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웬 진실 타령이냐고요? 곧 마감할 책을 소개하려다가 여쭙게 되었네요. 📖[심심한 독후감] 참새의 책 참견
🔖[편집실 통신]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마감을 앞두고
⚾주간 야구 토크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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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터 시바입니다. 개편 후 두 번째 뉴스레터인데요, 오랜만에 열어보고 얘네 뭐야, 뭐 하는 거야? 하실 분들을 위해 이번 레터까지는 개편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원더박스 구성원 셋(+1)이 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해 드릴 예정이에요. 그럼, 원더박스에 누가 있는지 알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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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원더박스에서 책 만드는 세 사람 + 개 한 명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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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코너도 연재해 볼 계획입니다. [편집실 통신]에서는 편집 후기나 기타 책 만들며 마주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볼 예정이고요, [심심한 독후감]은 구성원이 읽은 책 이야기를 엮어 볼 예정이에요. 각자 다른 제목 아래 독후감을 보내 드릴 텐데요, 오늘은 어린이 책 만드는 편집자 참새가 전하는 '참새의 책 참견'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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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터 시바의 업무 지시에 따라 가끔 어린이 책 이야기를 쓰게 된 편집자 참새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저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재능교육 부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데요. 거기에 제가 그토록 내고 싶었던 두 권의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마리 도를레앙의 『어떤 약속』과 『우리의 오두막』입니다.
『어떤 약속』은 밤길 트레킹에 나선 어느 가족 이야기예요. 엄마가 곤히 잠든 아이들을 깨웁니다. 아이들은 옷을 갈아입고 엄마 아빠와 함께 집을 나서죠. 동네를 빠져나와 교외 길을 지나고, 산에 오르고, 달이 뜬 호수에서 멈추었다가 다시 길을 떠나 약속 장소에 도착하죠. 네 식구는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기다려요. 이윽고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 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이 책의 프랑스어 원서 Nous avons rendez-vous(직역하면 ‘만나기로 했어’쯤 되려나)를 보자마자 홀딱 반해 버렸어요. 클라이맥스 장면뿐 아니라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웠거든요. 그래서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에이전시에 계약 진행 신청했죠. 하지만 결과는… 경쟁에 밀려 계약을 맺지 못했어요. 아쉬움에 하~ 하고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한숨이 단전에서 시작한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어쩌면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제게 1년에 딱 한 번 밤 외출이 자유롭게 허락되는 날이 있었는데, 바로 정월대보름입니다. 유일한 축제였던 이날이 두 주쯤 앞으로 다가오면 불깡통에 적합한 깡통을 찾아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것부터 준비를 시작했죠. 드디어 정월대보름 밤, 불깡통을 돌리다가 논으로 멀리 던지고서 혜성처럼 날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팔이 빠지도록 불깡통을 돌리다가 배가 고파지면 친구들과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음식도 얻어먹었고, 자정이 가까워지면 빈 밭 한가운데에 커다란 장작불을 피워 놓고 여럿이 함께 빙빙 돌며 놀았지요. 그 밤의 가슴 벅참을 『어떤 약속』을 보며 또 한 번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재능교육 부스에서 마리 도를레앙의 책을 가리키며 “저도 이 두 책 정말 내고 싶었거든요.” 하고 말을 걸었다가 “이 책도 정말 좋아요.”라는 직원분 말씀에 낚여 구입한 『밤하늘을 수놓은 약속』에 대해 쓰려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 책 얘기는 시작도 못 하고 『우리의 오두막』 얘기도 한 마디 못한 채, 『어떤 약속』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이쯤에서 허둥지둥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두 책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릴게요.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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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마감을 앞두고
by 곽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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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진실'을 마주하는 게 두려웠던 적이 있나요? 갑자기 웬 진실 타령이냐고요? 곧 마감할 책을 소개하려다가 여쭙게 되었네요.
올봄, 독자 편집단을 모집하며 판 크게 벌린(?) 책,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원제 All You Can Ever Know) 마감을 앞두고 있어요. 한창 표지 마무리 작업 중인데, 제목에 쓸 글자 모양과 색깔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석에 가까운 명조 계열을 사용하는 게 좋을지 손글씨 느낌이 한 스푼 추가된 명조가 좋을지, 굵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어떤 색이 가장 눈에 잘 띄면서 표지 그림과 어울릴지, 원제를 넣을지 뺄지. 편집 과정은 정말이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원더박스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에세이인데요, 이 책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부제인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로 설명을 시작해 볼게요. 저자 니콜 정은 이야기합니다. "너무 어려 기억조차 못 해도 첫 번째 가족과 헤어지는 건 분명 상실의 경험이니까." 첫 번째 가족이라니, 눈치 채셨나요? 니콜에겐 두 부모님이 있습니다. 자신을 낳은 부모님과 기른 부모님. 맞아요. 작가는 입양인입니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친가족을 찾아 나서지요.
그런데, 친부모에 앞서 연락이 닿은 친언니 신디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언니는 내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양부모님께 친부모님에 대해 물으면 언제나 "그분들은 너를 사랑해서 입양 보냈단다." "그분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셨어." 라는 말을 해 주었는데, 그런데 어떻게 나를 없는 셈 치고 살아올 수 있었을까, 그분들은 나를 사랑한 게 아니었던 걸까, 니콜의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순간, 어떻게 할 것 같나요? 나도 모르는 진실을 대면하며 가족 찾기 과정을 계속 해 나갈 건가요, 아니면 단념하고 안온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 같나요? 진실의 외피를 한 겹 한 겹 벗겨 나가는 니콜 정의 용감한 여정, 곧 출간 소식으로 인사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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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책』 알라딘 '이 달의 좋은 어린이 책'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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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말썽꾸러기로만 여겨지는 해파리가 사실은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롭고 소중한 생명인지를 『해파리 책』처럼 황홀하게 보여 줄 수 있을까! 해파리가 문제 동물로 인식되는 건 지구를 위험에 빠뜨린 인간의 잘못이다. 생태계가 균형을 되찾아 해파리가 누명을 벗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_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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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었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5쇄,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 2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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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개편 최고! 다 재밌어요. 항상 어떤 책이 있나 궁금한 사람이라 편집자 분들은 어떤 책 읽는지 궁금한데 각기 다른 추천이 기대됩니다. 책 비하인드 야구 이야기도! 다 같은 팀이라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어색할 일은 없겠는데요. 🥰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책을 매개로 독자와 소통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직접 소통하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매번 레터를 보내며 어떤 답장이 들어올지 기대한답니다. 앞으로 '심심한 독후감'을 통해 책 이야기 전달해 드릴게요~! 답장을 보내 주신 독자님은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있나요? 주간 야구 토크 아래에 '내 팀 응원하기' 탭을 추가해 두었습니다. 마음껏 응원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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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시바의 얼렁뚱땅 좌충우돌 원더박스 뉴스레터 열세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개편 후 두 번째 뉴스레터, 이번 [심심한 독후감]은 참새 부장님의 차례! 원더박스에서 어린이·청소년 분야를 맡고 있는 부장님이 '참새의 책 참견'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책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그림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참새의 책 참견, 놓치지 마세요~!
요 며칠 비가 쏟아지다가 또 푹푹 찌고, 더위를 많이 타는 제겐 영 힘든 날씨네요. 지난 주말엔 비가 많이 내리길래 집에 콕 박혀서 책을 읽었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책 읽으면 그만큼 좋은 피서도 없지요. 하지만 또 에어컨을 오래 쐬면 냉방병인지 몸이 으슬으슬하지요. 오락가락한 날씨에 모두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레터에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궁금한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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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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