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난생처음 보는 숫자😳
📖[심심한 독후감] 자신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 세상의 드라큘라들을 위하여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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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난생처음 보는 숫자😳(여기에 커피 이벤트를 곁들인~)
by 마케터 시바🐶
참새 부장님이 금전수 이야기를 한 덕분일까요...? 해당 글을 실어 보낸 날,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애인과 저녁을 함께 먹고 집에 돌아가던 버스 안이었어요. 여느 때처럼 원더박스 인스타그램을 켰는데, 독자님들이 메시지를 보내 주셨지요. 이동진 평론가님이 유튜브에서 원더박스 책을 추천했다며! 우와아아아! 바로 SNS에 소식을 올리고 영상을 보았는데요, 방대한 책의 내용을 조목조목 잘 소개해 주시더라고요.(정말 고맙습니다. 영상은 여기에서!🎬)
연휴가 지나고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각 서점별 주문서를 확인하는데! 띠용~👀 난생처음 보는 숫자가 적혀 있는 거 아니겠어요? 창고에 있는 재고로는 턱없이 모자란, 많은 양이었어요.(소식을 전해들은 한 MD님께서 "산타가 다녀갔네요~"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참새 부장님이 제지사와 인쇄소에 미리 연락을 해 두어 급히 재쇄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2차 띠용~~👀👀 제작 발주서 속 재쇄 수량이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독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책의 판매 순위가 쑥쑥 오르더니, 오르더니... 지난 화요일! 알라딘 종합 5위에 올랐어요. 띠용~~~👀👀👀 정말 처음 보는 숫자가 많은 한 주군요! 우리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이걸 놓칠 수 없죠.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SNS에 알리려는 찰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5위라고 자랑했는데 다음 날 순위가 올라서 한 번 더 자랑하면 괜히 머쓱하잖아요? 혹시 괜히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쁜 소식을 놓치는 셈이고...(SNS 담당자는 이런 사소한 고민을 한답니다.) 고민을 들은 참새 부장님이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부장님은 오른다에 마케터 시바와 들풀 차장님은 5위 유지에 걸었지요. 지는 쪽이 커피를 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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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제가 부장님께 맛있는 커피를 사고 왔답니다. 그렇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이름하여 기쁨의 커피! 그런데 이 모든 건 독자님들이 책을 사랑해 주신 덕분이겠죠? 그런데 우리만 맛있는 커피를 먹는다? 이건 아니죠, 그래서 시바가 삽니다! 기쁨의 커피!!!☕☕
인스타그램에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사진을 찍어 올려 주세요! 원더박스 계정(@wonderbox_pub)을 태그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릴게요~~ 구매한 책도, 전자책도, 서점에 놓인 책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괜찮습니다. 기한은 다음 레터 발송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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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 세상의 드라큘라들을 위하여
드라큘라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세요? 까만 밤에 까만 정장과 망토를 입고 나타나는 공포스러운 존재. 양쪽 송곳니가 뾰족하게 나 있고, 입가에는 한 줄기 선혈이 흐르고, 사람을 홀리는 신비한 능력과 괴력을 지녔으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고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는데, 때로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리기도 하는 미스터리한 귀족 남자가 떠오를 거예요.
그런데 여기, 색다른 드라큘라가 있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수탉에 발을 쪼일까 걱정하고, 어둠을 무서워하고, 친구가 부르면 너무 반가워서 햇빛 속으로 뛰어나가려 할 만큼 외롭고, 자신이 사람을 죽인 걸 슬퍼하며 송곳니를 빼려 하고, 아직 사람이고 조그만 아이였을 때의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고, 손등에 내린 눈송이가 녹지 않는 자신의 차가운 몸 때문에 고뇌하는 드라큘라예요.
‘에이, 그게 무슨 드라큘라야?’ 싶으시죠? 『드라큘라의 시』(김개미 시, 경자 그림)는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드라큘라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특별한 드라큘라가 주인공인 그림책이에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드라큘라가 쓴 시집이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윤동주 시인처럼 자신의 ‘다름’ 때문에 괴로워하고,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않을 거라 다짐하는 드라큘라의 간절한 마음이 한 줄 한 줄 새겨진 가슴 찡한 책입니다. 곳곳에 담긴 위트, 드라큘라를 따라다니는 유령의 엉뚱함 덕분에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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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이런 문장이 떠올랐어요. “앞서가는 어린이 역시 조금 늦은 어린이만큼이나 무너지기 쉽다.” 겉보기에 잘 지내는 아이도 속으로는 위태로울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죠. 『드라큘라의 시』의 주인공도 지내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일 거예요. 사실 별문제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겠죠. 여느 드라큘라처럼 잘생겼을 테고, 강력한 초능력도 있고, 웬만해서는 죽지도 않으며, 커다란 성에서 시종도 여럿 거느리고 살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괴로움으로 가득 찬 마음을 품고 있어요.
이 드라큘라와 마찬가지로, 별 탈 없이 지내는 듯 보이는 우리 주변의 어떤 아이도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큰 고민을 안고서 힘겹게 살아가는지 몰라요. 자기 자신을 깊이 부정하면서요. 제가 아는 한 아이도 오랫동안 그런 삶을 살고 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자신이 세상의 짐이라는 생각에 짓눌려 자기 존재를 혐오하면서 말이죠. 지금은 그런 상태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언제 다시 그런 상태로 깊숙이 빠져들지 모른다는 불안이 그 아이를 늘 따라다니죠. 『드라큘라의 시』를 보면서 그 아이가 떠올랐어요. 그 아이와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건네며, 실은 그 아이가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함께 발견해 나가고 싶어요.
요즘 저는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나에게 더 큰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제가 말하는 자유란 ‘나는 이런 존재’라는 뿌리 깊은 생각의 손아귀에서 저를 놓아주는 자유예요. 저는 모범생으로서 아주 순탄한 삶을 살고 있지만, 바로 그런 자의식에 오랫동안 꽁꽁 묶여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일도 많지만, 그 때문에 속으로 골병도 앓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자유를 꿈꾸는가 봐요.
독자님은 어떠신가요? 혹시 독자님도 남모를 고민으로 속앓이하며 지내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만약 그렇다면 『드라큘라의 시』를 추천해 드립니다. 익살에 웃음 짓고 슬픔에 공감하는 사이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을 거예요. 덕분에 조금 가벼워지신다면, 제 마음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응원하며,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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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염원의 그림 민화!
아름다운 민화와 친절한 설명이 담긴
『365일 민화 일력』 예약 판매를 시작합니다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용과 호랑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학과 거북과 불로초, 과거 급제와 출세의 꿈을 담은 잉어와 쏘가리, 부귀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모란과 천도복숭아,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원앙과 공작과 나비, 가족의 화목과 번영의 뜻을 담은 토끼와 수박······.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새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우리 민족의 곁을 지키며 행운과 복을 가져다준 민화 속 주인공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화 박물관인 가회민화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공립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보관 중인 작품까지 다양하게 수록했어요!
매일 민화 한 점과 함께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해 보세요~! 선물하기에도 참 좋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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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많이 받았답니다~📬
💌 2023년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록 제 개인 일정으로 바빠 원더박스와 많은 소통을 하진 못했지만 뉴스레터는 거의 잘 읽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푸른 용의 기운으로 귀사의 비상을 기원합니다.
🐶 바쁘신 와중에 남겨 주신 귀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고 찾아 읽어 주시는 구독자님들 덕분에 한 해 즐겁게 뉴스레터를 보낼 수 있었답니다. 올 한 해에도 열심히 보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요~~
💌 2023년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네요. 역시 글을 참 잘 쓰십니다. 읽으면서 참 다들 숨 가쁘게 지낸 한 해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대기를 만들어 보여주시니 한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창의적이십니다. 하하하~ 원더박스의 책들 자부심이 뿜뿜입니다. 편집실의 세분 모두 멋져요~*^^* -비밀요원 드림
🐶 고맙습니다! 지난 2023년은 정말 바삐 보낸 듯합니다. 회사가 독립하며 많은 일을 시도한 해였어요. 서점 미팅도, 도서전 부스 설치도 모두 처음이었지요. 올해엔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잘 해낼 수 있겠지요? 자부심 느낄 만한 책도 부지런히 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3년 마지막 평일에 출근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습니다! 원더박스 편집자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유종의 미 잘 거두셨길, 그리고 새해도 활기차게 시작하셨길 바랍니다! 구독자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
💌 처음 원더박스레터를 받을땐 그저 흔한 출판사광고겠지 여겼는데 어느틈에 메일을 확인하며 오늘은 편지가 있나 기대했다가 실망도했다가 반갑기도함을 느꼈어요. 많은 답장을 보내진 못 했지만 늘 성실히 읽었고 꾸준히 발행해주심에 감사드려요. 2024년도 사람살아가는내음이 담긴 편지 기대하며 출판사에 근무하시는분들 모두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어엇! 광고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말이죠🤭 농담입니다. 사실 저희가(혹은 담당자인 제가) 매번 레터를 보내면서 고민하는 지점이 '이게 홍보가 되느냐'인데요, 요즘엔 홍보보다는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애정 넘치는 답변을 받으면 정말 정말 기쁘답니다. 2024년에도 원더박스 뉴스레터 즐겁게 읽어 주셔요~ 새해 복도 많이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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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 뉴스레터 서른다섯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편집실 통신을 마케터 시바가 차지해 버려서 오늘은 곽편의 편지입니다.
2024년 첫 레터네요~! 모두 새해 잘 맞이하셨는지요? 저는 달리기가 취미인데요, 작년엔 얼마 뛰지 않았더라고요. 올해엔 다시 틈틈이 달려 보려 합니다! 12월 31일엔 12.31km를, 지난 2일엔 아침 러닝을 했답니다. 정신없이 새해를 맞은 탓인지 아직 거창한 계획을 세우진 못했습니다. 그저 일상에 달리는 순간을 좀 더 많이 끼워 넣는 게 목표입니다. 구독자님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래 답장하기를 통해 들려주시면 응원을 보태 드릴게요!
그 외에 좋았던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도 남겨 주시면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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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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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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