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책은 함께 읽는 거였어!
🙋잠깐, 우리 책 홍보~
📖[심심한 독후감] 내가 놓친 책이 커보인다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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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책은 함께 읽는 거였어!
by 참새🐦
지난 주에 아주 오랜만에 북토크 「우리들의 올챙이 적」을 진행했습니다. 황유진 작가님을 모시고 『올챙이』를 함께 읽은 다음 책과 관련한 여러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작가님이며 책방지기님이 준비를 잘 해 주셔서 솔직하고 진실한 얘기를 나누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책방 구석에 앉아서 작가님과 참석자들이 나누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황유진 작가님이 워낙 노련한 진행자셔서 제가 할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소크라테스가 현신한 줄 알았다니까요. 그것도 다정한 소크라테스가. 어쩜 그렇게 참석자들의 번뜩이는 지혜를 잘 이끌어 내시는지! 몇 번이나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그림책 함께 읽기가 꽤 근사한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올챙이』를 편집하면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해되지 않던 몇 가지에 대한 참신한 해석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와도 만났습니다. 오늘은 그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리 반 시타가 말했어. 머리 두 개인 개구리를 본 적이 있다고.” 『올챙이』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출간을 결정하기 전 영어 원서를 검토할 때부터 왜 작가가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영어권 리뷰를 살펴봐도 이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었죠. 편집 과정에서 책을 거듭 보았지만 작은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위에 물어도 “글쎄요…”라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 시작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유는 몰랐지만 매우 끌렸어요. 개구리의 익살맞은 표정도 재밌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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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북토크 자리에서 한 참석자분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시작 부분을 꼽는 게 아니겠어요! 귀가 솔깃해졌죠. 그분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머리 두 개면 돌연변이 아닐까요? 책 속에서 화자는 자기가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죠. 친구들 시선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 아이는 마음이 참 건강해요. 다음다음 쪽에서 두 머리 개구리를 만난 건 꽤 운 좋은 일이라고 말하잖아요. 엄마 아빠가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덕분이겠지만, 부모님이 이혼해서 생긴 상처도 잘 치유했고요. 그러니까 ‘자기는 이혼 때문에 생겨난 돌연변이, 네 잎 클로버도 돌연변이, 어쩌면 나도 행운의 상징?’인 셈이죠.”
고개는 끄덕끄덕, 속으로는 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설득력 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석자분 얼굴을 다시 한번 살폈죠.
그다음 이야기는 양동이에 관한 거예요. 『올챙이』에서 아이가 아빠와 반짝 연못으로 관찰을 나가기 때문에 양동이가 여러 번 나오는데, 그중 세 장면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다른 참석자분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맨 먼저 표지. “물이 가득한 양동이에 올챙이 수십 마리가 헤엄치잖아요. 올챙이가 꼭 눈물 모양이에요, 양동이는 아이 마음, 물은 아이 마음을 채운 슬픔의 눈물이고요. 아이 얼굴이 물에 비쳤는데, 꼭 자기 마음을 보는 것 같아요.” 오~ 속으로 놀랐습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았거든요. 왜 저는 단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 본 적 없을까요? 다음은 중간에 양동이를 비우는 장면. “아이가 아빠와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 뒤 양동이를 비우고 있어요. 마음에서 슬픔을 비워 내는 것 같아요.” 또 오~! 마지막은 맨 뒤 쪽에 나오는 비워진 양동이. “양동이가 텅 비었네요. 슬픔을 덜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엄마와 포옹하고 있어요. 이 책은 구름 끼고 비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가 빛이 내리쬐는 거리, 파란 하늘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아이 마음이 그렇게 변한다는 거죠. 그 마음을 양동이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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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그림책 함께 읽는 거구나!’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북토크가 끝난 뒤, 책방지기님과 황유진 작가님은 이번 모임이 좀 특별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참석자분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말이죠. 제가 그 특별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행운이었네요.
앞으로 그림책 낸 뒤 이런 오프라인 모임을 가끔 열 생각입니다. 행운을 스스로 만드는 편집자가 되고 싶거든요. 그 자리에서 만나게 될 독자분들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여름의 초입에서
편집자 참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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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책이 커보인다
편집자로서 일하며 흥미로운 순간 중 하나는 제가 검토했던 책(또는 원고), 혹은 눈여겨봤던 저자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는 때입니다.
편집자들은 평소 회사 메일로 투고가 들어온 원고를 검토하기도 하고, 또 에이전시에서 소개한 외서나 외국 온라인 서점에서 발견한 외서를 살펴보기도 해요. 대부분은 훅훅 넘기지만, 좀 가능성 있어 보이는 것들은 좀 더 유심히 살펴봅니다. 투고 원고라면 저자와 메일을 주고받거나 만나기도 하고, 외서라면 자료를 요청해 내용을 검토합니다. 그러다 진짜 괜찮다 싶으면 책 출간을 추진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편집자에게는 ‘검토는 했으나 출간에는 이르지 못한’ 기획이 다수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획들 중 일부는 다른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죠. 그런 책들을 볼 때 편집자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아, 저 책이 잘 되면(잘 팔리면) 어떡하지?’ 네, 놓친 고기가 커 보이는 것이죠. 그리고 그 책이 정말 잘 팔린다면, 나는 잘 팔릴 책을 못 알아본 편집자가 된 셈이니 질투와 함께 자괴감도 듭니다. 속 좁은 저만 그런 걸까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쯤이면 짐작하시겠지만 오늘 소개하는 책이 바로 그렇게 제가 검토했던 책이에요.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에 나왔지요. 좌파는 알겠는데 ‘워크’는 뭘까요? 워크는 ‘깨우다’를 뜻하는 wake의 과거형으로, 사회의 부정의를 인식하고 ‘깨어 있으라’는 의미로 미국 인권운동에서 사용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단어는 정체성 정치와 PC주의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좌파를 가리키는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런 좌파의 모습에 대한 비판과 논쟁이 몇 년 전부터 아주 뜨거운 듯합니다. 이 책은 이에 ‘워크는 좌파가 아니’라며, 강력하게 선을 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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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건 저 역시 과도한 정체성 정치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쯤 우연히 어떤 미국 사람과 채팅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는 K팝과 한국 문화를 좋아했는데, 백인인 그가 한국 노래를 부르고 한국 말을 하고 한국식 옷을 입는 그런 행위가 ‘사회정의 전사들(Social Justice Warrior)’에게 비난받는다고 했습니다. 그건 서양인들이 소수 민족의 문화를 도용하는 행위라며 말이죠. 이를 ‘문화적 전유(cultural appropriation)’라고 한답니다. 당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의아했어요. 문화라는 게 주인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닌데, 누구든 즐기고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특정 문화가 어떤 특정 집단에만 귀속되는 식으로 사고하는 게 더 이상했죠. 정체성 정치의 모습이 그런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 수전 니먼이 워크를 비판하는 주요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워크가 좌파의 전통적인 가치인 보편주의를 저버리고, 부족주의에 빠져 버렸다는 것이죠. 저자가 비판하는 워크식의 논리에 따르면, 특정 집단이 겪는 고통과 문제는 그 집단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흑인들이 겪는 문제를 다루는 직책은 오로지 흑인만이 맡을 수 있다는 식입니다. 그 흑인이 어떤 신념과 원칙을 가졌는지보다, 흑인이라는 속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죠.
“어떤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된 우연적인 속성들, 그리고 여러 날 숙고하여 자기 것으로 만든 원칙들. 당신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전통적으로 우파는 첫 번째에, 좌파는 두 번째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이런 전통은 이탈리아에 첫 번째 여성 총리가 선출된 것을 두고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리버럴 정치인들이 ”과거와의 단절“이라고 갈채를 보냈던 순간, 반대로 뒤집히게 되었다. 클린턴은 조르자 멜로니의 정치적 입장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떤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보다도 이탈리아 파시즘에 가깝다는 사실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29쪽
개인이 지닌 성별, 인종, 종교 등의 속성을 뛰어넘어 보편적 인간을 보려 하는 좌파와는 달리, 워크는 개인이 지닌 속성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속성을 중시하게 되면 사람들은 끝없이 분절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비판입니다. 어떤 집단이든 완전히 동질적인 집단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몇 년 전 불거진 여성 정체성을 지닌 트랜스젠더와 여성 페미니스트 간의 갈등을 한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으로 성전환한 이들은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여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여대 입학에 반대했지요. 보편적으로 포용하기보다 개별 집단의 특수성을 강조하고 집착하는 이런 부족주의는 좌파의 이상에 어긋난다는 게 이 책의 비판입니다.
이와 이어지는 워크의 두 번째 문제점은, 이들이 세상을 부족 집단 간에 권력 투쟁이 일어나는 장으로만 보며 정의의 실현과 진보의 가능성을 폐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인은 흑인들의 고통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거나, 남성은 여성의 경험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식의 말이 그런 예가 되겠지요. 그렇게 다른 집단을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면, 남는 건 결국 더 많은 걸 차지하기 위한 다툼뿐이죠.
더 나아가 워크의 주장에서는 일종의 허무주의도 느껴집니다. 세상 모든 것을 인종주의나 가부장제, 서구 제국주의의 구조로 해석하면서 이런 구조를 변화 불가능의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여성이 과거에 비해 사회 진출을 많이 하는 등 자유로워진 거 같다고? 하지만 여성의 처지는 본질적으로 똑같다고!” 이런 식으로 여전한 억압을 ‘일깨우는’ 언설을 자주 볼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선의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진보의 성과를 결국엔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은 저에겐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개선일지라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결국엔 세상을 변화시키는 길이 아닐까요?
“보편주의가 특정 이익을 은폐하는 목적으로 오용되었다는 것 때문에, 보편주의 자체를 포기할 것인가? 정의에 대한 주장이 권력에 대한 주장을 감추는 치장일 때가 있었다는 것 때문에, 정의의 탐색 자체를 포기할 것인가? 진보로 나아가는 여정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 적이 있었다는 것 때문에, 진보에 대한 희망 자체를 멈출 것인가?” -274쪽
저자는 진보와 정의에 대한 신념을 간직하는 것이 좌파의 자세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책 출간을 하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저자의 주장에 동감을 했고, 저자가 지적하는 워크의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서진 않았어요. 하지만 아직은 미국만큼 중요한 논쟁점까지는 아닌 듯했고, 논쟁적인 내용의 이 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제가 좀 소심하지요. 그래서 그냥 관심만 두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어 책이 나왔고, 반갑게 책을 사 보았습니다. 이렇게 놓친 책을 볼 때면 언제나 아깝지만, 동시에 반갑기도 합니다. 전 편집자이기도 하지만, 독자이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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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그림책 플랫폼 디픽투스 선정 ‘2024년의 뛰어난 그림책 100권’ ✨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친구들은 다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데, 나만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하나요? 혹시 그렇다면 나에 관한 질문의 집, 『나는 누구일까?』에 초대합니다. 이 집은 생김새, 정체성, 역할, 기억, 느낌을 비롯한 열여덟 가지 주제에 관한 질문의 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내자인 ‘나’와 야옹이를 따라 그 방들로 들어가 함께 관찰하고 생각하며 자기를 알아 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지요.
내가 누구인지 알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는 수많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 그마저도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나에 관한 실마리조차 잡기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자기 자신을 찬찬히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할 줄 안다면 아주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어느 날 문득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이 책을 펼쳐 보세요. 길을 안내해 줄 속 깊은 친구를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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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 옥떨메 글을 읽고...
정말 언어의 한계는 무궁무진한 듯 싶습니다. 근데 칭찬보다 비하의 언어가 더욱 쉽게 탄생하는 듯한 기분은 왜일까요? 인터넷과 사회연결망의 발달로 정보만큼 비하와 차별어 역시 확산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가라앉히기 위해서 작가와 출판사에서 관련 주제로 여러 책을 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율이 점점 떨어지는 시대라 그런지 세상이 변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나부터 조심하자고 다짐하며 오늘도 책과 원더박스 북레터를 읽게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외국어를 배울 때도 욕을 먼저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생각 없이 확확 내뱉는 언어는 거칠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말하라는 옛적의 격언도 그래서 존재하겠죠.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 여름하면 생각나는 책이라~ 사실 무척 단순하게 이디스 워튼의 <여름>이 생각난답니다.. 5월부터 여름이라고 느껴진 저는 오랜만에 <여름>의 인터넷 서점 리뷰 구경을 하러 갔는데, 주체적이지 못한 결말에 불만을 느끼는 독자님들이 계신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대에 여성이 주인공인 성장 소설(결말에서 현실로 회귀한다 할지라도ㅜ)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그시대라고 했지만 사실 지금도.. 여성이 주인공인 성장, 모험 소설이 풍부하진 않잖아요!? "사랑이 핏속에서 춤을 추는데,"라는 문구는 읽은 지 2년 넘게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하나 더 말해보자면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도 생각난답니다. 사랑하는 시간 속 가장 반짝였던 순간을 여름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을 끔찍이도 싫어하는(너무 더워요ㅠㅠ~~~) 저로서는 기억에 남는 비유였습니다. 사강의 작품답게 사랑을 관통하는 문구가 많아서 문장 수집가분들도 마음에 들만한 책이랍니다!
🌱여름에는 산에 가기도 참 힘든 계절이죠^^; 여름에 생각나는 책이라면 어릴 적 읽은 '홍콩 할매' 류의 괴담집이네요. 무서운 걸 보면 정말 시원한 기분이 드는 줄은 모르겠지만, 무서움에 더위도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최근 온 메일이 항상 바탕화면에 보이게 위젯 설정을 해두고 있는데요..! 제목에 옥떨메를 써두셔서 휴대폰을 켤 때마다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레터 내용도 혐오표현이 만연하다, 자제하자는 내용인만큼 제목에는 이런 표현을 안 쓰는 건 어떨까요..?😂😂
🐶 독자님 말씀 듣고 보니 그러네요. '옥떨메'라는 표현을 몰랐던 저는 신기함이 앞서 이런 제목을 붙였는데요, 이 말을 이미 알던 분들께는 다소 실례되는 제목이었을 수 있겠군요.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제목을 고를 때 좀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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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끝자락 쉰다섯 번째 원더박스 뉴스레터를 띄웁니다. 요며칠 날이 화창하더니 오늘은 다소 흐리군요.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한 박자 쉬어 가나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소식을 전합니다. 5월 31일 자로 정든 원더박스를 떠나게 되어 독자님들께도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작은 출판사에서 우리 책을 알려 보고자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얼마나 홍보에 보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투박한 이 레터를 잊지 않고 열어 보시는, 다정한 답장을 남겨 주시는 독자님들을 보며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언젠가 한 독자님이 즐겨 보고 있는 뉴스레터 가운데 저희 걸 꼽아 주셨을 땐 어찌나 기뻤던지요. 덕분에 레터를 보낸 1년 4개월여 동안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는 계속됩니다. 산 타는 거 좋아하는 들풀 차장님과 어린이 책 만들고 읽는 참새 부장님이 소식을 전해 주실 거예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이만 인사드립니다. 깊은 감사와 사랑을 담아, 마케터 시바 & 곽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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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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