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집실 통신] 느리게 걸어야 더 많은 것을 본다 📢우리 책 홍보 📖[심심한 독후감] 심장이 세게 콩닥거린다는 것은... 🖌️[못 그려도 괜찮아] 콘도르-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
편집실 통신 by 들풀🌱 3월이 가까워진 2월인데 아직 꽤 춥습니다. 어째 1월보다 2월이 더 추운 듯하네요. 저는 원래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을 안 좋아했는데, 산에 다니면서는 겨울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얼마 전 읽은 책의 한 구절처럼 말이죠.
"나는 더이상, 아 젠장, 영하 11도라니. 내가 이 눈더미에 앉아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추위 때문에 다들 집안에서 나오지 않은 덕에 내가 이 새를, 이 적막을, 이 장소를, 이 평화를 혼자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니 이런 행운이 다 있을까." 사실 이 구절은 지금 작업하고 있는 원더박스의 신간 도서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 탐조인의 회고록인데요, 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새를 보러 멀리 여행하는 것은 그저 ‘부자들의 한가한 취미’로 치부하던 한 여성이 자신에게 닥친 재난(허리케인 카트리나)을 계기로 새에게서 위안을 얻고 새를 사랑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말하면 이 책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네요. 제가 이 책에 매력을 느낀 부분은, 저자의 이야기가 새와 자연에 대한 감상으로 그치지 않고 사람과 더 큰 사회와 연결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새를 통해 ‘자기 혼자만의 평온’을 얻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새를 통해서 이웃의 사람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고, 새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의 풀뿌리 정치에 개입하고, 사회정의를 위한 방편으로 탐조를 활용합니다(하나의 예로, 저자는 저소득층 아이들과 근처의 명문 대학생을 짝 지워주는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왜 이 아이들은 추운 겨울날 얇은 부츠를 신고 새를 관찰하러 오는지 이해하게 되지요).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다른 새들과 큰 무리를 이루어 먼 여정을 떠나듯, 저자 개인의 성찰과 치유에서 함께하는 사회적인 활동까지 나아가는 과정들이 아주 인상적으로 전개됩니다. |  |
(3월 출간 예정입니다!)
책 소개를 하려는 건 아닌데, 원고에서 본 내용이 이번 편지의 주제다 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말하자면 자연을 관찰하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몇 번 레터에 적었듯이 저는 산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산만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산을 좀 빨리 타는 편입니다. 산을 빨리 타면, 좀 더 높이, 멀리 갈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타는 게 좋다고 생각해왔지요. 그런데 지금 보는 책의 원고에는 이와 정반대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폐병의 한 가지 좋은 점은 빨리 움직이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더 길게 관찰을 할 수가 있지. 한 번씩 멈춰 서서 호흡을 골라야 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걸을 때보다 더 많은 걸 봐요.” 저자가 공원에서 만난 76세의 한 남성은 만성 폐질환이 있어서 코에 호스가 연결된 산소탱크를 달고 다닙니다. 남들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히려 그는 그 덕분에 자신이 더 길게,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한텐 이게 큰 관점의 전환으로 다가왔습니다. 느리게 움직이는 게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그는 정말로 자신의 말처럼 공원의 도토리를 싹 쓸어가는 게 다람쥐가 아니라 여우라는 걸 알고, 새들이 매를 피해서 어디로 옮겨갔는지 알고, 까마귀가 햄버거와 프랜치프라이를 좋아한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개별 동물 하나하나와 친해지기도 하죠. 다른 이들이 바쁜 걸음 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그는 천천히 관찰하며, 더 깊고 자세히 이해합니다. 덕분에 공원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죠.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저의 산행 스타일을 돌아봤습니다. 너무 빨리 많은 것을 보려고만 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요즘 산에서 느끼는 것을 떠올려봤습니다. 산에 다니던 초기에는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풍경에만 눈이 갔습니다. 웅장하고 수려한 바위, 드넓게 펼쳐진 평원, 온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나 철쭉, 콸콸 넘치는 계곡과 폭포,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한 풍경들이죠. 물론 지금도 그런 풍경을 좋아하고, 그런 것들을 보러 산에 갑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런 특정적인 뷰 포인트 말고도, 소소해 보이는 것에도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아침의 새 소리 같은 것,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같은 것, 얼음이 녹으며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 같은 것, 마른 땅에서 올라오는 흙 내음과 햇볕을 받은 바위의 온기 같은 것. 특별하진 않아도, 자연 안에서 평화와 조화를 느끼는 그런 순간이 값지다는 생각을 조금씩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잘 느끼고 만끽하려면 더 빨리가 아니라, 더 느리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  |
(산에서 가만히 앉아 쉬고 있을 때 폴짝 날아와 앉은 새. 이 녀석은 사람 무서운 줄 모르나 봅니다)
어쩌면 그동안은 조금 강박적으로 산에 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감탄할 만한 멋진 풍경을 보겠다는 강박. 그런 곳에서 ‘인생샷’도 찍고 자랑하겠다는 욕심. 어쩌면 그건 유명 스팟만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여행 방식과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여행의 의미는 ‘어디에 갔는지’보다도 ‘거기서 뭘 느꼈는지’일 텐데 말이죠.
꼭 멀리 색다른 곳에 가야만 새롭고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되새겨 봅니다. 빨리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공원 산책자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건 무언가를 보는 우리의 눈과 태도일 겁니다. 저도 더 천천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습니다.
들풀 드림 |
잠깐, 우리 책 홍보~🙋 |  |
 | 참새의 책꽂이 21화 심장이 세게 콩닥다린다는 건...
저희 집 책꽂이와 천장 사이에는 이러저러한 물건이 쌓여 있습니다. A4 종이 한 상자, 그늘막 텐트, 카세트테이프가 담긴 상자, 나뭇더미에서 주워 온 소나무 가지… 그리고 운동화가 들어 있던 종이상자 하나. 이 종이상자에는 제게 소중한 보물이라 할 만한 것들이 들어 있어요. 바로 오랜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편지와 일기장 들이죠.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중학생 때 받은 편지예요. 햇수로 35년쯤 된 물건이네요. 휴대전화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에는 때가 되면 편지와 카드를 주고받고는 했는데, 그 시간과 기억 속으로 저를 데려가 주는 타임머신이랍니다. 그리고 일기장은 혼자 펼쳐 보고 혼자 부끄러워하는 물건이지요. 이 일기장들도 편지와 마찬가지로 저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가 줘요. 그렇게 지금을 벗어나 그때로 갈 때마다 제 심장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세게 콩닥거린답니다. |
 | 『보물 수집』은 일곱 아이와 한 작가의 보물 이야기입니다. 2024년 스위스 아동도서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은 이 책에서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요일마다 아이 한 명과 그 아이의 보물이 소개됩니다. 월요일의 오마르는 가을의 보물을 모읍니다. 그 해의 첫 낙엽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 보물과 만날 생각에 오마르의 심장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세게 콩닥거린답니다. 오마르는 나뭇잎, 솔방울, 열매 같은 것을 수집해 침실 창턱에 모읍니다. 그렇게 보물들로 작은 산을 만들지요. 그리고 봄이 되면 부서진 나뭇잎들을 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뒤에 놓습니다. 화요일의 클레오에겐 책장 선반에 놓인 흰색 석고에 새겨진 손, 손에 관한 책, 물감으로 찍어 낸 손 같은 것이 보물입니다. 이건 엄마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가, 클레오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모은 거예요. ‘내 딸을 위한 거야. 항상 손이 필요할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엄마가 선반에 새로운 손을 올려놓을 때마다 클레오의 심장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세게 콩닥거린답니다. 수요일의 리즈는 말 조각을 수집합니다. 목요일의 수잔은 베개 밑에 둘 돌을, 금요일의 피오는 꽃송이를, 토요일의 루이즈는 바다의 보물을, 일요일의 뤼시앵은 조약돌을 수집하지요. 모두 새로운 보물을 만날 때마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심장이 세게 콩닥거린답니다. |
 | 마지막으로 ‘데시마’라는 섬에 있는 나무로 지은 네모난 집에는 크리스티앙의 보물이 모여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심장 소리가 말이. 쿵쿵, 쿵쿵 울리는 바로 그 심장 소리요. 다른 사람의 심장 소리를 기록할 때마다, 크리스티앙의 심장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세게 콩닥거린답니다. 여기서 깜짝 정보 하나! 크리스티앙은 실제 인물입니다. 이 책은 2021년에 작고한 프랑스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 <심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데시마섬에 있는 네모난 집이 바로 <심장>이지요. 누군가의 기억을 저장한다는 뜻으로 작업한 <심장>. 어떤 장소나 물건, 사람을 마주했을 때 그와 이어진 기억이 순간 흔들리면서 심장이 쿵쿵 뛰는 경험을 다들 해 보셨을 테니 크리스티앙이 왜 심장 박동과 기억을 연결했는지 이해되실 거예요. 그는 예술 작품 앞에 서 있기보다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생각 안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대요. 어쩌면 크리스티앙의 이런 생각이 <심장>을 집의 모습으로 구현하여 관람자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한 데도 영향을 주었겠지요. |
 | 크리스티앙 볼탕스키(1944~2021)
어릴 적에 저는 어머니, 누나와 동생, 친한 친구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자주 놀았습니다(아버지의 심장 소리를 들은 기억은 없네요). 그럴 때마다 서로 이어져 있다는 강한 친밀감이 뒤섞인 특별한 정서 상태에 빠져들고는 했어요. 데시마섬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 모르는 사람의 심장 소리를 들을 때도 그럴지 궁금하네요. 심장 박동의 이러한 특별함 때문일까요? <보물 수집>은 감상하는 맛이 남다른 책이었어요. 저는 이 책을 밤에, 밝은 등은 끄고 연한 아이보리색 전구만 켜 놓고 펼쳤어요. 처음에는 묵독하다가 잠시 뒤 소리 내어 읽었는데, 곧 아이들의 설렘, 보물을 향한 사랑, 보물에 담긴 배려, 보물을 사이에 둔 사람들의 연결 안에 제가 있는 듯한 정서에 빠져들었죠. 특히 클레오의 손 이야기를 읽을 때. “뺨을 어루만지는 손, 머리를 땋아 주는 손, 지퍼를 닫는 손, 손을 잡아 주는 손”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보물 수집>은 책 곳곳에 자리한 서정적인 풍경화, 보물들 이야기, 그리고 보물을 아끼는 맑은 마음과 설렘이 전해져 가슴속에 잔잔한 떨림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책이에요. 고요한 밤에 이 책과 만난다면 아주 특별한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실 거예요. 어느덧 2월 말이네요. 3월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자르르합니다. 편집자 참새 올림 |
 | 콘도르-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
 | 안데스산맥 날개를 활짝 펴고 활공하는 콘도르가 계속 맘속에서 날아올랐다. 하여, 영화 <와일드>의 OST <엘 콘도르 파사>를 들으며 그려봄. 너를 만나러 가고 싶군. “콘도르(Condor)는 잉카 언어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의미한다.” |
답장을 받았답니다~📬
💌 안녕하세요. 72호 독자입니다. 지난 70호에서 사과하는 마음으로 장문의 답장을 했는데 다음 뉴스레터를 통해 답장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미라클 모닝 글쓰기 챌린지 첫날 여러분께 답장을 보내며 시작했는데 어느새 오늘 챌린지 마지막 날이 도래하였습니다. 그리고 닫는 글로 다시 여러분께 답장을 하고 있습니다.
참새 님의 그림책 출간 과정은 제가 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처럼 생생히 묘사되어 덩달아 괴로웠습니다. 출판사에 투고하기엔 제 글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독립출판을 고민하고 알아보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끝내 포기했던 주요 이유 중엔 디자인 작업과 출간 과정을 혼자 감내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원고 쓰기도 벅찬데 매력적으로 책이 보이기 위한 일련의 작업은 또 다른 차원의 노동이겠더라고요. 알아보기만 했는데도 머리를 쥐어뜯던 지난 제가 떠오르네요. 강도와 범위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기꺼이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하신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와 독자만 떠올리기 쉬운데 실은 이 사이를 잇는 편집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개자로서 출판사 사람들이 마주할 일의 기쁨과 슬픔을 잘 통과해내시길 바랍니다.
다른 독자님의 감상평처럼 저도 들풀 님의 독후감을 흥미롭게 읽어 나갑니다. 과학 부정론자들에겐 정확한 논리와 단단한 증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문구가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진실보다 진심을 더 중요시 여긴다는 말을 듣고 무릎을 쳤던 기억이 있는데 이 말과 일맥상통하는 책이네요. 여러 현장이나 모임에 가다 보면 주요 공지 사항으로 정치적 발언은 삼가해 달라는 문구를 자주 접하는데요. 모임의 본질이 흐려지거나 서로 다른 가치관, 지향점에서 파생될 갈등이 우려되어 내린 안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이런 태도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 문제가 많지만 특히 정치적 이슈에 우리 사회가 양극으로 치닫고 거칠어진 데에는 유독 정치와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을 발언할 기회가 일찍 박탈된 채 자란 사회 분위기가 크다고 생각해요. 다양성을 수용하는 정도도 분야별, 주제별 많이 다름을 새삼 느낍니다.
비밀 요원 k의 부엉이를 보고 있으니 화창했지만 공기는 차가웠던 입춘 월요일이 떠오릅니다. 또 어디서 본 글인데 옛 사람들은 절기란 본래 천기를 반영해 정하기 나름이지만 입춘을 정하는 데에는 특히 주관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했다고 합니다. 한창 추운 날을 입춘으로 정함으로써 봄을 더 극적으로 맞이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으로 추위를 잘 버티자는 응원 비슷한 것 아닐까요? 답장을 하는 동안 창밖은 다시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곧 겨울도 매듭을 짓겠지요. 2주 후 다시 만나요
🌱 장문의 독자님, 반갑습니다~ 또 답장을 보내주셨네요. 독립출판을 고민하신다니 어떤 글을 쓰시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진지하고 섬세한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님의 글쓰기가 어떻게 뻗어나갈지도 궁금하네요!
💌언제나 처럼 책속에 숨어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늘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 좋아한답니다. 받으신 답장 중에 "올해는 한권이라도 원더박스의 책을 사겠다는 다짐" 저도 해보겠습니다!
🌱한 권이 아니라 두 권, 세 권도 사시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책을 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Wonder Letter~📮
출판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저희도 작년과 비교해봐도 뚜렷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도서 도매업체 중 큰 규모인 북플러스가 도매 사업을 정리한다고 알려 오기도 했습니다. 30년 넘게 도매업을 해오던 전통 있는 회사인데.... 도서 유통 방식의 변화나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출판 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침울해졌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뭔가를 계속 해봐야죠. '읽는 사람'들은 계속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읽고 싶은 뭔가를 만들어보겠습니다. | |
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계인. SNS에서 지구인들 탐색하면서 지구인인 척 댓글 놀이를 하고 있음. 모 출판사에서 비밀요원으로 암약중이며, <못 그려도 괜찮아>라며 맘대로 막 그린 그림들을 올려서 지구인들 테러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