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심심한 독후감] 봄이 오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우리 책 파먹기] 『가족의 역사를 씁니다』
📢 소소한 소식 |
|
|
편집실 통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by 곽편🏃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문장,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어디 고전에서 나온 명구인줄 알았는데, 검색해 보니 인터넷에서 유래한 것이더군요. 하지만 널리 쓰이는 걸 보면 많은 사람이 이 말에 공감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하지요. 앞 문장에 빗대어 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역사겠군요.
여기 비슷한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계몽철학자 볼테르가 한 말이라고 하네요. 역사는 반복되는 게 아니라지만, 결국 사람은 반복합니다. 무엇을?이라고 묻는다면, 결국 실수라고 답할 수밖에요. 볼테르의 문장은 편집 중인 책에서 마주했습니다. 엊그제 초교를 끝낸 A Distatn Mirror라는 책이에요. 한국어판 제목도 원서를 따라 '먼 거울' 정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바라 터크먼이라는 저자가 쓴 책인데요, 14세기를 다룬 역사서입니다.
14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로 꼽히는데요,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근이 발생했고, 이어서 발발한 흑사병 대유행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또한 십자군 원정과 프랑스와 잉글랜드간의 백년전쟁을 비롯해 용병대의 약탈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게 일상인 시대였지요.
저자는 이러한 파멸의 14세기를 '거울'에 비유합니다. 자신이 살던 20세기를 비춰본 것이죠.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의 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최대 5천만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이어진 냉전까지, 평화가 예외가 된 시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쩌면 이 거울을 지금 우리를 비추는 도구로 삼을 수도 있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흑사병과 연결해 볼 수 있겠네요. 우크라이나, 이란, 팔레스타인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역시 닮은 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 이 작품 제목의 의의가 담겨 있습니다. 거울에 비춰 우리 인간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죠. 어쩌면 이 책뿐만 아니라 역사서를 읽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 역시 원고를 편집하며 이 장대한 이야기의 끝을 보고 나니, 지금의 인류 모습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편집 중인 책은 여름이 되기 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세상에서 전쟁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
|
|
참새의 책꽂이 32화
봄이 오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봄은 감각으로 옵니다. 추위가 누그러지는 것은 피부로, 바람의 냄새가 달라지는 것은 코로, 새싹이 돋는 것은 눈으로, 새들이 지저귀는 것은 귀로 느낍니다. 달력의 숫자가 달라지지 않아도, 우리는 계절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대개는 활짝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시작하죠. 몸뿐 아니라 마음의 기지개까지 모두 활짝.
어떤 감각으로 먼저 봄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봄의 화사함을 기다려 온 이라면 꽃을 알아보는 시각으로, 따스한 봄볕을 갈망해 온 이라면 온기를 느끼는 촉각으로 먼저 봄을 느끼겠구나 하고요. 저는 청각으로 봄을 느껴야 비로소 ‘봄이로구나!’ 합니다. 봄볕의 따스함 역시 반갑기 그지없으나,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야 마음에 봄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하거든요. 특히 박새의 노래, 그중에서도 뿅뿅 소리가 출근길에 울려 퍼지면, 무조건 함박웃음입니다. |
|
|
오늘 소개하는 책은 『버드와처』입니다. bird는 ‘새’, watcher는 ‘보는 사람’이니, 제목의 뜻은 ‘새 보는 사람’, ‘탐조가’입니다. 표지를 넘기면 맨 처음 나오는 하늘색 바탕의 속표지에서, 흰 새 하나가 오른쪽으로 제목을 향해 날고 있어요. 다음 면으로 가면 흰 새 옆으로 검은 새 하나가, 그다음 면에는 둘이, 그다음 면에는 넷이, 그다음 면에는 여덟이, 그다음에는 양쪽 펼침 면에서 열여덟이 흰 새 옆을 납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싶어 이 부분만 여러 번 돌려 보았는데, 의미를 알려면 여기를 다시 볼 게 아니라 뒤로 넘겨야 했습니다.
그다음 장을 넘기면 흰 색 머리에 흰 색 티셔츠를 한 남자가 나와요. 혼자 사는 듯합니다. 이 남자가 하는 것은 자고, 일하고, 스마트폰 보고, 자고, 일하고, 스마트폰 보고, 공원에서 혼자 밥 먹고, 헤드폰 끼고 혼자 음악 듣는 게 전부였어요. 어느 여름, 공원의 다리 위에 서서, 저 멀리서 웅성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기 전까지는. 그들은 카메라와 망원경을 들고 무언가를 보고 있었어요. 바로 새를.
몇 장을 더 넘기니 흰 머리 남자가 그들을 몇 걸음 뒤에서 따르고 있네요. 이윽고 무리의 한쪽에서 함께 새를 보는 남자. 그러다 누군가의 카메라에 찍힌 물총새 사진을 봅니다. 물을 향해 휙 몸을 던지고 첨벙 날아드는 물총새의 모습이 꽤나 멋지네요.
그 뒤로 흰 머리 남자의 일상에 탐조가 들어옵니다. 일을 마치고 수시로, 어쩌면 따로 짬을 내어 새를 보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가마우지며 백로 같은 새들이 그의 삶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남자의 행동반경은 점점 넓어집니다. 공원에서 시작된 흰 머리 남자의 탐조는 산과 들과 바다로 넓어집니다. 시멘트와 인공조명에 둘러 싸여 있던 그의 주위를, 이제는 풀과 나무와 물과 새와 파란 하늘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새도 점점 다양해져서, 방울새, 오목눈이, 딱새, 청딱따구리, 저어새, 말똥가리, 후투티 등 다양한 새가 흰 머리 남자 안에 둥지를 틉니다. 구름이 새로 보일 지경이 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어도 탐조는 계속됩니다. |
|
|
어느 날 산에서 내려오는 길, 이날에는 직박구리와 까치처럼 흔한 새밖에 못 봐서 좀 아쉬운 마음인 듯 보이는 흰 머리 남자가, 순간 멈춰 서서 고개를 듭니다. 그로부터 좀 떨어진 나뭇가지 위에 어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이 새를 보러 산에 왔을까요, 아니면 우연히 마주친 걸까요? 남자는 망원경을 꺼내 들고 새를 바라봅니다. 한참 동안, 새의 이런저런 몸짓을, 새가 파란 하늘로 날아갈 때까지 조용히 지켜봅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새가 떨구고 간 깃털 하나가 천천히 내려오네요.
이제 속표지부터 여러 면에 걸쳐 나오는, 흰 새 곁으로 검정 새들이 모여드는 장면이 무슨 의미인지 짐작되시나요? 저는 혼자였던 남자가 탐조를 통해 다른 탐조인, 새, 그리고 숲과 나무와 바다와 들에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고 이해했습니다. 탐조에는 참으로 기묘한 힘이 있는 듯해요. 홀로인 사람을 다른 무엇과 이어주고, 삶의 구렁에서 건져 내 주는 힘이.
“이라크에서 본 것 중에서 뭐가 제일 흥미로웠어요?”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친구는 잠시 뜸을 들이며 교실 밖을 응시했다. “검은 새들이 엄청 떼 지어 날아가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내가 시간을 재봤는데 그 새들이 내 위로 날아가는 데 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었어요. 이 시궁창 한가운데서 너무 아름다운 걸 봐서 너무 좋았어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그 교실에 앉아 있던 우리 모두에게, 추악함의 한가운데서 아름다움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이 젊은 군인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었다.
― 『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 128쪽에서
‘작가 노트’와 ‘나오는 새’ 목록만 빼고 말 한 마디 적혀 있지 않은 이 고요한 책은, 어떤 책보다도 더 크게 가슴을 울립니다. 탐조라는 행위처럼 조용하게, 하지만 두근거리게, 명랑하게, 신비롭게!
어느새 4월입니다. 벌써 2026년이 3분의 1이나 흘러갔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지나가 줘서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점점 아쉬움보다는 홀가분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봄은 짧아요. 뒤돌아볼 시간 없답니다.
편집자 참새 올림 |
|
|
‘공백’이라는 문제도 있다. 공백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과거의 기억은 늘 일면적이고 아무리 해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발생한다는 의미에서의 공백이다. 과거의 기억은 일면적이기 때문에 일관된 맥락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기억만 그런 것이 아니다. 현실의 어떤 일을 기술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일면적으로 기술하기 때문에 정보에 ‘빈틈’이 생긴다.
(...)
4·3 사건만 하더라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셀 수 없이 많으리라. 4·3 사건의 기억이지만 말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4·3 사건으로서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할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4·3 사건’이나 ‘밀항’이 아직도 숱하게 존재할 것이다.
―『가족의 역사를 씁니다』, 박사라 |
|
|
📢 소소한~ 소식
📢[신간] 『죽음의 인류학』 출간! |
|
|
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만 할까?
인류학자의 눈으로 보는 죽음의 다양한 얼굴들
죽음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을 떨칠 수 없는 주제다. 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무덤에서도 꽃을 바친 흔적이 발견되었을 만큼, 인류는 죽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이후 그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죽은 후엔 어떻게 되는지, 왜 죽음이 존재하는지 등 답이 없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방대한 죽음의 상상계와 믿음 체계를 쌓아 올렸다. 인류의 문화는 죽음을 끌어안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가 지금껏 죽음을 다루어 온 방식과 관념을 뒤쫓는다. 오늘날 죽음은 미디어에서 숱하게 쏟아질 만큼 흔해진 한편, 한사코 유예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것이 되어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그렇게 죽음이 삶에서 쫓겨나면서, 죽음이 지탱해 주던 삶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문화와 의례에 깃들어 있는 죽음의 의미와 상징, 종교마다 서로 다른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 신화에서 건져 올린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 그리고 우리가 맞닥뜨린 장수 시대의 그늘까지 두루 살피며, 죽음이 인간의 삶에 가지는 의미를 다시 묻는다. 오랜 세월 인류가 쌓아 올린 죽음을 향한 깊은 시선과 구체적인 탐색이 불안한 오늘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묵직한 성찰의 힘을 줄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죽음은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닙니다. 인류학 역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학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죽음과 인류학은 서로 잘 어울리는 듯이 보입니다. 죽음은 한편으로 삶이기도 합니다. 죽음을 다룬 궁극적인 이유는 삶을 돌아보고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_여는 글
|
|
|
📢[저자 강연] 나를 깨우고 세상을 바꾸는 펜의 힘! - 노명우 |
|
|
나를 깨우고 세상을 바꾸는 펜의 힘!✍️ 어지러운 시대를 헤쳐나갈 사회과학 책의 쓸모📖
은평구립도서관에서 노명우 작가님 강연을 합니다!
🗓️일시: 4월 11일(토) 15:00~16:00 📍장소: 은평구립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실 ‼️접수: 은평구립도서관 홈페이지 > 문화행사 신청(선착순 30명) 🔖문의: 도서관 문화홍보팀(02-385-1671, 내선 4)
노명우 선생님과 함께 ’능동적 독서행위‘인 필사의 효능을 알아보는 시간🙌 사회과학이 빚어낸 경교한 단어와 문장을 손으로 써내려가며 현실을 직시해보자!💥
지금 은평구립도서관에서 신청하세요~!
✍️강연 전에 ’리얼리스트 필사단‘ 수료식을 진행합니다. 필사단 여러분은 14시까지 참석해 주세요.🥰 |
|
|
답장을 많~이 받았습니다📮
💌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인생 도서로 꼽은 글을 보고,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구독만 하다가 처음으로 답변을 써봅니다. 한때 일본 추리소설만 미친 듯이 읽었던 과거의 저에게 한국 소설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작가가 바로 황정은 소설가예요! 『계속해보겠습니다』가 출간되었을 때 누군가가 선물을 해 주었는데, ‘흥! 내 심장은 미미 여사에게만 뛴다고’ 콧방귀를 뀌다가 그렇게 황정은 소설에 푹 빠졌었거든요.저를 한국 문학으로 이끌어 준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여전히 아끼고 있어요. 저도 제 인생 도서 중 하나인데, 곽편님과 공통점이 있네요! 인생이 버거울 때마다 표지 속 달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계속해보겠습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흑흑..중얼거려요. 곽편님의 두 번째 인생 소설도 궁금해요!
🏃 황정은 작가의 소설, 참 좋지요. 저는 『연년세세』도, 『백의 그림자』도 모두 좋지만, 결국 『계속해보겠습니다』가 가장 마음에 남더군요. 표지 속 달을 보며 책 제목을 되뇌는 것도 저와 비슷하시군요. 보름달은 다시 비어가기 마련이고, 작은 손톱달은 어느 순간 가득 차 있지요. 그 표지를 보며 계속해보겠습니다,라고 중얼거리다 보면 못할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머지 인생책 두 권은 소설이 아닌데요, 4월 중순경 <두둠칫 스테이션>에서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뉴스레터에서도 소식 전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적어도 편집자가 책 소개 할 때는 도서관 책 아니고, 직접 구입한 책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저도 당연히 도서관 책 엄청 빌려봅니다.ㅎㅎㅎ 하지만 강의를 할 때는 빌려봤던 책이라도 언급할 땐 새 책을 사서 가져가려고 해요. 초기 강사 시절 어떤 분이 과제로 보고 오라고 했는데 "도서관에 없어서 숙제 못했어요."라고 하길래 제가 "사셔도 괜찮았을텐데요" 했더니 "선생님도 빌려보시는데 제가 왜요."라고 해서 충격 받은 적 있거든요. 아니, 집에 그림책 5천권 넘게 있다고요!!! 어딨는지 못찾아서 도서관에서 후딱 빌려 사진 찍은 거라고요!!!!
이후 책을 파는입장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주고, 빌려서 읽어주는 마음 너무 소중하지만 그건 독자들 얘기고요. 우리끼리는 사주면 좋겠어요.
🏃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여러 번 구매했던 책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책방까지 기억하고 있어서 당연히 책이 집에 있는 줄 알았지 뭐예요. 찾아보니 애인에게 빌려주었더군요. 하지만 때론 도서관에서 예기치 않게 좋은 책을 마주할 때도 있지 않나요? 저 역시 모든 책을 사서 읽으면 좋겠지만... 제 작은 자취방은 이미 포화상태랍니다.(그럼에도 엊그제 책을 또 주문했다지요...😇)
💌 뉴스레터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있어 답장을 써봅니다. 계속할 힘을 책에서 찾는다는 것이 너무나 편집자 같으시네요 ㅎㅎㅎ 그런 책이 있냐는 질문을 읽고 독자인 저 역시 계속 살 힘을 얻는 책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추천할 책은요... 사노 요코의 <나는 고양이라고!>입니다. 고등어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숲속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어쩌라고! 나는 고양이라고! 를 외치며 다시 평온을 되찾는 고양이의 이야기인데요.
어떤 험한 일을 겪어도 내가 무엇인지 잊지 말자,
도망쳐 조금만 숨을 고르면 다시 나를 찾을 수 있다. 이런 말을 해주는 것 같아 좋아하는 동화예요. 여기서 내가 무엇인지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더 좋아요. 나는 그저 고양이니까요.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ㅎㅎㅎ 그럼 다들 숨 고르기 한번 하시고 다시 고양이로 돌아가봅시다. 아니, 사람으로요.
🏃 나는 고양이라고! 문장 마지막에 찍힌 느낌표 덕분에 힘주어 읽게 되네요. 앙칼진 고양이 소리가 들려오는 듯도 하고요. 저도 한 템포 쉬어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신 책을 찾아 읽어야겠어요. TMI를 하나 얘기하자면, 원더박스의 슬로건은 '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이랍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잠시 사색의 순간을 선사하고, 나와 우리를 돌아보는 책... 정도로 저는 생각하고 있구요!
💌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누군가도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비슷한 생각, 닮은 마음. 겹쳐지는 아이템 거기에서 함께 나아감을 느껴요~ 저도 "괜찮아, 괜찮아"가 필요합니다.
🐦 나와 생각이 닮은 사람이 있다는 건 꽤나 위로가 되고 힘도 나는 일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괜찮아, 괜찮아'는 꽤나 효과가 좋으니 주문처럼 외워 보시길 바랍니다. ^^
💌 오늘은 참새님과 곽편님의 사연 밖에 없네요. 들풀님은 필사단 운영하시느라 많이 바쁘신가봐요~! 저도 필사단인데...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해단식 때 모두 뵐 수 있는거죠? ㅎㅎㅎㅎ 설렙니다~!
🐦 지난 메일에서 들풀 차장님은 '우리 책 파먹기'를 맡아 주셨어요. 셋이 돌아가면서 한 꼭지씩 하고 있었답니다. 이제는 아니지만요. ㅠ.ㅠ
💌 곽편님의 인생책소개 넘모 좋으네요. 황정은작가님을 원래 좋아했지만 뉴스레터속에서 만나니 더 애틋하고 귀한 느낌이었어요.
🏃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의 반가움과 애틋함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앗, 그대도? 나도!! 하는 기분이지요. 황정은 작가님을 애정하는 분들 덕분에 오늘 답장함이 풍성하군요!
|
|
|
Wonder Letter~📮
아쉬운 소식을 하나 전합니다. 들풀 차장님과 3월을 끝으로 작별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애써 주신 차장님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과,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전합니다. 뉴스레터는 저와 참새 부장님이 잘 꾸려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
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