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독후감] 참새의 책 참견 1화
🔖[편집실 통신] CS 담당자로 보낸 하루(혹은 이틀...?)
⚾주간 야구 토크
🙋잠깐! 우리 책 홍보~
📢소소한~ 소식 |
|
|
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원더박스에서 책 만드는 세 사람 + 개 한 명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
|
안녕하세요. 편집자 참새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제목만 언급하고 미처 소개하지 못한 『밤하늘을 수놓은 약속』에 대해 쓸까 해요. 두 번 연속으로 제목에 ‘약속’이 들어간 그림책을 소개한다고(참고로 지난번 책 제목은 『어떤 약속』) 제가 약속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약속이든 저마다 무게가 있잖아요. 저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 약속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
잘 알고 계시듯(모르셔도 괜찮아요) 원더박스에서 내는 어린이 책에는 지식 교양서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이런저런 지식을 잘 그러모아서 흥미롭게 전달하는 책들이에요. 그런 책을 만들다 보니 '이런 책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책이냐고요? 바로 과학의 역사에 남은 인물이나 사건, 또는 발견을 소재로 6~8세 어린이 마음에 좋은 이야기를 심어 주는 책입니다.
물론 그런 책은 시중에 적잖이 나와 있어요. 좋은 책도 있고 그저 그런 책도 있지요. 순전히 제 취향을 바탕으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밤하늘을 수놓은 약속』은 좋은 책 중에서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보이저 2호예요. 1977년 8월 20일에 지구를 출발해 1979년 7월 9일에 목성에 다다르고, 그로부터 2년쯤 뒤인 1981년 8월 26일에 토성과 만난 뒤, 1986년에는 천왕성을, 1989년에는 해왕성을 지나 지금은 태양계 바깥에서 계속 비행을 이어 나가고 있는 우주 탐사선이죠.
책은 오랜 옛날 밤하늘을 바라보며 궁금해하던 사람들의 질문으로 시작해요. '저 높은 곳에는 뭐가 있을까?' 그다음엔 보이저 2호를 실은 로켓이 지구를 출발하는 장면으로 이어지죠. 우주에 쏘아 올려진 보이저 2호는 온통 밤뿐인 깜깜한 우주를 비행하기 시작합니다. 별이 점점이 박힌 우주에서 점점 멀어지던 보이저 2호는 이윽고 목성을 만나죠. 그다음엔 다시 위도 없고 아래도 없는 깜깜한 밤. 토성을 만난 다음에도 보이저 2호는 다시 적막한 고요로 가득한 검은 우주에 홀로 남습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을 지난 보이저 2호는 사람들이 상상으로 그리던 별자리가 있는 곳으로 계속 나아가요. 이 밤의 끝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를 품고서, 한시도 쉬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홀로 외로이. |
|
|
사실 외롭다고 느끼는 건 보이저 2호가 아니라 책을 보는 저예요. 책은 보이저 2호의 독백으로 진행되는데, 보이저 2호는 자신이 자유로우며 "그 무엇도 나의 항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하고, 우주의 경이를 느끼고, 태양도 그저 하나의 별일 뿐인 곳에 이르러서는 상상에 '돛'을 달고 새 친구를 사귈 기대에 부풀어 끝나지 않은 여행을 계속해요. 외로움이나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가득 찬 긍정의 아이콘이죠. 깜깜한 우주를 보면 외로움으로 흐느적거리는 저와는 다르게 말이에요. 어쩌면 작가는 이 책을 볼 어린이 독자들이 보이저 2호처럼 미지의 세계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넓혀 나가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약속』은 과학 지식을 많이 전해 주지는 않지만, 탐구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를 조용히 보여 주는 책이에요. 문학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이라면 곁에 두고 오랫동안 함께 지내도 좋을 것 같아요.
2023년 8월 20일은 보이저 2호가 여행을 시작한 지 정확하게 46년째가 되는 날이에요. 이제 딱 20일 남았네요. 과학자들은 보이저 2호가 2026년까지 비행할 거라고 예상한대요. 하지만 호기심으로 꽉 찬 보이저 2호가 과연 비행을 멈추려 들까요? 친구를 만나러 여행을 이어 가는 보이저 2호가 꼭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여름밤이 꿈으로 빛나기를 바라며,
편집자 참새 올림 |
|
|
CS 담당자로 보낸 하루(혹은 이틀...?)
by 곽편🏃 |
|
|
안녕하세요~! 이번주 편집실 통신 담당 곽편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을 마감했으니 편집 후기를 쓸까 하다가 지난번 레터에 그 책 이야기를 썼던 게 기억나서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작은 소동(?)이랄까요?
원더박스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그러다보니 한 사람이 이것저것 많은 역할을 맡아서 하지요. 책 만들고 알리고 팔고, 뉴스레터 보내고, 거기에 더해 CS 상담 직원의 일까지!? 오후 내내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던 지난주 어느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요.
사실 출판사 전화기가 울리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아주 없지는 않지만, 오전에 출고 업무로 인해 서점이나 창고 쪽에서 오는 전화 외엔 거의 없는 편이에요. 투고 원고를 받는지 묻는 문의 전화나, 도서관 등지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며 저자 연락처를 묻는 정도지요.
네, 강연! 강연이 이번 문제(?)의 중심이었습니다. 지난주에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김리연 작가님의 강연 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아니! 10분 만에 100명이 넘게 신청해 주셨지 뭐예요. 강연 모집 링크를 열고 8분 쯤 지나 신청 내역을 확인해 보니 이미 100명이 넘어 있었습니다. 45명을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100명... 어... 어어...?
부랴부랴 작가님께 연락을 드리고, 모집 창을 닫았습니다. 그때부터였어요. 전화기에 불이 나기 시작한 게... 신청을 받은지 10분 만에 링크가 닫히니 기다리던 분들은 오류가 아닌가 싶어 전화를 하기 시작한 거지요. 신청을 마친 분들도 자신이 45명 안에 들었는지 궁금해 전화를 걸어 왔고요. 그사이 참새 부장님은 작가님과 협의해 더 넓은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강연장을 찾고 있었습니다. 곽편(혹은 마케터 시바)은 전화기를 붙들고 그 사정을 설명했지요.
마침, 근처에 더 넓은 강연장을 예약할 수 있었고! 신청한 모든 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리가 쪼끔 남아 다음 날 추가 모집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추가 모집 날, 또 한 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작가님께서 타고 있던 비행기가 연착되어 모집 링크를 열지 못한 거예요( 자세한 내막은 여기에서). 또다시 문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전날의 일을 되풀이했습니다. 참새 부장님은 강연장 측에 추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저는 열심히 전화를 받고. 다행히 뒤쪽 공간을 활용해 약간의 좌석을 더 넣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다음 날 한 번 더 추가 모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걸 배웠습니다. 강연 모집을 할 땐 모집 채널을 통일하거나 상호 확인 후에 링크를 열 것! 문제가 생겼을 땐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해결해 나갈 것!
그래도 많은 분을 모시고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쁘네요. 보내 주신 관심과 성원에 다시금 감사드려요! 이틀 간 열심히 울려 댄 전화기야, 너도 고맙다! |
|
|
★『파친코』 이민진 작가 추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
★〈워싱턴 포스트〉, NPR, 〈타임〉, 〈보스턴 글로브〉 등 올해의 책 선정작
소설 같은 흡인력, 몰입 끝에 밀려오는 감동!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선 한국인 입양인이 '수정'이라는 이름을 되찾기까지
간절한 용기로 써 내려간 가족, 정체성, 관계에 관한 이야기!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백인 가정에 입양된 저자는 성인이 되어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으레 그렇듯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진실의 조각 역시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모는 이혼했으며, 친언니는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왔다고. 과연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자는 ‘수정’이라는 이름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을 넘나들고 시점을 교차해 가며 마치 소설 같은 이야기로 엮어 냈다. 동시에 새로이 알게 된 모든 사실과 함께 배반감과 아픔, 애정과 분노, 기쁨과 안타까움 등 복잡다단한 자신의 속내를 놀랍도록 솔직하게 기록했다. 진실을 찾아 나선 한 입양인이 간절한 용기로 써 내려간 이 회고록은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모든 이의 마음에 회복과 성장의 씨앗을 심어 줄 것이다. |
|
|
『도시를 바꾸는 새』 책따세 여름 추천도서 선정🥳 |
|
|
"이 책은 도시에서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 굴뚝, 불투명 유리 설계, 옥상정원 등 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꿈꾸어 보는 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
|
|
답장을 받았답니다~📬
🙍 늘 알차고 친근한 원더박스 뉴스레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비밀 요원님과의 8월 식사 모임에는 닭백숙 어떠세요~ㅎㅎ
🐶 비밀 요원 본인이신가요!? 아니, 채식을 주로 한다고 하셨는데에... 주변에 맛집을 좀 더 탐구해 보겠습니다. ㅎㅎ
|
|
|
마케터 시바의 얼렁뚱땅 좌충우돌 원더박스 뉴스레터 열여섯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이네요. 여름철 휴가 계획은 세우고 계신지요? 저는 독한 여름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답니다. 지난 주말 내내 약 먹고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어제 좀 나아지나 싶더니 오후에 갑자기 심해져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처방약 받아 먹고 일찍 자니 오늘은 좀 낫네요. 모두들 몸 건강 마음 건강 잘 챙기며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레터에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궁금한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
|
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