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얼른 책을 덮어요!
📖[심심한 독후감]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적 있나요?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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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얼른 책을 덮어요!
by 편집자 참새🐦
언제부턴가 책을 고를 때 오지 탐험가가 됩니다. 여태껏 본 적 없는 책을 만나면 호기심이 동하면서 ‘우리가 내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 거죠.
제가 맡고 있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는 요새 책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웹서점에서 목록을 살피자면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이 꽤 자주 눈에 띕니다. 그 속에서 눈에 띄는 책을 내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자가 유명하든가, 지금껏 보지 못한 책을 내든가. 큰 출판사이거나 진취적인 성향의 편집자라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시도하겠지만, 원더박스는 작기도 하고 저 역시 소심한 타입이에요. 그러니 유명한 저자에게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외서 목록에서 참신한 책을 찾는 데 온 마음을 기울입니다.
그러다 만난 책이, 어제 인쇄 감리를 다녀온 『공기를 느껴 봐, 태양을 느껴 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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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과 『지도 밖의 탐험가』를 함께 작업한 이자벨 미뇨스 마르팅스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완성한 책이에요. 내용은 제목과 같아요. 어린이가 공기와 태양을 더 많이 경험하고 알고 친해질 수 있도록, 온갖 흥미로운 지식과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갖가지 체험 방법을 소개하죠.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저자들의 실험적인 시도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검정색 굵은 선으로 재빠르게 그림을 그린 다음, 그 위에 공기는 파란색으로, 태양과 햇빛은 노란색으로 심플하게 표현한 것도 멋있었고, 글도 재밌고 위트가 넘쳤어요. 글 가운데는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도 있었지만, 일상에서 공기와 태양을 만나 경험하면서도 무심코 놓치는 일상의 빛나는 순간들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건 이 책에 여백이 많다는 점! 저자들은 책 곳곳을 비워 두고 독자가 그 위에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죠. 저희가 낸 어린이 교양서를 포함해 수많은 어린이 책이 어린이를 책 안에 가두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디딤돌 삼아 공기와 태양을 느껴 보라고 독자를 책 바깥으로 계속 데리고 나가요. 신난다, 야호!
저자들이 이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 공기와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죠. 지구가 이렇게 망가진 건 그 때문이니, 얼른 우리와 공기와 태양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생각한 거죠. 그래서 이렇게 얘기해요. “태양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가요. 이제라도 공기를 흠뻑 느껴 봐요.”
책을 만들지만, 독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자연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이야말로 우리의 시작이자 끝이니까요. 어른들은 쉬는 법을 잊고 아이들은 자연을 두려워하는 이 시대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느껴지지 않는다면 제가 글을 제대로 못 쓴 탓일 거예요. 어쩌면 컴퓨터를 후딱 끄고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서인지도. ^^
넉넉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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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적 있나요?
얼마 전 참새 부장님과 곽편(aka 마케터 시바)과 대화 중에 곽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 친구들은 자기들이 정부 지원을 받았으면서도, 정부가 취약층을 지원하는 정책은 반대를 해요. 왜 그런지 그 심성을 알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정말 왜 그럴까요? 세 사람 모두 그 점을 알고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과 반대되는 정책과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대표적으로 10여 년에 CEO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토머스 프랭크의 책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이 출간돼 큰 화제를 모았었죠.(이 책의 원제는 ‘캔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What's The Matter With Kansas?’로 미국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던 낙후 지역인 캔사스 주가 어째서 공화당을 지지하게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트럼프가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의 승리를 기반으로 당선되었을 때는 더 큰 충격이 불어닥쳐 그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분석과 취재가 미국 내외에서 잇따랐죠. 트럼프의 핵심 지지 기반인 저소득 백인계층의 심성을 드러냈다고 평가받은 『힐빌리의 노래』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책은 『자기 땅의 이방인』도 그렇게 미국의 우파, 특히 그중에서도 극우파로 분류되는 티파티 지지자들을 이해하려는 작업의 산물입니다. 저자인 앨리 러셀 훅실드는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을 처음 부각시킨 책인 『감정노동』과 맞벌이 여성이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노동을 하게 되는 현상을 포착한 『세컨드 시프트Second Shift(2교대 근무)』(이 책은 오래전 국내에서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하는 남자』라는 좀 이상한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좀 이상하죠)를 비롯해 훌륭한 책을 많이 낸 사회학자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민주당의 텃밭으로 진보적인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지역)로 가서 티파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편견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죠. 그러면서 왜 이웃을 돕는 걸 좋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고, 환경에 대한 규제를 반대하는지 알고자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런 시도를 ‘공감의 벽을 기어오르기’라고 지칭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집중하는 건 ‘감정’입니다. 논리나 이익이 아니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그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는 거지요. 예컨대 루이지애나의 티파티 지지자들은 고등교육을 받지 않고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했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이며 명예이죠. 대도시에 사는 교육받은 지식인들, 교회를 다니지 않고 성적 자유와 다문화를 추구하며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즉 저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죠. 동성애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자신들의 느낌을 무시하고,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듯합니다. 난민이 많이 들어오는 건 뭔가 두렵고 꺼려지지만 난민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요. 학계와 미디어를 장악한 대도시의 잘난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이고, 혐오적인 거라고 비난할 때 이들은 모욕감을 느낍니다.
자신들은 그저 살아온 대로 살아왔을 뿐인데, 어느새 미국은 전혀 다른 세계가 된 것이죠. 이들은 그야말로 ‘자기 땅의 이방인Strangers in Their Own Land’이 된 것입니다. 이들에게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외침은 잃었던 자기 땅을 되찾게 해줄 약속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오랜 시간의 교류 끝에 그들 내면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그들의 생각을 잘못된 것으로 미리 판단해버린다면 그다음은 결국 누가 더 우세한지 대결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투표로, 그리고 심지어는 무력으로 말이죠.
설 명절이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집안 식구들이나 고향 친구들을 만나실 겁니다. 언성 높여 자신의 주장을 말하기보다 이 책에서처럼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서로 이해하는 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을 믿는 남부 사람들이 무식하고 뒤처진, ‘촌뜨기 노동자’에 루저라고 생각하죠. 그 사람들은 우리가 인종주의자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혐오론자, 그리고 아마 뚱보라고 생각해요.” (…) 마돈나는 많은 교인들의 사랑을 받는 재능 있는 가수이자 2년제 성경대학 졸업생이고, 두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였다. 이 순간 나는 빨간색 주 주민들을 조롱하는 파란색 주의 야유가 발휘하는 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 궁금증이 일었다. 우파 미디어가 증오를 부추기느라 그런 모욕을 지어내는 걸까, 아니면 파란색 주가 모욕을 남발해서 증오가 퍼지는 걸까? 그다음에 만난 때 마돈나는 자기 이야기를 듣기가 괴로운 일인지 궁금해했다.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마돈나도 말했다. “나도 가끔 그래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고 처지를 바꿔보는 거죠. -4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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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여왔나?❞ - 교보문고 인문 담당 박미옥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깜짝 상자와도 같은 책❞ - 편집자 김희중(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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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세상을 구성한다. 이야기는 우리 자신을 구성한다. 바야흐로 이야기하는 인간, 호모 나랜스의 시대이다.
저자들은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이야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대인은 소셜미디어, OTT 서비스 등 많은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디어 역시 이야기로 구성되므로 이야기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야기가 왜, 어떻게 전달되고 기능하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마스터 플롯과 같은 문학 이론에서 시작하여 고대 신화, 현대 인터넷의 영향, 여성에 대한 적대적인 이야기,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 실패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은 이야기 없이 살아간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으며, 그만큼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정치와 미디어, 마케팅이 이야기를 통해 대중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읽다 보면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의 이야기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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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많이 받았답니다~📬
🙎 저도 도서관 가는거 좋아해서 이사가면 동네 도서관이 어딘가부터 확인한답니다. 대학교 때 처음 그렇게 큰도서관을 가보고 또 브리태니커 사전을 처음 보고 반해버렸죠. 2년 전인가 동네 중고 마켓에서 24권이 이사가 버린 한 권 빠진 브리태니커 전집을 업어오고서는 마냥 뿌듯했답니다. 책 좋아하는 것도 병...인 것 같아요. 돌아가신 울엄마는 늘 책 좀 그만 봐라. 책 좀 그만 사라. 잔소리를 하셨답니다. 그러면 저는 세상에 책 그만 보라는 엄마는 엄마가 유일할거라고 그랬었지요. 사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집에 찾아 오시는 계몽사 아주머니한테 늘 전집을 사주셔서 1권부터 끝권까지 차례대로 독파하는 재미에 살았었어요. 그래서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괜히 길어졌네요. 윤달이라 29일까지 있는 2월이네요. 하루를 덤으로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달콤한 2월 보내셔요!
🐶 저도 도서관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다녔던 대학교에는 책을 빌려주는 '홍도', 독서실 역할을 하는 '백도'로 구분되어 있었어요.(예상하신 분도 있겠지만 도서관 건물이 붉은 벽돌로 되어서 홍도, 하얀 콘크리트 벽이어서 백도라 불렀습니다ㅎㅎ) 저는 졸업할 때까지 백도엔 딱 한 번 가 보았던 반면 홍도에는 무척 자주 갔는데요, 4층 예술 코너 안쪽에 있는 1인석이 잠자기에 그렇게 아늑했답니다...(?) 독자님 글을 읽다 보니 29일까지 있는 달력을 보며 '어후 하루 더 일해야 해?' 하며 한숨 쉰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네요. 역시 덤으로 얻은 하루를 달콤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그날 휴가를 쓰면 좋겠지요?(???) 무언가 경쾌한 독자님 말씀 들으며 힘내어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연휴도 즐겁고 평안히 보내셔요~~!!
🙎 뉴스레터 말미에 넣어주신 바다 사진이 너무 좋아요. 사진을 보는 순간 철썩하고 파도 소리가 들렸어요!!! (진짜에요 과장 아니에요) ㅋㅋㅋㅋ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바다 사진만 보면 자동으로 파도 소리가 들리나봐요. 덕분에 퇴근 50분 남겨놓고 힐링 합니다!
🐶 바다는 역시 겨울 바다, 그것도 동해 바다죠! 잔잔한 남해 바다도 멋스럽지만 저는 역동적인 동해 바다가 더 좋더라고요! 시린 겨울날 동해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든 고민이 씻겨 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다가올 연휴도 즐거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 들풀 님 글 반갑네요. 대출카드도 오랜만에 보구요. 저도 고등학교 때 읽은 책 대부분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저희는 시설이 부족해서인지 도서관이 좁았는지 대출카드가 들어있는 서랍을 열어 거기서 어떤 책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찾아서 도서부원에게 주면 부원이 책을 찾아와서 빌려주는 시스템이었어요. (제가 옛날 사람 같네요 ㅋㅋ) 저도 고등학교 때 토지를 그렇게 읽었습니다. 이야기는 기억 못해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수 없었던 그 기억만은 생생합니다.
🌱 대출 카드를 아시다니 반갑습니다~(마케터 시바는 모르더라고요 ㅎㅎ) 같은 세대시려나요. 토지는 서희가 예쁘고 봉순이가 불쌍하다는 거는 기억에 남습니다. 할머니가 숨겨둔 금덩이도 기억나네요~
🙎 안녕하세요 마케터 시바님, 뉴스레터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저번에 한번 답장을 보냈는데 스팸으로 처리되어서 읽지 못하셨겠지만,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대출카드를 모른다는 것에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서 답변을 적어 보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대출카드가 있었답니다. 책 커버 안쪽에 대출카드 집이 붙어있는 형태였는데 제가 학교를 다닐때 전산화가 되었을 때지만 그걸 일일이 떼는 것이 큰 노동력이 들어가다보니 그냥 놔뒀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대출카드를 실제로 보고, 만지고, 알 수 있었습니다. TMI지만 제가 좋아하는 러브레터라는 영화에도 대출카드가 아주 큰 역할을 하며 나옵니다. 마케터 시바님이 이것 저것 많이 듣고 배우고 다니셔서 아실 줄 알았는데 모른다고 하여 깜짝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이렇게 답장을 보냅니다~!
🐶 <러브레터>는 '오겡끼데스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 지 오래되어서 그 외엔 가물가물하네요. 말씀하신 걸 읽고 보니 어릴 때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 안쪽에 저런 게 붙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지난 레터에 실어 보낸 사진은 그것만 똑 떼어 찍은 것이다보니 알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변명을 해 봅니다. 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키장을 여름에 찾게 하라 <- 신박한 책이었습니다.
🐶 오! 제목부터 확 끌리는걸요? 무언가 대단한 비기가 있을 것만 같은 제목이네요. 읽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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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원더박스 뉴스레터 마흔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새해 복 인사는 많이 드렸으니 고이 넣어 두고 독자님들의 건강,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엊그제부터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거든요. 연휴 앞두고 이게 뭐람...
지난 토요일엔 가수 윤하의 콘서트를 다녀왔답니다. 사실 저는 '비밀번호 486'밖에 모르는 소위 '머글'이었는데요, 윤하의 오랜 팬인 애인이 가고 싶다 했고! 애인은 실패했지만 저는 티켓팅에 성공했고!! 알고 보니 올해가 윤하 데뷔 20주년이어서 무척이나 치열했던 것이었고!!! 그런 만큼 콘서트 역시 저어어어어엉말 대단하게 꾸려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땠냐고요? 제 플레이리스트와 유튜브 알고리즘은 윤하로 가득해졌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어쩜 노래를 이렇게 잘하지? 여태 안 듣고 뭐한 거지?? 아니, 가사는 왜 이렇게 좋은거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무엇보다 공연 날 무대 위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정말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스무 해 전, 일본의 작은 카페에서 처음 공연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자기가 이런 자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해요. 만약 신이 20년 동안 꾸준히 열심히 하면 이 무대에 세워 주겠다고 했어도 할 수 없었을 거라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계속하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도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덕분에 이 자리에 와 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감동받아 뭉클해 지던데, 오랜 팬들은 오죽했겠어요?
여러분은 요즘 푹 빠진 무언가가 있나요? 아래 답장하기를 통해 들려주세요. 좋았던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도 남겨 주시면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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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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