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감수자 선생님을 찾아서
🙋잠깐, 우리 책 홍보~
📖[심심한 독후감]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일까?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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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감수자 선생님을 찾아서
by 곽편
안녕하세요. 곽편입니다. 지난번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해 드린 『내전, 대중 혐오, 법치』 편집을 마치고, 지금은 어린이 책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우리 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와 『알수록 신비로운 생명을 찾아라!』의 뒤를 잇는 셜록 옴즈 시리즈 세 번째 책이에요. 화학(원소)과 생물학의 뒤를 이어 물리학을 주제로 한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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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들은 교정교열 작업을 할 때 맞춤법과 어문규범에 맞추어 문장을 다듬는 동시에 내용이 사실에 맞는지도 확인합니다. 인물의 생몰연도나 특정 사건이 발생한 해가 맞게 표기되었는지, 정보가 사실과 다른 점은 없는지 살피는 거지요. 인물의 이름을 표기할 때 국적을 살피기도 합니다. 가령 전기와 자기 사이의 관계를 알아낸 인물 ‘Ørsted’를 초고에서는 ‘오스테드’로 옮겼지만 덴마크인이기에 ‘외르스테드’로 고쳤습니다.
이처럼 편집자와 번역가가 꼼꼼하게 살피긴 하지만, 특정 분야의 지식을 검색만으로 찾는 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라면 해당 분야 전문가 선생님께 감수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책도 가급적 감수를 받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틀린 정보를 전할 수는 없다는 출판사들의 속뜻일까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 원고도 편집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떤 분께 감수를 받으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물리학자 하면 바로 딱 떠오르는 분들도 몇 분 있었고, 과학을 대중에 친숙하게 전하는 분들은 어떨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다른 물리학 책들도 살펴보고, 포털과 유튜브에 물리학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검색이 문제(?)였나 봅니다. 주말에 집에서 뒹굴며 유튜브를 보던 중, 물리학 이론을 설명하는 영상이 뜨더라고요. 아이 참, 알고리즘이 무섭네, 물리학 이론이라니... 하고 넘기려는데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가만 보니 설명하는 교수님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습니다. 실례되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밝은 걸 넘어 싱글벙글 해맑습니다. 홀린 듯 영상을 몇 편 더 찾아서 시청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머리는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고개는 끄덕여져요. 아! 이분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 가서 교수님이 쓴 책까지 빌려 왔습니다.
물리학(그중에 자석을 다루는 자기학) 이론을 담은 책이라 내용을 모두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최신 물리학 이론보다는 교수님의 일화가 인상 깊더군요. 과학자들은 같은 실험을 수없이 반복한다고 해요. 여느 날처럼 밤새 실험에 매달리던 어느 날 새벽 5시 즈음, 한 번만 더 해 보고 들어가야지 마음먹었는데... 성공! 성공했답니다. 3년 동안 계속해 온 실험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거예요. 여기까지만 해도 ‘와 진짜 대단하네’ 싶지만요, 뭔가 더 있습니다.
교수님은 자고 일어나면 꿈만 같은 그 상황이 꿈처럼 깨 버릴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질 않으셨다네요. 기쁜 마음으로(?) 또 하룻밤을 새우며 신나게 실험을 이어갔다고. 그렇게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인 뒤에 지도교수께 보고했는데 그게 밤 열두 시(아니, 누가 밤 열두 시에 그런 중요한 걸 보고해요). 그런데 교수님이 한 시간 만에 오셨다고(?? 아니 누가 그 시간에...).
이 일화를 보며 과학자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실험에 성공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연이틀 밤을 새우며 계속하는 모습, 제자의 놀라운 보고에 허겁지겁 달려오는 지도교수의 모습... 아마 교수님도 달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두르지 않았을까, 그날의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니 저도 싱글싱글 웃음이 새어 나오더라고요.
재미난 이 일화를 읽고 확신했습니다. 이 분은 진짜다! 어린이들에게 물리학의 즐거움, 과학의 놀라움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분이다!! 하고 생각한 것이죠. 그렇게 OOO 교수님께 감수와 함께 책을 추천하며 과학자로 사는 일의 즐거움을 담은 짤막한 글을 써 주십사 부탁을 드렸답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시죠? 셜록 옴즈 3권이 출간하면 살펴보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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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일까?
그림책을 고르고, 편집할 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한 좋은 그림책의 필요조건을 떠오르는 대로 몇 가지만 적어 보겠습니다. 첫째, 호감을 주는 그림. ‘그림책 = 그림 + 책’이니까요. 책을 펼쳤을 때 그림에 끌리지 않으면 금방 덮고 말더라고요. 둘째,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림만 보고 내용이 짐작되지 않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책을 내려놓는 것 같습니다. 그림이 아무리 예뻐도 예외는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그림책에 이 조건을 들이댈 수는 없다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셋째, 잘 쓴 글. ‘책은 역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짧은 그림책이더라도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볼 수 있는 글이지 않으면 하품을 참기 힘들어요. 그리고 글의 내용과 구성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뻔하지 않은 마무리. 적지 않은 책이 3분의 2쯤까지 잘 진행되다가 뻔한 마무리 때문에 맥이 탁 풀리죠. 하지만 마무리가 다소 뻔하더라도 극강의 웰메이드라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상의 내용을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예쁘고 재밌는 그림책! 이렇게 진부한 눈을 가진 편집자가 바로 저입니다. ‘결국엔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요. ^^;
오늘 소개하는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그림책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책입니다. 내용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밤에도 흐르고 낮에도 흐르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강에 곰이 풍덩 빠집니다. 허겁지겁 통나무를 붙잡아 탄 곰. 그 머리 위로 개구리가 폴짝 뛰어오릅니다. 그렇게 ‘우연히’ 통나무배를 타게 된 곰과 개구리는,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거북, 비버, 너구리를 우연히 만납니다. 누구도 서로 ‘함께’ 통나무배를 타고 강을 따라 여행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누구도 이 여행이 그토록 ‘신날’ 줄도 몰랐지요. ‘폭포’가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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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추천사가 세 개 적혀 있어요.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가 어떤 책인지 잘 보여주는 문장들이죠.
“이 이야기는 삶에 대한 완벽한 은유, 그 자체이다!”(혼북) 맞아요. 삶은 밤에도 흐르고 낮에도 흐르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알 수 없죠. 누구도 스스로 원해서 삶으로 뛰어들지도 않았고, 모두가 우연히 만나 함께 살아갑니다.
“책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야호, 신난다!’”(커커스리뷰) 정말 그래요. 우연으로 가득하고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익살스런 캐릭터들로 멋지게 표현했고, 글이 정말로 짱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 구성이 훌륭한 데다, 군더더기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번역이 완벽하죠. 리듬감, 단어 선택, 문장의 완성도까지 빼어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여기다가 중간중간 크고 굵은 글자로 표현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동물들의 여행 속으로 퐁당 빠져들게 만듭니다. 함께 통나무배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요.
“서로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는 메시지로 가득한 황홀한 이야기!”(스쿨라이브러리저널) 좋은 그림책의 추가 조건으로 ‘교훈적인 메시지가 있는 책’을 덧붙일게요. 그런데 이 조건은 양날의 검이에요. 교훈을 담는 바람에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자주 있거든요. 모든 그림책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교훈적인 메시지’가 내용의 자연스럽고도 자연스러운 결과로 제시된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죠.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 곰과 개구리와 거북과 비버와 너구리는 서로를 꼭 붙듭니다. 놀라기는 했지만 겁나는 표정은 아니에요. 잠시 뒤 첨벙! 모두 즐겁게 웃어요. “야호, 신난다!” 폭포 아래에는 스컹크, 고슴도치, 토끼, 사슴을 비롯한 또 다른 동물들이 모여 있네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는 정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보고 있는 건지 함께 통나무배를 타고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 보게 되는 책이죠. 그림과 글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리듬과 긴장감, 앞으로 펼쳐질 경험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식간에 휘몰아쳐 흘러가는 그런 책이에요. 깔깔 웃으면서 말이죠.
산다는 건 낯선 것과의 만남이 끝없이 이어지는 여행 아닐까요? 이왕이면 그 여행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폭포를 만나면 몸을 던져야겠지요. 그때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다면 안심이 되겠네요.
오늘따라 곁님이 더 고마운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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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예술의 역사 4: 바로크 예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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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로 떠나는 신나는 시간 여행 고대, 중세, 르네상스를 지나 이번엔 바로크 시대로!
『만화 예술의 역사』는 예술이란 무엇인지 또 예술의 역사는 어땠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서는 괴짜 선생님과 개성 넘치는 다섯 학생이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을 예술의 역사를 알아 간다. 네 번째인 이번 책에서 주인공들은 바로크 시대를 여행한다. 이 시기는 신대륙이 발견된 대항해시대이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뉴턴이 활약한 과학 혁명의 시대이고, 기독교가 분열된 종교개혁의 시대이다. 이런 변화와 혼란의 이 시기에 탄생한 것이 바로크 예술이다.어둠에서부터 빛까지,왕에서부터 거리의 거지까지바로크 시대에 신과 왕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은 대중에게까지 내려오고, 예술가들은 평범한 일상을 담아 내기 시작한다. 길가의 거지와 노동자들도 그림의 주인공이 됐고, 종교의 성인(聖人)도 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렸다. 그렇게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만이 아니라 더럽고 추한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실주의가 바로크 예술의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빛과 어둠을 강렬히 대비시키고,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묘사하고, 인간의 몸을 역동적이고 관능적으로 묘사하는 스타일이 유행하게 된다.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술가들바로크 시대에 예술가들은 록스타와 같은 대접을 받았다. 그림과 조각 등을 원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예술가들은 수십 명이 일하는 작업장을 운영하며 많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 예술가들은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다.인간의 존엄성을 그려 낸 카라바조, 최초의 페미니스트 화가로 손꼽히는 젠틸레스키, ‘화가들의 화가’로 많은 이들에게 연구 대상이 된 벨라스케스, 2천 점 이상의 그림을 남기고 바로크 예술을 대표하는 루벤스, 빛의 화가 렘브란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으로 유명한 페르메이르···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는 끝이 없다.
자, 그럼 이제 괴짜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변화와 혁명의 시대, 파격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바로크 시대로 예술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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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분석한 신자유주의의 이론과 전략들은 직설적이고 선명하다. 이 뚜렷함은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강렬한 이해로 다가온다. 현실 정치의 무책임한 난도질,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은 유해한 순진함이 아니라 명확한 의도일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이 두려움을 몰고 온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지배 당하고 있는가.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4.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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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리는 기쁨의 재쇄 소식!🥳🥳🥳『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이동진 평론가께서 추천해 주신 덕분에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9쇄를 찍었고요,『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장시간 노동, 돌봄 격차 등 사회 이슈에 눈 밝은 독자님들께서 찾아 주신 덕에 2쇄를 찍었습니다.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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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많이 받았답니다~📬
💌 한 번 경험했으니 다음엔 유하게 대처하리라 하셨지만.. 다음엔 이런 경험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이 쪼개져서 당황스러운 것은 맞지만 당황스럽다고 타인에게 막 대해도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행복의 날 반차를 쓰시다니 아주 멋진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만년필에 빠져있습니다.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일기를 쓰는게 요즘 저의 소소한 행복이에요. 원래는 짧게 썼는데 사각사각 소리가 더 듣고 싶어서 아무말이나 더 쓰느라 일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나중에 다시 보면 그 아무말 대잔치 일기도 굉장히 재밌겠죠 ㅎㅎ
🐶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사각사각 소리가 좋아서 괜히 일기를 더 쓰는 날, 뭐라도 적고 싶어 책을 펼쳐들고 옮겨 적는 날. 악필인 저는 연필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러면서도 만년필로 멋스럽게 글을 써내려가는 분들에 대한 선망을 품고 있지요. 서걱대는 만년필 소리와 함께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요!
💌 어디서 일할때든 전화를 주시는 분들은 많은 경우에 감정이 격한 상태시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전화를 하신 건지, 전화를 하게 되어서 감정이 격해지신 건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전화를 받는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느낌이라 또 잘 대처하기가 힘들기도 하지요. 수화기를 내려놓을 때면 심장이 쿵쿵 뛰고 손이 떨리던 지난날이 떠오릅니다 흑흑. 책값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긴 하죠. 책만 그런 게 아니고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게 급격히 비싸지고 있는 것 같네요^_ㅠ
브래디 미카코 책 소개를 보고 앗 이 책은! 했어요. 다른 곳에서 소개를 보고 읽어야지 하고는 잊어버렸던 책입니다. 들풀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나의 올드 오크>가 생각났어요. 영화에서도 영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중년 세대 주민들과 이민자(정확히 말하자면 난민) 사이의 갈등과 협력을 다루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네요. 이번엔 잊지 않고 책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느낌, 딱 그렇지요. 그렇지만 책이 쪼개졌을 때 그분의 황당함도 헤아려 보려 합니다. 높아진 책값은... 저도 많이 속상하네요. 예전에는 십만 원이면 일고여덟 권은 샀던 것 같은데, 요즘은 대여섯 권밖에 못 산다니!!
전해 주신 영화 소개 글을 보고 마음이 동해 살펴보니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이군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상영을 종료했군요. OTT서비스를 통해 찾아 봐야겠어요! 살짝 덧붙이자면 브래디 미카코의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도 무척 재밌답니다!
💌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아마도 사람에게 모진 말을 들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경험을 뉴스레터에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참 좋았어요. 더 헤아려 볼 걸 하는 사려 깊은 시바님의 마음을 보며 원더박스가 만드는 책은 믿을만 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있다면 출간하는 책 또한 사람에 대한 다정함에서 비롯되는 거 아닐까라는 제 주제넘은 추측이요 ㅎㅎ 원더박스 뉴스레터는 그만큼 사람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오늘은 세계 숲의 날이라고도 하네요. 곧있으면 퇴근이 얼마 안남아서 신나네요! 퇴근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답장을 몇자 남깁니다 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생일 축하합니다!🥳🥳🥳 부디 행복한 날 보내셨길요. 지난주에 답장함을 살짝 열어보았던 중, 독자님께서 세계 숲의 날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셔서 부랴부랴 '숲 그림책' 사진을 찍어 올렸답니다. 저희 원더박스에 아주 멋진 숲 그림책이 있거든요. 사람냄새 나는 원더박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장본이 아니라 무선본을 사랑하는 독자로 저는 책이 무거운게 아쉽습니다. 임금만 안 오르고 모든 게 다 오르는 입장에서 책 사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요. 그래도 전 책은 싼 편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책은 평생 갖고 갈 친구니까요.
브래디 미카코 작가 책 반갑네요. 전 이 작가 좋아해서 번역된 책은 다 읽었는데 너무 좋습니다. 최근에는 소설도 냈는데 그것도 재밌어요. 원더박스 책도 찾아봐야겠습니다.
🐶 저도 책에 따라 다르지만 무선본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책이 쪼개지면 곤란하니 인쇄소와 이야기해 단단히 제본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야겠지요. 저는 앞에서 이야기한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만 읽어 보았는데, 들풀 차장님의 글과 독자님의 추천을 들으니 좀 더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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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봄비 내리는 날, 원더박스 뉴스레터 마흔일곱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어제와 그제 신간 서점 미팅을 위해 이곳저곳 쏘다녔는데요, 바람이 아직 차가웠는지 으슬으슬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그치만 오고 가는 길에 본 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알라딘 사무실 근처 배재공원에서는 목련꽃 사이에 앉아 명랑히 노래를 부르는 직박구리를 만났고요, 예스24 방문길에 지나는 여의도공원에서는 커다란 나무에 연둣빛 새잎이 돋는 걸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지요. 독자님들도 바쁜 틈틈이 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원더박스에 보내 주신 답장이 차곡차곡 쌓여 100개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얼기설기 엮어 만든 투박한 레터를 잊지 않고 열어보시고, 시간내어 답장을 전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레터에서 좋았던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도 남겨 주시면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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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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