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모험을 앞두고서
📖[심심한 독후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 [와작와작 책 파 먹기] 『전체주의의 심리학』
🖌️[못 그려도 괜찮아] 째려 보는 부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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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이었던가?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린 어린이책잔치에 구경을 간 일이 있습니다. 토요일이니 관람객이 좀 있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는데, 비 내리는 조금 우중충한 날이어서 그랬는지 전시장은 한산했습니다. 출판 관계자가 더 많은 듯한 부담스러운 공기 속을 외부인인 척 돌아다니며 이 부스 저 부스 힐끗거리다가 어느 책과 눈이 마주쳤어요. 그 책을 살펴보다가 궁금증이 일어 부스를 지키고 있던 분께 물음을 던졌지요. 무엇을 물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분의 첫 대답은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출판사에서 나오셨지요?”
‘딱 걸렸네!’ 어떻게 아셨느냐고 물으니, 출판사 사람들은 티가 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정체도 들켰고 부스도 한산하여 부담 없이 얘기를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출판사 살림이며 책 만드는 이야기며 도란도란 나누던 중 그분이 어느 그림책을 집어 들고는 신세한탄 비슷한 얘기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어요. 일본 그림책을 수입해 출간했는데 인쇄가 까다로워서 품도 비용도 많이 들었다, 기대만큼 팔리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서 뿌듯하다. 얘기를 마치고는 제게 그 책을 선물로 주시겠다는데 어디 그냥 받을 수 있나요? 마침 책도 마음에 들고 하여 돈을 들여 제 책장에 모셨습니다.
출판사에서 꺼내 놓는 일화들 가운데 제작과 관련한 것이 종종 있습니다. 그 일화의 구조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① 제작을 앞두고 보통의 경우와는 판이한 난관에 부딪히다. ② 구현하려던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무난하게 갈 것인가, 부담스럽더라도 머릿속으로 그리던 것을 이뤄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에 빠지다. ③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다. ④ 제작 과정에서 여러 협력자를 만나다. ⑤ 낯설고 힘겨운 도전, 시행착오들 끝에 바라던 바를 이루다. ⑥ 제작이 완료된 책을 받아 들고 뿌듯해하다. 모험담과 닮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이 얘기들을 접하면서 저는 속으로 ‘저렇게까지 공을 들여야 하나?’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저도 되도록 머릿속의 구상을 구현하는 쪽을 선택하는 유형이지만, 출판사에서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일화들의 경우는 그저 웬만하지 않은 정도가 아닙니다. 일의 난이도도 상당할뿐더러(때로는 방법을 새로 만들어 내야 함) 출판사에서 감당하기 버거운 비용이 드는 데다, 그렇다고 독자의 부담을 고려하면 책값을 그에 맞게 올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품도 많이 들고 손해를 보기도 쉬운 셈이죠. 게다가 독자로서는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으니, 최종 결과물이 무난하기만 하면 ‘이런 책이로구나!’ 하고 아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독자가 출판사의 가상한 노력을 알아줄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물론 최종 결과물에 아쉬움을 조금 느끼는 독자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보는 눈의 차이’쯤으로 넘길 수도 있는 사안이지요. 말하자면 이런 모험담은 책을 만든 사람들만 아는 ‘어떤 기준’ 때문에 출판사에서 무리를 한 경우에 나오는 것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직 경험이 짧은지, 저는 아직 그러한 선택의 기로에 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좀 더 좋은 종이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재킷을 두를까 말까 같은 대수롭지 않은 고민만 잠깐 했을 뿐이죠.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된통 걸렸습니다. ㅠ.ㅠ 저를 곤경에 빠뜨린 주인공은 이번 주에 인쇄에 들어가려 했던 신작 그림책 『사랑하는 나의 ㅎㅎ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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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과정부터 찜찜했던 책이기는 했습니다. 저작권사에서 보내준 데이터를 의심하는 디자이너의 걱정을 풀어 주려고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고, 편집하면서 저도 자꾸 의심이 들어서 디자이너에게 묻고 또 물었으며, 결국 저작권사에서 표지 그림 파일을 다시 받아 가며 꾸역꾸역 인쇄 코앞까지 간 책이었죠. 그런데 그냥 마감할 수 없겠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감이 떠나질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원서를 들고 파주에 있는 인쇄소로 달려갔습니다.
인쇄소 전무님은 루페(소형 확대경)로 책을 들여다보며 pdf와 연신 비교하셨습니다. 저는 전무님을 초조한 눈길로 바라보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요. 드디어 전무님의 입을 통해 판결문이 낭독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대로 인쇄할 수 없습니다. 땅 땅 땅!” 이유는 인쇄에 사용된 잉크 색상이 우리가 보통 쓰는 잉크의 색상과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 컬러 인쇄에 쓰이는 기본 잉크는 네 가지 색상(CMYK: 시안, 마젠타, 노랑, 검정)으로 되어 있어요. 거의 모든 책은 이 네 가지 기본 잉크를 사용해서 인쇄합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나의 ㅎㅎ에게』 원서는 검정을 뺀 나머지 세 가지 잉크의 색상을 목적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사용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 잉크를 겹쳐 인쇄해서 색을 구현한 바람에 잉크 각각의 색이 어떠한지 알 수 없고, 따라서 그 세 가지 색상의 번호를 알아 올 때까지 인쇄는 불가하다는 것이었죠.
거기다 네 가지 기본 색상 외에 별도로 두 가지 색상의 잉크를 더해서, 그러니까 총 6가지 색상의 잉크로 인쇄했고(이 사실은 알고 있었음), 판형 때문에 인쇄를 더 여러 번 해야 하는 바람에(이 사실도 알고 있었음) 인쇄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거라도 말씀했습니다. 한 번에 다섯 가지 색만 인쇄할 수 있는 기계여서 같은 면 인쇄를 두 번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색깔을 최대 다섯 가지나 만들어야 할 수도 있고, 새로 색상을 구현한 잉크인 만큼 테스트 인쇄도 해 봐야 하고, 인쇄를 마친 뒤 인쇄기를 청소하는 데도 예외적으로 시간이 많이 드니(별도 색상으로 인쇄한 뒤에는 기본 잉크와 색이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인쇄기를 싹싹 닦아 내야 함) 단순히 색만 추가되는 정도로 인쇄비를 책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긴 설명에 뒤이은 마지막 말씀은 제 혼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책 꼭 제작해야 하는 건가요?”
하지만 답은 이미 나와 있었죠. 책은 내야 하고, 보통 잉크로 구현했을 때 어떤 색상일지 가늠하려고 인쇄소에서 뽑은 디지털 출력물은 무난함과는 한참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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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은 다 어디 갔을까?)
그리하여 저도 이번에 모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늘 받은 인쇄소의 견적서는 가히 충격적이었고(보통 그림책의 4배 정도), 시행착오도 추가로 예정되어 있고, 출간 일정도 한참 뒤로 밀리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다다라야 할 곳을 이미 봐 버렸는걸. 독자님들께 바라옵건대, 책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옵소서.
올해에는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고 연초부터 이렇게 계획이 어그러지는 걸까요? 이것이 궁금하여 계속 나아가렵니다.
여전히 혼이 흔들리고 있는
편집자 참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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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평평한 지구설(flat Earth beliefs)’이라는 걸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입니다. 비행기가 지구를 돌고, 인공위성이 우주에 떠 있는 시대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고? 무엇보다 우주에서 찍은 둥근 지구 사진도 있는데? 당연히 이 주장을 처음 듣는 사람이면 황당하다는 생각과 함께 온갖 반문이 떠오를 겁니다.
놀랍게도 평평한 지구를 믿는 사람들은 상당수 존재합니다. 2018년 아메리칸 사이언티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650만 명)가 평평한 지구설을 믿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평평한 지구 학회’도 있어서 국제 학회를 열기도 한답니다. 저도 십몇 전에 처음 어느 웹사이트에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고 아주 흥미롭게 탐독한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들은 아주 진지하게, 진심으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여러 ‘증거’를 내세우며 이 ‘진리’를 ‘증명’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대체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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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구가 평평하다면...)
사람들을 왜 이런 터무니없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최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 이런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방법은 없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이 질문과 관계돼 있습니다. 리 매킨타이어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입니다. 제목만 봐도 뭔가 궁금하고 흥미가 샘솟지 않나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 책은 제목과 표지만큼 발랄하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과학철학자인 만큼 꽤 진지한 철학적 논의도 담겨 있고요. 원제인 ‘과학 부정론자와 이야기하는 법How to Talk to Science Denier’이 책의 성격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런 제목으로 나왔으면, 훨씬 덜 주목받았겠지요. 아마 저도 살펴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국 편집자가 제목을 아주 흥미롭게 뽑은 셈이지요.(이런 카피라이팅 능력을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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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목처럼 이 책에서 과학 부정론자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합니다. 평평한 지구론자, 기후변화 회의론자, GMO(유전자조작식품) 반대론자, 백신 거부자가 그 대상입니다. 모욕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며, 인간적인 대화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또 조심스럽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그는 이런 도전에 나서죠.
과학 부정론자였다가 전향한 이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믿어준 한 사람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고백하곤 한다. 그들은 모두 개인적인 친밀함 속에서 여러 의문점들에 진지하게 공감했으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주었다. 요컨대 사실을 확인시키는 작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백신 거부자나 예전에 백신을 거부했던 사람(혹은 백신접종을 주저하는 이)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두 연구에서도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들의 심경에 변화를 불러온 것은 함께 앉아 인내와 존중의 자세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준 사람들이었다. -16~17쪽.
저자는 이런 태도로 사람들과 대화해 나갑니다. 왜 그렇게(지구가 평평하다고, 기후변화가 거짓이라고, GMO가 몸에 해롭다고) 믿는지 예의 바르게 묻고, 그들의 믿음을 반박하는 과학적 증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죠. 그리고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면, 생각을 바꾸게 될지 묻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증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의 믿음은 증거로 반박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의 일부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어떤 증거를 들이밀며 반박을 해도 그들은 또 다른 논점을 가져와 주장을 이어갑니다. “그들에게 ‘결정적 실험’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X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면 즉시 다음 논점으로 넘어갈 것이다.” 즉 그들의 믿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날카롭고 정확한 논리와 단단한 증거보다도(그리고 당연히 조롱과 날선 공격보다도), 존중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린 대화가 사람들을 더 많이 변화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친절, 공감, 경청하는 태도, 이것들은 그들이 정체성을 개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들의 신념을 바꾸도록 돕는 데 긴요한 열쇠가 된다.”(비슷한 맥락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이 생각을 바꾸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커밍아웃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 사람들은 왜 부정선거가 실제로 벌어졌다고 믿는 것일까요? 저 역시 그 사람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당면한 현실에 대한 불만이 그 바닥에 있으리라는 짐작은 해봅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정당 또는 후보의 선거 승리를 받아들이기 싫다는 마음이 부정선거론이 자라는 토양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건 그런 토양을 바꾸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잘못된 주장에 대한 반박과 해명 역시 필요합니다. 이미 깊이 과학 부정론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런 정보가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더 퍼지지 않게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되니까요. 한 실험에 따르면 “잘못된 정보가 방치되면 오류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합니다. “사리사욕만을 취하려는 자들이 어디든 달려가 잘못된 정보를 쏟아내고 기존의 혼란과 회의론을 악용하며 희희낙락하고” 있는데, 이를 그대로 두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죠. 어딘가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거짓으로 이루어진 세계관에 깊이 잠식되기 전에 개입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관위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이들을 초대해 선거 진행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실제 투표 참관에 참여시킨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사람들을 속이는 가짜 뉴스와 싸우는 법을 알려주는 『가짜 뉴스의 모든 것』도 추천드립니다)
검증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보다 내가 믿는 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게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이 책의 궁극적인 주장처럼, 대화와 그로 인한 변화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과도 존중과 예의를 갖춰 대화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의견이 다른 사람과도 여전히 대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동료 인류와 우리의 미래 모두에 투자하는 일이다. 우리는 과학 부정론자들의 관심사를 넓혀주고자 노력하는 한편으로 그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범위도 확대해나가야 한다. 누군가와 편하지 않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그 사람이 틀렸음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할 만큼 충분히 그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런 만남을 피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인식론적이고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신뢰와 공감에 이르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믿는다. -3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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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세 조건에 이어 넷째 조건, 즉 상당량의 이유 없는 좌절과 공격성이 생겨난다. 사회적 고립과 성마름 사이에는 논리적 연결고리가 있으며 이는 경험적으로도 입증되었다. 외로움, 의미 부족, 정의할 수 없는 불안과 우려로 혼란에 빠진 사람들은 대체로 짜증, 좌절, 그리고/또는 공격적인 기분을 더 많이 느끼고 이런 기분을 분출할 대상을 찾는다. 최근 10년 동안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인종주의적이고 위협적인 언어 사용이 급증(2015~2020년 사이에 세 배로 증가했다. 5장 참조)했다는 것은 이를 입증하는 충격적인 사례다. 대중 형성을 가속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분출된 좌절과 공격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분출되지 않은 공격성이다. 지금도 분출 대상을 찾고 있는 공격성 말이다. - 『전체주의의 심리학』 14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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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다는디
왜케 추운겨?
봄, 너 오고 있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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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 원더박스의 책을 조금이라도 더 팔려고 레터를 보내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저는 레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독후감입니다. 홍보가 아닌 진짜 그 책이 좋아서 쓰시는 독후감을 볼때 오히려 구매버튼이 눌러지는 아이러니라니...... 미안하게 됬습니다. 올해는 한권이라도 원더박스의 책을 사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읽을떄마다 감사드립니다. 이런 수고로움에 대해... 2025년 원더박스 도서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후후... 저희 원더박스 책도 좀 더 구매버튼이 눌러질 만큼 매력적으로 잘 만들고 홍보해 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 오늘 비밀요원k의 그림이 유독 잘 그려진 것 같아요. 꾸준히 그림을 그리다보니 외계인의 그림 솜씨도 늘었네요!
🌱그렇죠? 저도 비밀요원 님의 그림이 점점 좋아져서 감탄하고 있답니다~
💌 레터 꾸준히 쓰는 게 제일 어려운 거 같은데, 항상 만드시는 책에 대한 이야기, 일상 이야기 모두 재밌게 써주셔서 답장은 꼬박꼬박 못하더라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항상 원더박스 뉴스레터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실까 설레는 마음으로 아껴두었다가 열어보네요. 쓰시는 게 참 쉽지 않으시겠지만 오래오래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오늘 뉴스레터도 재밌으셨나요? 쓰는 게 쉽지는 않지만, 글 쓰는 연습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능력 닿는 대로 오래 보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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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눈이 펑펑 쏟아지네요. 날도 추워 길이 얼어붙을 수 있으니, 조심히 다니시길 바랍니다~ 이제 2월 초, 겨울도 2~3주 남았습니다. 봄의 전령사라는 매화도 남쪽 지방에선 꽃망울을 맺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이육사의 시 <광야>가 생각나네요. "지금 눈 내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추운 겨울에도 매화는 피고 봄은 오니 자연은 항상 제 길을 가나봅니다. 은은한 매화 향기가 스칠 봄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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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 비밀요원K
외계인. SNS에서 지구인들 탐색하면서 지구인인 척 댓글 놀이를 하고 있음. 모 출판사에서 비밀요원으로 암약중이며, <못 그려도 괜찮아>라며 맘대로 막 그린 그림들을 올려서 지구인들 테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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