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같은 책 두 권을 갖게 된 사연
🙋잠깐! 우리 책 홍보~
📖[심심한 독후감] 속을 것이냐, 믿을 것이냐!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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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같은 책 두 권을 갖게 된 사연
by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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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들이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둘이 있던 건 아니에요.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어느 날 공용 메일함에 낯선 출판사에서 보낸 메일이 한 통 날아왔습니다. 정중한 청탁의 글이었습니다. 현재 편집 중인 어느 책에 귀사에서 출간한 책의 표지와 본문 사진을 찍어 싣고 싶은데 허락해 주겠느냐는 내용이었죠. 좋은 책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책이었고, 원더박스의 책을 알리는 데 도움도 되겠다는 얄팍한 속셈도 있어, 판단을 내리고 답장을 쓰는 데 몇 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책을 싣게 되어 기쁘다, 출간되면 한 부 발송 부탁드린다는 내용으로 대여섯 줄 쓴 것 같습니다.
이 일은 기억에서 금방 지워졌어요. 늘 그러하듯 일들은 늘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출퇴근 길에는 졸음이 엄습하고, 집에서는 짧은 자유 시간을 어떻게든 재밌게 보내고 싶다는 강박에 쫓기다 보니, 이런 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제게 남아 있겠어요? 그렇게 어제와 닮았지만 같지는 않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 여느 때처럼, 예고 없이 메일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책 출간 기념 저자 북토크에 초대한다며 참석 의사를 답장으로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잠시 고민했습니다. 북토크 장소는 한남동에 자리한 모처이고 제가 몸을 누일 곳은 파주의 어느 신도시였으니까요. 매일 편도로 1시간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출퇴근하다 보니, 집에서 더 멀어지는 곳으로 가기를 꺼리는 마음의 습관이 작동한 거죠. 그래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참석하겠다고 짧게 써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북토크 당일. 책을 살까 말까 이날까지 망설였어요. 혹시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얇은 제 지갑 사정이 융합한 결과이죠. 하지만 출발 직전까지 사무실에 책은 오지 않았고 북토크에 빈손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가는 길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샀습니다.
북토크는 즐거웠습니다. 그림책 편집을 하고 있지만 사무실에만 있는지라 그림책 관련하여 실제로 뵌 분은 손가락으로 꼽았는데, 그림책 세계의 판타스틱 4를 북토크 자리에서 모두 뵐 수 있었으니 가슴이 살짝 두근거릴 정도였어요.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다정한 이야기로 꽉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지 못해 배는 조금 고팠지만 뿌듯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길기는 했지만요. 이렇게 책과 관련한 일이 일단락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처음 보는(그사이 까먹은 거죠 ^^;) 출판사에서 제 앞으로 보낸 택배가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뭔지 궁금해하며 포장을 뜯었더니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이 짠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겠어요! 어찌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여기까지가 저 위의 사진이 탄생하게 된 사정입니다. (받은 책은 며칠 전에 그림책 좋아하는 사무실 동료에게 선물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 책에 소개된 원더박스의 그림책이 뭔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기다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말씀드릴게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바로~ 바로~ 광고 큐는 아니고 『나의 개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그림책 평론가인 한미화 선생님이 이 책을 소개하며, 루이스의 할머니처럼 용감한 할머니가 되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분노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분노”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셨지요. 제가 이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한 지점도 할머니의 매력에 있었으니, 저와 한미화 선생님이 비슷한 이유로 이 책에 꽂힌 셈이 됩니다. 이 또한 기분 괜찮은 경험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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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의 소중함을 요즘 들어 부쩍 느낍니다. 열렬한 독자는 아니지만 책에서 소외된 삶이 잘 상상되지 않는 저로서는, 책 읽는 문화가 시냇물처럼 졸졸 일상 가까이에서 계속 흐르면 좋겠거든요. 그러려면 일단 좋은 책이 단비처럼 내려야겠죠? 빗방울 같은 책 꾸준히 만들겠습니다.
청명한 겨울날에,
편집자 참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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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 속일 것이냐 믿을 것이냐
‘죄수의 딜레마’라는 개념을 알고 계시나요? 게임 이론의 오래된 주제로, 기본 개념은 이렇습니다. 도둑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명이 다 범행을 부정하면, 둘은 징역 1년씩만을 받습니다. 반면에 나는 범행을 부정했는데, 동료가 말고하면 나는 15년형을 받고 동료는 처벌받지 않고 석방됩니다. 둘 다 서로를 배신해 밀고하면 둘 모두 10년형을 받습니다.
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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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장에서는 내가 밀고하고 상대는 밀고하지 않는 경우가 최상입니다. 나는 감옥에 안 가도 되죠. 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둘 다 똑같이 생각해서, 서로의 범행을 밀고한다면 둘 다 사이 좋게 10년씩 감옥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를 믿고서 둘 다 입을 닫으면 1년형만을 받습니다. 상대를 믿을 수만 있다면, 둘 모두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곧 ‘죄수의 딜레마’는 상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을 던진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만화 『라이어게임』도 이와 같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 만화는 남을 잘 믿고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칸자키 나오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라이어 게임’이라는 게임에 참가해 그 게임을 헤쳐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라이어 게임은 일종의 심리 게임인데, 승리하면 거액(몇 억 엔 수준)을 얻을 수 있지만 패배하면 반대로 빚을 지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자연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즉 다른 플레이어를 속이면서라도 승리하려고 하죠. 그래서 ‘라이어(거짓말쟁이) 게임’이죠. 칸자키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인 천재 사기꾼 아키야마 신이치의 도움을 얻어 이 게임을 돌파해갑니다.(이 만화는 꽤 인기를 끌어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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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만화의 핵심은 단순히 상대를 속여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제목처럼 서로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상의 게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그렇게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간에 믿음을 가질 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지요.
만화에서 나오는 게임 중 소수결 게임을 예를 들어보죠. 이 게임에서는 양자택일을 하는 질문에서 소수에 속해야 탈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참가자 22명 중에 파랑색과 빨강색 중 뭐가 좋냐는 질문에서 파랑색을 12명이 택하고 빨강색을 10명이 택했다면, 빨강색을 택한 10명이 살아남고 파랑색을 택한 12명은 탈락하는 식이죠. 각 플레이어에는 게임 시작 전 1억 엔이 주어지고 탈락한 사람의 게임 머니는 최종 승리한 사람이 차지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속여서 다수에 투표하게 하고, 자신은 소수에 속하는 것이 개별 플레이어로서는 최적의 전략이 됩니다.
그러나 이 게임에는 다른 필승법도 있습니다. 8명이서 연합을 맺고 모든 투표 때마다 반반씩 나누어 투표를 하면 누가 됐든 최후의 1인은 이 8명 가운데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상금을 8명이 나눠 가지기로 하면 되는 거죠. 이처럼 <라이어게임>에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들은 믿을 수 있는 상대끼리 한 팀을 이루면 쉽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라이어게임의 필승법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잘 속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서로를 믿고 한편이 되느냐에 있습니다. 신뢰가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만화인 것이죠.
생각해보면 인간 사회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서로 믿고 협력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상대가 배신해서 자기 이익만을 챙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죠.(남한과 북한처럼 군사적으로 대립하는 나라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일단 자기 이익만을 우선 추구하는 전략을 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론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어떻게 보면 우리는 거대한 죄수의 딜레마에 처해 있는 셈이죠. 이 상황에서 탈출하는 길은 결국 신뢰 관계를 쌓고 서로를 믿는 것뿐입니다.
책장에 꽂혀 있던 만화책을 다시 꺼내본 건 이 만화가 작업하고 있는 책의 내용을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 저는 『양심은 힘이 없다는 착각』이라는 제목의 책을 마무리 중인데, 이 책은 이기심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모델을 비판하면서 사람들의 양심이 세상을 떠받치고 이끌어가는 힘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믿고 돕는 신뢰도 이런 양심의 힘 중 하나임은 물론이고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니 기대해주세요!(기승전책홍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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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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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다양성과 인류의 미래를 숙고하게 하는 SF 그래픽노블
2049년, 태양의 대격변이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지하 9미터보다 위에 있는 포유류는 달라진 태양의 복사선을 견디지 못하고 몇 시간 안에 죽는다. 극소수의 생존자만이 지하 벙커에서 살아가는 암울한 미래 세계.
『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는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 수상 작가 조나단 케이스의 작품이다. 거의 모든 포유류가 멸종한 2101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인류의 희망인 백신을 연구하며 수천 킬로미터 여행길에 오른 플로라와 엘비의 이야기다.
그리고 제왕나비의 이야기다. 한때 수백만 마리가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까지 머나먼 길을 계절에 맞춰 이동했지만, 이제는 서식지 파괴로 그때의 100분의 1도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한 실제 곤충. 작가는 인류가 멸종으로 몰고 가는 제왕나비가 인류 생존의 결정적 열쇠가 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생명 다양성이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인류를 위해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한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그림 한 컷, 대사 한 줄 허투루 쓰지 않은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 낸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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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리 책』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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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책』이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에 올랐습니다.🪼🪼
해파리의 몸 구조 및 움직임의 특징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해파리의 한살이, 다양한 해파리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 생명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는 해파리 이야기까지!! 해파리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랍니다~!
지금 구매하시면 해파리 스티커도 받으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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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답니다~📬
🙍 새가 된다는 건!! 세종도서 선정 축하해요~~~ 🐥🦆 지난 번에 새가 된다는 건 마지막 장에 숨겨진 오리를 찾아야겠다고 남겼었는데, 얼마 전에 찾아보니까 정말 귀여운 오리 한마리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원더박스 뉴스레터 구독자들끼리 올해의 책을 추천하거나 올해 다 읽은 책을 교환하는 이벤트?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고맙습니다! 보셨군요! 오리!!🦆🦆🦆 이벤트를 열어 볼까요? 올해의 원더박스 책!이라고 했는데, 참새 부장님이 우리 책만 하면 재미없다고...ㅎㅎ 그래도 다들 책장에 원더박스 책 한 권씩은 있잖아요?(아님) 리뷰 이벤트를 해 볼까, 한다면 어떻게 하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혹시 무언가를 하게 된다면 레터에 빠르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추운 날 따스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돌봄 노동에 대한 글 너무 공감되었어요. 저도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며 갑자기 아프시는 바람에 모든 것을 놓고 부모님 케어를 하고 있죠. 어머니가 아프시더니 좀 나으니 아버지가 아프셔서 두분을 다 케어를 하던 나날들. 그러다 저도 아파서 병원 신세를 졌는데. 누구하나 나를 도와줄 상황이 아니니 혼자 케어를 했죠. 반전은 저에게 너무나도 꿀맛같던 열흘의 휴식기간이었어요. 저의 시간 다 쏟아 부모님을 돌보다 병으로 쓰러지니 저에게 쉴 시간이 왔다는게 너무 웃겼죠. 찰나의 입원 후 성치 않은 몸으로 또 부모님들을 모시고 그리 병원을 모시고 다녔어요.
자식은 둘이지만 하나는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저는 혼자고 장녀라는 명목으로 그렇게 수년째 돌봄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여타 시간을 만들면 된다는 책들이 공감이 안되었던게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그 시간 마져 불평등으로 빼앗겨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너무 가족 케어에 정신없이 매달리다 보니 6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뭐하니 이루지 못하고 흘러버린 시간. 이제는 다들 많이 건강해져서 저의 삶을 살고자 세상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니 이미 전 세상에 활동하기엔 늦은 나이가 되었어요.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사원증 목에 달며 커피 한 잔 수혈하며 보내고 싶던 꿈은 돌봄노동으로 지쳐버리고 세상의 벽에 슬픈 눈물을 흘리며 바라봅니다.
한 가지 깨달은 점은 가족이 아파도 내 삶을 놓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늙어버린 여자는 세상과 단절 만 되어갑니다. 가족의 건강과 바꾼 내삶의 슬픔이 갑자기 생각나 이렇게 넋두리를 해봤네요.
들풀님의 어머니가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모님이 다시 건강해지셔서 다행입니다. 세상에 조금 늦은 건 있어도 너무 늦은 건 없다고 하니, 지금부터도 자신만의 삶을 사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예전에 읽은 기사 제목이 떠오르네요. 정확하진 않으나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보지?'라는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양보호사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사실 누군가 아프면 가장 먼저 가족에게 부담이 지워지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동안 정말 많이 애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모님이 쾌차하셨다니 앞으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시도해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 매일 미끌어지듯 끌려가는 일상의 반복. 원더박스의 짧은 글을 읽으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 어머님 손목 쾌차와 편집부 분들의 건강도 부디 무탈하시길 바라봅니다.
🌱 감사합니다~ 팔 하나 못 쓰시는 게 보통 불편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다리 다친 것보다는 낫지 않냐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 돌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돌보고 있네요. 그리고 시간이 왜이렇게 없지.. 언제까지 시간이 모자를까.. 그부분도 많이 고민되었어요. 지난번에도 답장을 쓰려다 지우고 쓰려다 지우고.. 오늘은 한 번 용기내어 보내봅니다.
🐶 우리 모두는 돌봄이 필요하고, 돌보는 존재라는 저자의 말이 떠오르네요. 돌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라면 이에 드는 시간도 존중받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노동 시간을 줄이지고 주장하는 게 단지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우리 삶의 어떤 지점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와 연결되어 있는 듯해요. 용기 내어 남겨 주신 답장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춥지만 따스히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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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 다음 날, 마케터 시바의 얼렁뚱땅 좌충우돌 원더박스 뉴스레터 서른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눈 내리는 걸 보니 겨울이 왔구나, 실감하게 되네요. 저는 눈 내리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엔 남쪽 끝 동네에 살아서 겨울철 눈을 얼마 못 보고 자랐어요. 눈이 오면 그대로 녹아 버리는 동네였지요. 그래서 눈을 보면 설레는 걸까요? 근데 또 군 생활을 우리나라 최북단에서 해서... 정말 많이 봤어요. 치우고 치우고 치워도... 정말 고생스러웠지요. 언젠가는 3일 밤낮을 세 시간씩만 자며 치운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을 보면 여전히 기분이 몽글몽글해지곤 해요. 그리고 역시 이런 날엔 뜨끈한 어묵탕에...!!??🍶
독자님들도 눈에 얽힌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아래 답장하기를 통해 남겨 주세요~ 좋았던 점, 개선하면 좋을 점, 책에 관한 내용, 레터에 대한 내용, 격려 말씀도 남겨 주시면 모두 감사히 듣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첫눈 사진 놓고 갑니다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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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편집자 들풀
책, 술, 산을 좋아하는 편집자. 초등학교 때 한 주에 한 번 동네에 오는 이동 도서관 덕분에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보지 않을 책은 사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편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마케터 시바
홍보·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는 곽편의 또 다른 자아. 사람을 좋아하고 외근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원더박스 뉴스레터 디자인이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면, 그건 마케터 시바가 발로 만들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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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숨을 고르는 책,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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