은 소도 없고 풀밭도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언덕에서 저는 한순간에 그때의 국민학교 6학년생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인지 그랜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었어요. 농장에 돌아온 그랜트가 틸리와 산책하고 그림을 그리며 영혼이 텅 빈 듯 충만해졌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울 플레이스와 영혼의 짝꿍에게는 그런 신비한 힘이 있으니까요.
내일부터 사흘간 연휴입니다. 영혼이 충만해지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장소 대신 음식으로 영혼을 달래려 하는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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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정치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대권주자로서의 확장성도 우수하다. 적에 대한 비타협성, 통속적이면서 본질을 꿰뚫는 언어구사 능력, 대중 친화력, 솔직함에 기초한 인간적 매력 등은 대권 경쟁 과정에서 이재명의 상승세를 견인할 중요한 무기들이다. 여기에 더해 촛불의 파고가 높아져 혁명적 정세가 도래하거나 시민과 기득권 세력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일대 격전이 벌어지면 이재명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은 무엇보다 난세를 평정하는 데 적합한 싸움꾼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믿을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시민들의 힘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민중성 강한 정치인이다. 꼬마 노동자에서 출발해 성남시장이 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달려왔고, 마침내 대권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이재명. 그는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더 가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계속 달려가려 한다.
-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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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etter~📮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 줄이 너무 길어서 못 할 만큼 투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그만큼 컸나 봅니다. 저는 투표일 당일 도장 쾅 찍고 친구들과 가볍게 아차산에 다녀왔습니다. 지지 후보는 저마다 달랐지만, 싸우지 않고 서로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우정이 바탕에 있으면, 차이도 받아들일 수 있지요. 어쩌면 그런 공동의 '바탕'을 만들어나가는 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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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계인. SNS에서 지구인들 탐색하면서 지구인인 척 댓글 놀이를 하고 있음. 모 출판사에서 비밀요원으로 암약중이며, <못 그려도 괜찮아>라며 맘대로 막 그린 그림들을 올려서 지구인들 테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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