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편집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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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그려도 괜찮아] 외계행성 같은 풍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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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편집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by 들풀🌱
지난 10월 10일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저는 친구가 카톡으로 알려줘서 소식을 들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처음 반응은 ‘엥?’이었고 바로 ‘와!’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기쁨보다는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문학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이고,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게 될 테니까요. 또 덕분에 책이 많이 나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팔려 나가더군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의 위력이 이 정도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전에 한강 작가의 책은 『채식주의자』만 읽어봤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고 나서 당시 하던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게 되었죠. 솔직히 저는 읽기 힘든 소설이었습니다. 저는 스토리라인과 주제의식이 분명한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내면의 묘사에 집중하고 있고, 그것도 고통스러운 내면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독서모임 사람들과 왜 작가는 이런 내용을 썼을까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며, 제가 읽은 노벨문학상 작가들의 작품을 꼽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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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메달은 이렇게 생겼군요. 저 칸에 HAN KANG이 새겨지겠지요. 사진은 2007년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의 메달입니다)
1905년 수상자 헨리크 시에키에비치: 어릴 때 이 작가의 대표작인 『쿠오바디스』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네로 황제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로마 대화재와 기독교도 탄압 등의 사건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쿠오바디스’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Quo Vadis Domine)’라는 성경 구절에서 따온 구절로, 여러 문구에서 쓰이지요.
1929년 수상자 토마스 만: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오래전 읽긴 했지만, 그리 재밌지 않아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폐병 환자들이 산에 있는 요양원에서 이런 저런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던 소설이라는 것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1938년 수상자 펄 벅: 청나라 말기 중국의 농민 일가를 그린 소설인 『대지』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주 현실감 있는 묘사로 당시의 농촌 환경이 저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기억입니다. 펄 벅은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한강은 아시아 여성 중 최초!
1946년 수상자 헤르만 헤세: 헤세의 책은 몇 권 읽었네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유리알 유희』, 『싯다르타』를 읽었고, 다 괜찮았습니다. 특히 『수레바퀴 아래서』를 주인공의 나이대인 청소년기에 읽어서 그런지 무척 마음에 남았습니다. 엄격한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피폐해져 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너무 열심히 공부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1947년 수상자 앙드레 지드: 『좁은 문』을 읽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거의 기억은 안 나고(사랑 이야기이긴 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참 좁다’는 메시지만 남아 있습니다.
1950년 수상자 버트런드 러셀: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그만큼 러셀의 문학작품은 아는 것도 없습니다. 유명한 『서양철학사』를 조금 읽다 말았고,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너무 열심히 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근거를 주었지요.
1955년 수상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었습니다. 헤밍웨이의 작품도 다 좋았지만, 최고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였습니다. 스페인 내전이 무엇이었는지 몰랐을 때 읽었지만, 파시스트 정권에 대항하는 게릴라 부대와 그 안의 인간 군상들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재밌었습니다.
1957년 수상자 알베르 카뮈: 『이방인』은 태양이 밝게 비춰서 살인을 한 이상한 사람의 이야기로만 기억합니다. 『페스트』는 봉쇄된 도시에서 페스트와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하고요. 둘 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겠죠.
1958년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영화로도 유명한 『닥터 지바고』를 읽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을 전후한 닥터 지바고의 일생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재밌었습니다. 이 책만 읽었을 때는 러시아 혁명이 뭔가 나쁜 거라고 생각했었죠.
1962년 수상자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는 아마 제가 처음으로 읽은 장편소설일 겁니다. 대공황 시기 은행에 농토를 빼앗긴 주인공 일가가 일자리를 찾아 멀리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여정과, 그곳에서 겪는 노동 착취 등의 부조리가 가슴 아프게 다가오면서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노동자, 농민의 파업과 투쟁에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게 된 건 아마 이 책의 영향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에덴의 동쪽』도 인간의 본질을 묻게 하는 좋은 소설입니다.
1968년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터널을 빠져 나오니 설국이었다”는 문장으로 유명한 『설국』을 읽어봤습니다. 이것도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풍경 묘사가 아름다워서 눈 덮인 일본 마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970년 수상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소련 강제수용소의 하루를 정말 실감나게 그립니다. 그곳에서는 빵 한 조각, 수프 한 그릇, 옷가지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해주죠. 작가인 솔제니친은 실제로 수용소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암 병동』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1982년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처음 읽었을 때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 년 후 한 번 더 읽었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던 건 아니에요. 한 가상의 땅에 일어나는 한 가문의 흥망성쇠가 기묘하고도 환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어떻게 설명하기 힘든 거대하고 신비한 소설입니다.
1983년 수상자 윌리엄 골딩: 『파리 대왕』은 인간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본성을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소설입니다. 문명에서 고립된 인간 집단이 과연 힘과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해갈까 하는 의문은 들지만, 생각할 거리인 건 분명합니다.
1996년 수상자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 작가는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라는 대만 영화에서 알게 되었습니다(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전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심보르스카의 시를 번역해서 책으로 내고 싶어 하죠. 영화에서 나오는 시의 구절이 울림이 있어서 찾아보고 저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시집인 『끝과 시작』도 지인들에게 몇 번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참, 이 영화는 동명의 그림책을 모티브로 했는데요, 그 그림책의 맨 앞에 심보르스카의 <첫 눈에 반한 사랑>이라는 시가 나옵니다.(이 그림책도 뭉클한 게 좋았습니다)
2022년 수상자 아니 에르노: 『랭스로 되돌아가다』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 책에서 아니 에르노를 자주 인용하고 있어서 『남자의 자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글쓰기라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감정 섞인 과장도 없이 죽은 아버지를 그리는 글이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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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상자 한강: 한강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소년이 온다』가 나왔을 때였습니다. 여기 저기서 이 소설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죠. 호기심이 갔지만 쉽게 손에 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알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 소설은 역시 그랬습니다. 책 뒤표지에 적힌 신형철 평론가의 말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다고 각오한 사람조차 휘청거리게” 만들더군요.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읽는 것도 고통스러웠으니, 한 자 한 자 적는 일은 오죽했을까요. 한 챕터를 읽고 나면 한동안은 무거운 마음에 다른 걸 할 의욕이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소설의 한 대목처럼 “치욕스러운 데가” 있었습니다. 그런 고통을 겪고 죽은 이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웃고 떠들고 즐긴다는 게. 이런 소설을 쓴 작가이기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잔치와 기자회견을 거절한 것이겠죠.
그래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기뻐할 일입니다.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소설의 모델이 된 소년의 형을 만나 집필 허락을 구합니다. 유가족인 형은 허락하며 이렇게 당부합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이상 모독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 한강 작가는 자신의 노벨상 수상으로 더 이상 5.18의 희생자들을 모독할 수 없게 된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여전히 트집 잡고 폄훼하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시간이 흐르며 사라질 것이고, 전 세계인이 『소년이 온다』를 오래도록 읽으면서 5.18은 잔혹한 국가 폭력을 증언하는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겠지요. 바로 그런 것이 문학의 힘이고 역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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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소식
『어떻게 예술 작품을 되살릴까?』가 학교도서관저널 10월호에서 청소년 예술 분야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
그렇지만 이 책은 성인이든 청소년이든 예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그만큼 예술품 복원에 대한 내용이 전문적이고 상세합니다. 재밌기도 하고요!
이 책을 보고 나면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작품들이 달리 보이게 되리라고 보장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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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책꽂이 19화 오늘의 할 일
퇴근 시각이 가까워졌을 때 ‘오늘 할 일 중에서 빠뜨린 건 없나?’ 하고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옆자리에 앉은 들풀 차장님이 “부장님, 오늘 ○○○ 해 주셔야 해요.” 하고 일깨워 주기도 하지요. 그럴 때 속으로 ‘아차!’ 하는 때가 많아요. 왜 중요한 일들은 그토록 능수능란하게 몸을 피하는지…. 마음을 다잡고 오늘의 할 일을 하려 하지만, 쫓기는 마음은 쉬이 차분해지지 않고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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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은 『감기 걸린 날』에서 다정한 상상력을 보여 준 김동수 작가의 책입니다. 단발머리 아이가, 아마도 하굣길에, 개울가에서 쓰레기를 줍다가 물귀신에게 납치(!)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아이의 따뜻한 관심을 더 이상 명랑할 수 없을 정도로 보여 줍니다.
물귀신에게 붙잡힌 아이가 도착한 곳은, 물을 깨끗하게 만드느라 일손이 모자란 물귀신들의 마을. 그곳에서 ‘오늘의 어린이’로 호명된 아이는 벽에 걸린 ‘오늘의 할 일’ 목록을 확인합니다. 첫째, 아기 물귀신들 밥 먹이고 낮잠 재우기, 둘째, 일귀신들 휴식과 훈련 돕기, 셋째, 아기 물귀신들과 산책하기, 넷째, 어린이 물귀신들과 교육받기, 마지막 다섯째, 어린이 물귀신들과 놀기. 아, 목록 옆에는 이전에 그곳을 다녀간 ‘오늘의 어린이’들 사진도 걸려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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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차례차례 오늘의 할 일을 합니다. 밥을 주고, 재우고, 머리를 감겨 주고, 아령도 되어 주고, 유아차를 밀고, 아기 물귀신들이 탄 기차를 허리에 매고서 달리고, 공기 방울을 만들죠. 커다랗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는 초록색 빨대를 입에 물고서, 서두르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슬며시 미소를 짓고서 말이죠. 아이의 표정만 보면 ‘일’을 하는 건지 노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아요. 저라면 말이죠, 퇴근길에 큰마음을 내서 동네 놀이터를 굴러다니는 음료수병을 줍는데 길 가던 경비 아저씨가 잠깐 도와달라고 하시면, (얼른 밥을 먹어야 해서) 바쁘다고 말씀드리고 후다닥 집으로 뛰어 들어갈 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는 하기 싫어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아요. 실제로 그렇게 바쁘지도 않으면서 맨날 쫓기는 마음으로 사는 저는 이 아이가 부럽기만 합니다.
잠깐 샛길로 빠질게요. 그림책을 즐기는 분들 가운데는, 책에서 아이를 너무 이상적으로 그리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도 계세요. 어른이 바라는 아이의 이상적인 모습이 표현된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이 책 속 아이와 다른 자신을 부정하면 어떡하나 염려하는 것이죠. 자기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살피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걸 그림책이 방해할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명랑하고 이해심 많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도 많지만, 화내고 부러워하고 슬퍼하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도 그에 못지않게 많아요. 그림책의 세계에는 그야말로 이 세상 모든 아이가 살죠. 따라서 어른이 그림책을 편식하지만 않으면, 다시 말해 아이에게 좋은 것만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에 어른이 갇혀 있지 않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일을 모두 마친 아이에게 머리가 하얗게 센 물귀신 마을의 어른이 ‘사랑의 열매’를 닮은 하얀 열매를 건네며 말해요. “아주 훌륭합니다. 우리를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이는 아기 물귀신들의 배웅을 받고서 다시 뭍으로 돌아옵니다. 머리칼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져요.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왔으니 당연하죠.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언니, 오빠…)한테 한 소리 들을 텐데 어쩌죠? 걱정 붙들어 매세요. 작가에게는 다 생각이 있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면 오늘의 할 일이 점점 의무와 놀이, 딱 두 가지로 축소되는 듯해요. 이런 세상에서,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보는 게 오늘의 할 일인 아이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한지! 그런 아이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 어른이 먼저 있어야, 그 모습을 보고 배우는 아이가 있겠지요. 제 꿈 중에는 동네의 좋은 어른이 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 『오늘의 할 일』을 보고 가만있을 순 없겠네요. ‘오늘의 어른’이 되는 꿈을 꾸며 퇴근길에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비닐봉지 하나 주워서 들어가야겠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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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다.
트레킹이라 해서 랄라룰루, 신난다, 하며 따라나선 길
3,015m 정상까지 돌뎅이들을 하염없이 헤치고 올라가는 것이
등산이지, 살랑살랑 트레킹이냐?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케이블카 타고
힘들게 올라가서 사진 찍고 서둘러 내려올 걸 왜 올라가냐고.
덕분에 발가락에 물집 잡혔다.
흠, 지구인들, 외계인이 보기에 제정신이 아니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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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 답장받는 게 참 기쁜데 이번에는 받지 못했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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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etter~📮
단풍이 물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심한 늦더위로 예년보다 늦고, 잎도 빨리 마르지만 식물들은 자신의 사이클을 이어갑니다. 나뭇잎이 마지막으로 보여 주는 화려한 모습을 보러 가 보시면 어떨까요? 책 한 권 들고 공원에 나가서 책을 읽다 말다 하며, 낮잠도 잤다 깼다 하며, 지나는 가을을 느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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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계인. SNS에서 지구인들 탐색하면서 지구인인 척 댓글 놀이를 하고 있음. 모 출판사에서 비밀요원으로 암약중이며, <못 그려도 괜찮아>라며 맘대로 막 그린 그림들을 올려서 지구인들 테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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