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재쇄를 찍자!!
📖[심심한 독후감] "비상업적인 것의 힘을 믿어라!"
🙋잠깐! 우리 책 홍보~
📢소소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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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재쇄를 찍자!!
by 들풀🌱
모든 출판인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그런 것도 물론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재쇄를 찍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재쇄를 찍었다는 건 일단 그 책으로 손해는 안 봤다는 의미도 됩니다, 흔히 ‘자기 밥벌이’는 했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재쇄를 넘어 3쇄, 4쇄 찍게 되면 자기 몫을 넘어 다른 책들도 도와주는 효자 같은 책이 되지요.
그렇지만 재쇄를 찍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재깍재깍 모든 책이 재쇄를 찍으면 좋으련만 그렇진 못하죠.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만, 대체로 10~20% 이하의 책들만 재쇄를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간 한 달 만에 재쇄를 찍는 경우는 더욱 드물죠. 그러니 한 달도 되지 않아 재쇄를 찍은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아주 기특한(?) 책인 셈입니다.
조금 더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옛날옛날에는 초판 부수가 3000부 기본인 시절이 있었더랍니다. 저도 전해 듣기만 한 그런 시절입니다. 한 2000년 언저리까지는 그랬다고 해요. 지금 생각하면 온라인 서점도 없던 시절에 책을 어떻게 그렇게 내보낼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도 해요. 그만큼 그때에는 지역 서점, 동네 서점이 꽤 있었고 그곳들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어쨌든 2000년대 중반쯤 지나서는 초판 2000부를 찍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점점 3000부를 찍는 경우는 줄어들고 2000부가 대세가 됐죠. 2010년 중반 이후부터는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1500부나 그 이하도 찍는 경우들이 생겼죠. 통계로도 확연히 드러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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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저희도 그렇고 다른 출판사들에서도 좀 기대를 하는 책은 2000부, 그렇지 않으면 그냥 1500부를 찍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자신 없는 책들은 그 이하를 찍고요.
사정이 이러하니 좀 팔려주는 책이 출판사들 입장에서는 소중합니다. 물론 책의 우열은 판매부수로 가려지지 않습니다만, 잘 나가는 책이 나와줘야 현실적으로 출판사가 굴러갈 수 있죠. 또 그럴 때 몇백 부만 팔리지만, 가치 있는 책도 낼 수 있고요. 편집자들이 ‘잘 팔리는 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속 가능한 출판’을 해야 한다는 게 요즘 제 화두이기도 합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려다 약간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출판사가 재쇄를 어떻게 찍는지 알려드리는 내용으로 가볍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쇄를 빨리빨리 찍을 수 있는 책들을 잘 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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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펼친 날: 2023.10.29.
덮은 날: 읽는 중!
비상업적인 것의 힘을 믿어라!
안녕하세요. 엊그제 주말 저녁이 되어서야 이번주 심심한 독후감이 제 차례라는 걸 깨닫고 부랴부랴 책을 펼쳐든 마케터 시바입니다. 저번 주말엔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책과 함께 보냈는데요(TMI: 머리도 했답니다!), 두 권이나 읽었는데 마케팅 책은 아니었다는... 그래서 급하게 전자책 단말기를 꺼내 들고 도서관 앱을 실행해 마케팅 카테고리를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엇. 읽지 않고는 못 배길 만한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광고계의 레전드! 광고 기획자 이근상의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입니다.
*사실 이름만 보고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레터를 쓰기 위해 찾아보니, 현대카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부터 최근 프로스펙스 '잘됐으면 좋겠어'까지, 굵직한 광고를 많이 기획했더라고요!!!
**전자책인데 '책을 펼쳐든'이라고 써도 괜찮을까, 고민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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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지나 두 꼭지 정도 읽었을 때 감이 왔습니다. 아!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작은 브랜드에 몸담고 있는 마케터라면, 아니 작은 브랜드에서 일하는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목차만 봐도 조언으로 가득합니다. 각각의 글에서는 두어 개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작은 브랜드를 위한 팁을 전하는데요, 그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을뿐더러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게 이전에 읽었던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가 떠오르네요. 소개된 브랜드를 하나씩 검색해 보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요(캠핑용 의자계의 탑인 헬리녹스(helinox)가 우리나라 브랜드였다니!!), 소개된 브랜드의 제품을 욕망하기도 하고요(캠핑용 의자가 500g밖에 안 된다고??? 그럼 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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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절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유익한 조언이 많았습니다. 가장 와닿는 팁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 '한 우물을 깊게 파라'는 것이었어요. 저자는 깊이가 작은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위해 다리미 하나만 만들고 있는 스위스 기업 로라스타(Laurastar)를 소개합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성공을 크기가 아닌 존재감으로 규정하는 것이었어요. 첫 꼭지에서 소개하는 타라북스(Tara Books)가 그 예지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런 힘을 가진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자는 계속해서 "경쟁의 영역을 최대한 좁혀라"라고 조언합니다. 마케팅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원더박스를 대입해 봅니다. 올해 펴낸 책을 살펴보니 인문/사회, 어린이/청소년, 에세이를 중심으로 펴내고 있지만 자녀교육에 관한 책도, 자기계발에 관한 책도 있군요. 엊그제 참새 부장님이 내년 계획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준비하며 앞으로 원더박스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런 질문도 던져 봅니다. 원더박스는 깊이가 있는가? 독자들에게 얼마나 존재감이 있을까? 사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 가지 희망을 찾는다면 모든 브랜딩 관련 책에서 이야기하는 진정성인데요, 비상업적인 것의 힘을 믿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는 동력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실 뉴스레터가 당장 매출로 이어지는 활동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독자분들과 연결된다는 감각, 매번 레터를 확인해 주는 구독자들과의 교감,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브랜드를 좀 더 친근하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심껏 책 만들고 열심히 팔아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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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자신을 영웅과 동일화하는 바로 그 순간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가 된 우리 자신에 관한 것이 된다❞
✨교보문고 오늘의 선택
✨알라딘 예술/사회/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독일 논픽션상 파이널리스트
✨슈피겔 베스트셀러
지금 인류는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는가?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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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을 찍을 때 뒷면을 담는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하지만 뒤표지는 편집자가 고심해서 담은 글이 있는 곳이에요. 긴 추천의 글에서 어느 대목을 보여 줄지, 어떤 카피로 독자의 이목을 끌지 궁리하지요.
이번에 세 권의 책 재쇄를 기념하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뒤표지를 보고 책 제목을 맞혀 주세요~~📚
참여 방법📝 📍받고 싶은 책 번호와 제목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친구를 소환하면 당첨 확률 UP!!!(뽑기에 이름 두 개 넣어드립니다!✌️) 📍팔로우 꼭꼭 부탁드려요~~☺️
원더박스 인스타그램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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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생각정원 출판사 신간 부터 이수지 작가 그림책까지 또 신간 소식도 있었죠. 다양하게 채워 주셔서 감사해요. 소개해주신 책들 꼭 읽어봐야겠어요. 그림책은 아이와 같이 꼭 읽어보려고요!
🐶원더박스 뉴스레터를 꼼꼼히 읽어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정말 좋답니다. 어째 저희 책보다 더 많이 추천하고 다니는 것 같은데... 좋은 걸 좋다는 말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아 보냅니다. 가을날 책과 함께 평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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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시바의 얼렁뚱땅 좌충우돌 원더박스 뉴스레터 스물여섯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여기까지 꼼꼼히 읽는 분들이라면 맨 처음 제가 주말에 읽은 책이 무엇일까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여 적어 봅니다. 《어반라이크 42호: 책 만드는 곳, 출판사》와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었습니다. 마르코 폴로가 전하는 가상의 도시를 상상하며 꿈결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 만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고요. 그리고 긴 장발 생활을 청산(?)하고 짧은 머리로 돌아왔는데요, 아직 많이 어색합니다.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해 주셔서 기분은 좋네요.🤗
독자님들은 이 가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눈만 돌리면 아름다운 풍경이 쏟아지는 계절, 부디 즐겁고 평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말에 마주한 가을 한 조각 두고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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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뉴스레터 각 콘텐츠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내부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그에 맞춰 각각 색을 지정해 구분해 보았는데요, 어떤가요? 이처럼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좋았던 점, 격려 말씀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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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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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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