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옥떨메'를 아시나요?
📖[심심한 독후감] 책/출판사에도 컨셉이 필요할까?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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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옥떨메'를 아시나요?
by 들풀🌱
저는 지금 『말씨 말투 말매무새』라는 책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이 말에 관한 책이에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하는 것이 바르고 좋은 말일지를 묻고 탐색하는 내용이지요. 저를 포함해 편집부 3인이 재밌게 읽은 원고이니 6월에 나올 책을 기대해 주세요!
광고는 이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 책 원고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단어를 만났습니다. ‘옥떨메’라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를 아신다면 적어도 1980년대에 태어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1990년대생인 곽편은 모르더라고요) 이 단어는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원래 여성을 ‘메주’라고 비하했었는데, 거기에 더해 ‘옥상에서 떨어진’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서 더 심하게 표현한 것이죠. 어릴 때는 꽤 자주 보던 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사라진 단어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메주’ 자체를 보는 일이 드물어지면서, 이 표현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신조어와 줄임말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보죠.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언제나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표현들이 사람들의 언어 생활에서 다양하게 실험되고, 그중 많은 호응을 얻는 단어는 유행하게 되죠. 최근에 듣고서 가장 기가 찼던 표현은 ‘딸피’였습니다. 예전부터 게임에서 한 대만 맞으면 죽는 정도의 생명력(HP)을 딸피 상태라고 했는데, 거기서 파생해 나이 많은 사람들을 ‘딸피’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생명력이 깔딱깔딱하는 상태라고 말이죠. 틀니를 딱딱거린다는 ‘틀딱’도 거북스러운데, 딸피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이 쓰이지만, 들을 때마다 불쾌한 표현 또 하나는 ‘~충’이라는 접사입니다. 사람을 ‘벌레’로 칭하는 이런 용법이 별 문제의식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게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알아본 바로는 처음에는 ‘정사충’과 ‘일베충’처럼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저를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이후 게임에서 특정 캐릭터만 사용하며 다른 팀원과 화합하지 않는 이들을 욕하기 위해 사용되다가 보편적으로 확장되었다고 하더군요. 불행히도 ‘급식충’이나 ‘맘충’이란 표현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죠.
이런 말의 유행이 무서운 것은 비에 옷이 젖듯이 그 표현에 익숙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사용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죠. 그러니 거칠고 저속한 신조어들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면, 한국어 파괴를 걱정하는 기성세대의 한탄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의 그런 기성세대들도 어렸을 적에는 거치고 저속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옥떨메’와 관련해 검색을 하다가 재미난 옛날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어제밤 ‘방한모’도 없이 ‘고팅’에 갔는데 ‘재순이’들이 ‘유신머리’가 김샌다고 ‘비벼줄’ 생각도 안 해 혼자 ‘썩은물‘만 마시다 돌아왔어. ’고삘이‘ 신세 서러워서라도 어서 빨리 ’해방’돼야지.
고등학생의 은어를 소개하는 1978년도 경향신문 기사의 내용입니다. 이 중 무슨 뜻인지 짐작 가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전 ‘고삘이’밖에 모르겠더군요. 기사에 따르면 ‘방한모’는 가발이고, ‘고팅’은 고고장(춤 추는 클럽)에서 하는 미팅이며, ‘재순이’는 재수생 여학생, ‘유신머리’는 짧은 머리, ‘비벼준다’는 같이 춤을 춘다는 것이고, ‘썩은물’은 술을, ‘해방’은 졸업을 빗댄 말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양주는 ‘양서’이고 막걸리는 ‘고전’으로 통하며, 담배는 ‘실탄’이나 ‘김밥’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껍데기’, 어머니는 ‘알맹이’라고 하는 재미난(?) 표현도 있었다네요.
1978년도의 고등학생이라면 지금은 60도 넘은 나이일 테니, 지금 60 넘은 장년층도 젊었을 적엔 저렇게 경박한 말을 많이 썼다는 것이겠지요. 어느 시대에나 젊은 세대들은 기존 언어를 파괴하고 비트는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나 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 “요즘 애들은 거친 말을 쓴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말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되도록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칠고 저속한 말이 언제나 존재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욕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욕 없는 언어생활은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따지고 보면, 언어가 타락하고 있다는 기성 세대의 한탄은 언제나 있었지만, 그것이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런 한탄은 ‘내가 익숙했던 것과는 다른 표현이 사용되는 게 거북하고 싫다’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죠.
다만 그런 저속한 표현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면 그때는 분명히 문제이니 유의해야 하겠죠. 그래서 대화 당사자들끼리만 주고받는 말에서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글에서 더 표현을 조심하고 정제해야 하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이만 글을 마치고 다시 교정을 보러 돌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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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컨셉 수업』
펼친 날: 2024.4.28.
덮은 날: 2024.5.22.
책/출판사에도 컨셉이 필요할까?
바야흐로 '대-컨셉의 시대'입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콘셉트'라고 되어 있지만 소개할 책 제목도 컨셉 수업이고, 말맛도 이쪽이 좀 더 있는 것 같으니 이번 글에서는 컨셉으로 쓰겠습니다.) '컨셉 카', '디자인 컨셉'이라는 단어나, "컨셉을 뾰족하게" 또는 "컨셉을 잘 잡고" 등 대화 중에 우리는 이 말을 수없이 보고 듣습니다. "그래서 그 책, 컨셉이 뭐예요?" 혹은 "어떤 컨셉으로 만들 거예요?"라는 물음을 마주하기도 하지요. 보통은 편집 회의에서 이 말을 듣지요.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등에선 땀 한 줄기가 흐르며 머리가 하얘집니다. '이 책 컨셉은... 아니, 책 주제 설명했고 내용 설명했는데, 컨셉이 뭐냐니? 모르겠고, 컨셉이 뭔지도 모르겠어!!!' 그러게요. 대체 컨셉이란 무엇일까요?
『컨셉 수업』을 쓴 호소다 다카히로도 '컨셉'이란 말에서부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가 봅니다. 1장에서 컨셉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에 따르면 컨셉은 "전체를 관통(일관)하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이어서 그는 선전 문구, 아이디어, 테마는 "컨셉이 아니다"라고 말하지요. 앞의 두 가지, 선전 문구와 아이디어가 컨셉과는 다른 것이라는 건 어렴풋이나마 알겠습니다. 다만 '테마'와 '컨셉'을 구별하는 건 여전히 어렵네요.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을 읽으면 조금은 분명해집니다. 테마는 '마주해야 할 과제', 컨셉은 '고유한 답'이라는군요.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요하겠죠? 책은 "컨셉을 이끌어내는 '질문' 만들기"라는 제목의 2장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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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은 3장과 4장입니다. 3장에서는 고객의 인사이트에서 컨셉을 발굴해 내는 법을, 4장에서는 미션과 비전으로부터 컨셉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3장과 4장에 각각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와 '비전형 스토리 설계'라는 부제를 붙였지요.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의 출발점은 인사이트, 저자에 따르면 이는 "고객의 어려움"입니다. 이때 컨셉은 해결책이지요. 비전형 스토리 설계의 핵심은 역시 비전일 테고, 저자가 쓴 표현을 빌리면 이는 "목표로 삼아야 할 이상적 미래"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이라는 제품의 특수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독자(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이 책이 독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거꾸로 말한다면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라고 할 수 있지요. 책에서 우리는 무얼 얻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절절한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 읽는 분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의 재미를 위해 읽는 분도 있을 거예요. 어떤 분은 실용적인 팁을 얻기 위해, 어떤 분은 특정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을 테지요. 이처럼 책에서 얻는 게 제각기 다르다 보니 '책 혹은 출판사에는 컨셉이 필요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덮은 지금은, '그러니 출판사에도 컨셉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컨셉이 분명하다는 것은 독자가 마주하는 다양한 책/출판사 가운데 우리 책을 고를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잠자는 시간마저 아까울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를 펴내겠다든지, '어려운 지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책'을 선보이겠다든지 하는 출판사만의 분명한 컨셉이 있다면 책을 기획할 때나 예상 독자를 설정할 때에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또한 이는 출판사의 브랜딩과도 연결되는 것 같군요.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왜 다들 '컨셉'을 이야기하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컨셉이 대체 뭐야'라고 머리를 쥐어 뜯어 본 적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 보세요~! "컨셉을 잘 잡은 컨셉 책"이라는 어느 독자의 서평 제목에 무릎을 치며,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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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탐정 셜록 옴즈와 함께 펼치는 과학 수사 이번엔 물리학이다!🔍
《우리 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로 화학을, 《알수록 신비로운 생명을 찾아라!》로 생물학을 파헤친 과학 탐정 셜록 옴즈가 우주 만물의 원리를 탐구하는 경이로운 학문, 물리학으로 돌아왔다!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운동과 에너지, 물질과 물체 등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친절히 안내하고, 각 분야에서 무엇을 연구하는지 살핀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물리 법칙과 지식 역시 일상에서 마주할 만한 예시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다. 물리학의 발전 과정과 물리학자들의 놀라운 업적을 들여다보는 여덟 편의 ‘만화로 보는 물리학의 역사―발견의 순간’과 집에서 직접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는 부분은 책의 또 다른 매력!
“이 책은 어린이의 손을 잡고 물리학을 탐험하는 훌륭한 안내서입니다. 재기 발랄한 그림과 명쾌한 설명으로 물리학의 거의 모든 주제를 재미있게 둘러보고, 복잡한 개념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 내어 어린이가 과학의 매력에 빠져드는 첫걸음으로 알맞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과학의 경이와 재미를 몸소 느끼고, 행복한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 내길 바랍니다. 어서 오세요, 미래의 과학자님들!” _감수자 김갑진(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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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생각의 길을 안내하는 책! 『나는 누구일까?』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서평단 미션 ☄ 하나, 『나는 누구일까?』를 받고 수령 인증샷을 올려 주세요. ☄ 둘, 인스타그램과 인터넷 서점에 독서 후기를 남겨 주세요. (6월 10일까지) ☄ 셋, 『나는 누구일까?』를 널리 알려 주세요.~
신청 방법 🍀1단계, 개인 SNS 계정이 공개인지 확인 🍀2단계, 인스타그램 @wonderbox_pub 팔로우 🍀3단계, 상단 프로필 링크 클릭 > 신청서 작성 > 제출 🍀4단계, 댓글로 신청 완료 알림과 기대평 남기기(친구 소환 고맙습니다 ^^)
- 모집 기간: 5월 24~27일 - 선정자 발표: 5월 28일(댓글 안내) - 모집 인원: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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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습니다~📬
💌 저는 사야할 책이 있어서 서점에 갔다가 그 외의 책들까지 한 10권은 사는 것 같아요.. 으른이란.. 10권정도 책은 살 수 있자나여~??!? ㅎㅎㅎㅎㅎ
🐶 아앗, 진정한 으른이시군요!! 아니, 어쩌면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실지도...! 저는 한번에 왕창 구매하기보단 찔끔찔끔(?) 구매하는 편입니다. 동네 서점에서 서너 권, 인터넷 서점에서 서너 권, 슬플 때 퇴근길에 한 권...!ㅎㅎ 그런데 서점에 갔다가 열 권 구매해 돌아오시면 어깨 아프진 않으셔요??👀👀
💌 책은 역시.. 월급날에 삽니다! 사고 싶은 책은 언제나 있고 매일 늘어나기만 하니까요^_ㅠ 또 여행을 가면 꼭 작은 책방 한두군데는 들리는 편이라 그곳에서도 몇권 사오곤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케팅 담당자가 의도하는대로 잘 따라가는 소비자입니다. 홍보를 보면 일단 클릭하고 본단 말이지요.
오늘은 <리버보이>의 전면개정판이란 문구에 '설마 내가 10년 전쯤 읽었던 그 책인가?'하고 확인했다네요. 그 책이 맞았어요! 이제 보니 무척 인기가 많았는지 리커버도 나오고, 100쇄 기념(우와..)판도 나왔었네요. 어릴때 읽던 책들이 문득 생각나서 아, 그 책 뭐더라? 이런저런 내용이었는데 제목이 뭐였지? 하고 생각나는 키워드를 이리저리 조합해가며 찾아내는 기쁨을 최근 한두번씩 느끼고 있었는데(<사이모린 스토리>와 <키키 스트라이크> 였답니다) 이런 일은 또 처음이었어요. 이번 전면개정판을 살지 어쩔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만, 무척 여운이 남는 책이었단 기억은 있어서 조만간 다시 읽어볼 것 같긴 해요. 원서로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괜히 반가운 마음에 줄줄 쓰다보니 무척 길어졌네요. 이런 미주알고주알 왠지 원더박스 레터에는 써도 될것만 같아서..ㅎㅎ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세 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 '마케팅 담당자가 의도하는대로 잘 따라가는 소비자'라고 하셨는데, '생각나는 키워드를 이리저리 조합해가며 찾아내는' 모습을 보면 꽤나 주체적인 소비자이신 것 같은데요!? 원서로 읽어 볼 생각까지 하신다니 더더욱이요!
여행지에서 책 구매하는 분을 뵈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솟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두 권, 두 권 이상은 안 돼'라고 되뇌이는데요, 분명 가방엔 챙겨 간 책이 한 권 이상 있을 테고, 그런데 거기에 두 권 이상의 책을 더하면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막상 책방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고르게 되고... 그래서 가져가는 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딱 한 권만 챙겨가는 거예요!(조삼모사가 떠오른다면...🙈)
어릴 때 읽던 책 말씀하시니 저는 갈색 양장에 활판 인쇄로 찍힌 낡디낡은 세계문학전집이 생각나네요. 부모님이 어디선가 받아다 주셨던 것 같은데, 저는 그중 <십오 소년 표류기>를 좋아해서 언젠가 무인도에 가야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했었더라죠.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으신 이야기에 저도 구구절절 답변을 더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이번 레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나는 슬플 때 책을 사 라니 🤣 저는.. 책을 사는데는 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그냥... 그냥.. 홀린듯이 책을 사고 있어요. 그리고 읽고싶은 책이 없는거 아니야?에 정말 공감했던게... 정말 그냥 그날 읽고싶은 책이 따로 있잖아요,, 그 언젠가를 위해 집에 있는 책장을 채워두는 것이고요,,, 사놓기만 하고 안 읽다가 어느날 책장 들여다보다 벼락맞은 것 처럼 집어들고 읽고 하 ㅜㅜ 이걸 왜 이제 읽었을까 ㅜㅜㅜ 하는 순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 그렇지요, 그날의 기분, 컨디션, 날씨, 온도(?), 습도(??)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이 다른걸요...! 지금 읽고 있는 책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의 저자 김지원 기자는 책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고 합니다. "누워서 읽는 책 · 반드시 펜을 붙잡고 앉아서 읽어야 하는 책 · 밥상 위에 둘 책 · 여행 가서 태닝하면서 읽을 책 · 당장은 안 읽을 거지만 반드시 시야에 있어야 하는 책 · 1년에 몇 장씩 읽는 책 · 한 번 정리해 두고 두 번 다시 볼 일이 없을 책······." 그러니 언젠가를 위해 책장을 채워 두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인 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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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여름 느낌이 나는 때, 쉰네 번째 원더박스 뉴스레터를 띄웁니다. 지난번 레터에서도 책 산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도 책을 잔뜩 샀지 뭐예요. 미팅 다녀오는 길에 책방에 들러 다섯 권이나 데려왔습니다. 여름맞이 책 구매라고 해 두죠. 저번 레터에서 '난 슬플 때 책을 사'라고 했지만, 지금 보니 시도 때도 없이 사고 있군요. 여행지에서 사고~ 북토크 가야 하니까 사고~~ 펀딩 올라온 책 밀어주고 싶은 마음에 사고~~~ 여름이 왔다고 사고~~~~
이번 여름, 읽으려고 계획해 두신 책이 있나요? 혹은 여름에 어울리는 책이 있다면 아래 답장하기를 통해 들려주세요.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도 남겨 주시면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돌보시길 바라며,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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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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