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시원한 바람이 반가워!
💁잠깐, 우리 책 홍보🙋♂️
📚[우리 책 파먹기] 『죽음의 인류학』
📢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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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살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입추가 지나고 나니 귀신같이 더위가 물러갔어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밤에 잠도 잘 옵니다. 에어컨을 켜도 시원하긴 하지만, 저는 왜인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자고 난 뒤엔 몸이 찌뿌둥하더라고요. 지난 주말부터는 창문만 열어도 시원하게 잘 수 있어 얼마나 좋던지요.
날이 선선해지니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달리기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퇴근 후 저녁에, 주말 아침에 주로 뛰곤 하는데요, 여름에도 쉬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보다는 오히려 해가 길어 좋을 때도 있고요(물론 겨울철 차가운 공기 들이마시며 뛰는 걸 좀 더 좋아하긴 하지만요). 와, 그런데 지난 8월 첫주에는 정말 나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밤 열 시가 되어도 푹푹 찌는 날씨를 원망하며 시원한 방바닥에 납작 누워 있곤 했습니다.
아아, 그러니 이 시원한 바람이 얼마나 반갑겠어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엊저녁에도 바깥에 나가 달렸습니다. 뛸 때마다 경로를 달리 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북아현동에서 공덕역 방향으로 달리면 한강이 나오는데요,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가는 코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돌아올 땐 주로 버스를 타곤 해요. 때때로 서쪽으로 향해 합정역에 가거나, 다리를 건넌 다음에 서쪽으로 달려 당산역에 가기도 하지요. 어제는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달려 보았는데 남산타워도 볼 수 있고 다리 위에서 서울역으로 들어가는 기차도 볼 수 있는 코스였어요.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앞으로도 종종 그 경로를 달릴 것 같네요.
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책도 읽힙니다! 사실 지난 한 주 동안은 정말 방바닥과 한몸이 된 채로 보냈거든요. 뜨거운 낮 기온에 지친 탓인지 집에 가면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지난 화요일, 퇴근길에 서울도서관에 들러 책을 왕창 빌려왔습니다. 어제 아침엔 집을 일찍 나서서 회사 근처 박물관 앞 벤치에서 빌린 책을 조금 읽기도 했고요. 아아, 이게 사는 거지요.
게다가! 야구도 합니다!! 지난주에 폭염으로 프로야구도 중단되었거든요. 아침 인사 나누자마자 전날 경기 이야기부터 꺼내는 저와 참새 부장님은... 꽤나 심심한 한주를 보냈답니다. 어제와 그제 마침 응원하던 팀이 이긴 덕분에 아침 분위기가 참 좋았다지요?
다가올 가을을 즐길 제 마지막 퍼즐은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두 바퀴 달린 이 물건은 정말 요물입니다. 저 아래 소개글에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이라고 써 두었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 보신 분이라면 알 거예요. 아무리 고된 하루를 보냈어도 집에 가는 길에 페달을 밟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다 보면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가는 것 같답니다! 다만 지금 사무실 근처에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아직 타지는 못하고 있어요. 10년 넘게 제 위시리스트에 올라 있는, 작게 접히는 브롬톤을 드디어 살 때가 온 것인가 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물러나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지금 이 순간, 독자님들은 어떤 책을 읽고, 또 무얼 하고 계신가요? 답장하기 통해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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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책꽂이 36화
겨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입추만 지나면 “역시 입추야!” 하고 말씀합니다. 이전까지 찌는 듯 무더웠다가도 신기하게도 입추만 되면 마법처럼 더위가 한풀 꺾인다나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꾸합니다. “방심하기는 일러요. 8월 20일 즈음이면 꼭 일주일쯤 불볕더위가 반격한다니까요.”
올여름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체감적으로 제 인생에서 세 번째로 더운 계절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에어컨을 켜고서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8월 첫째 주에는 에어컨 없이는 잠들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은 더위가 이대로 서서히 물러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책을 골랐습니다. 정승 작가의 『눈사람 만들기 공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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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만들어 본 적 있으시죠? 여기서 퀴즈. 눈사람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정답은 ‘눈’입니다. 눈이 없으면 눈사람을 만들 수 없어요. 그럼 눈이 있으려면? 눈이 내려야 합니다. 조금 내려서는 안 되고 펑펑 내려야 하죠. 그럼 눈이 펑펑 내리려면? 겨울이 와야 합니다. 『눈사람 만들기 공식』에서 작가는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를 쓰고 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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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먼저 양쪽 손바닥을 서로 비비세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거든요. 정승 작가의 방식으로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놀이를 말이죠. 정답은 없어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여러분 각자의 생각을 써 내리기만 하면 돼요. 어떻게 하냐고요? 일단 제 생각 먼저 차례차례 적어 보겠습니다.
눈사람 ← 눈 ← 겨울 ← 가을 ← 여름 ← 봄 ← 겨울.
죄송합니다. 저의 단순하고 기계적인 머릿속을 보여 드리고 말았네요. 여러분은 이렇게 적지 않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이래서는 기껏해야 ‘계절은 돌고 돈다’는 따분한 이야기 말고 아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없으니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해 보겠습니다. 계절의 풍경을 떠올리면 어떨까요?
눈사람 ← 눈 ← 겨울 ← 찬바람 ← 낙엽 ← 단풍 ← 매미 ← 여름 나무 ←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 반바지와 반소매 옷 ← 아이스크림 ← 땀 ← 따가운 햇빛 ← 여름방학 ← 방학식 ← 선생님 말씀.
이 정도면 됐으려나? 이제부터 이 단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써 보겠습니다.
눈사람을 만들려면 눈이 펑펑 내려야 해요. 눈이 펑펑 내리려면 겨울이 와야 하고, 겨울이 오려면 찬바람이 불어야 해요. 찬바람이 불려면 낙엽이 떨어져야 하고, 낙엽이 떨어지려면 단풍이 들어야 해요. 단풍이 들려면 매미가 그만 울어야 하는데, 매미가 그만 울려면 먼저 울어야 해요. 매미가 울려면 푸르고 울창한 여름 나무가 있어야 해요. 푸르고 울창한 여름 나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을 때 아름다워요. 여름 나무에서 장난스럽게 노니는 바람을 보면 지루하고 딱딱해졌던 마음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 같아요. 길을 걷다 나무를 볼 때 너무 더우면 힘들 테니 반바지와 반소매 옷이 필요하겠죠? 입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은 땀이 뻘뻘 흐르는 날에 먹어야 제맛이에요. 그러려면 따가운 햇빛이 필요한데, 햇빛은 여름방학에 최고로 따가워요. 여름방학이 있으려면 방학식이 있어야 하고, 방학식에서 선생님은 말씀하실 거예요.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고 새 학기에 만나자!”
어때요? 그럴싸해 보이나요? 정승 작가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다람쥐가 겨울잠을 자야 하고, 다람쥐가 겨울잠을 자려면 도토리 100개를 모아야 한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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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작가는 이야기를 마친 다음, 이야기의 핵심을 공식으로 보여 줍니다. 덧셈 부호 하나, 뺄셈 부호 하나, 괄호와 등호 각각 하나씩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공식이에요. 귀엽고 독특한 그 공식을 여기서 보여 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대신 제가 쓴 이야기를 비슷하게 공식으로 표현해 볼 테니 한번 상상해 보세요.
(여름방학 + 아이스크림) - 매미 = 눈사람
음… 이상한 공식이네요.^^;
그나저나 다람쥐가 도토리 100개를 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얼른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달려가세요. 정승 작가의 귀엽고 엉뚱하고 다정한 생각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참, 여러분이 눈사람 만들기 공식은 무엇인가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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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삶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순간’에 대한 인식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신들이 절대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이 지닌 고유성이고 전적으로 인간적인 힘입니다. 이는 인간을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을 몰락하게 만드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 이경덕, 『죽음의 인류학』 8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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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소~식
📢『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서평단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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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해결사도 구원자도 아니다, 문제 그 자체다!
록펠러의 녹색혁명에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건설에 이르기까지, 슈퍼리치는 늘 세상을 구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기후 위기는 기술이 해결할 것이고, 억만장자의 자선은 국가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연대는 해체되었고, 민주주의는 약화되었으며, 기후 위기는 더욱 심화되었죠. 노동은 유연해졌지만 노동자의 삶은 더 불안정해졌고, 공공성은 시장에 잠식되었으며, 불평등은 극에 달했고요.
자본주의의 병리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달리아 나미앙이 초부유층의 노골적인 부의 과시와 그것을 성공으로 포장하고 선망하는 사회의 공모를 파헤친 책! 『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제목이 좀 길지요?)
💸 모집 안내 ① 모집 인원: 30명 ② 모집 기간: ~8월 19일(수) ③ 당첨자 발표: 8월 20일(목), 개별 안내 ④ 신청 방법: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서 작성 후 제출
🤑 서평단 미션 ① 도서 수령 후 본인의 SNS(블로그, 인스타 등)에 도서 사진 업로드(1회 이상) ② 온라인 서점 및 SNS에 서평 남기기
신청 시 아래 활동도 꼭! 🚀원더박스 계정 팔로우~! 🚀게시물 좋아요(리트윗, 리포스트 환영!) 🚀댓글로 신청 완료 알림과 기대평 남기기
🍀서평단 활동은 약속입니다. 꼭 독서 후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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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습니다📮
💌 우연히 메일들어왔다가.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고요한 이라는 표지 타이포그래피에 반해서 긴글을 읽었네요. 편집자님의 시선과 원더박스만의 책들이 넘 좋아요. 제가 꼭 기본 서적 책 집필하고 언젠가 창의적인 원고를 만들어 출판하는 날이(?) 오길 제안해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늘 좋은 책 감사하고 페어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삶의 도움이 되는 소소한 순간이 발생했다는게 감사하네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늘 행복하세요!!
🐦 도서전에서 저희 부스에 오셨고, 그 인연으로 뉴스레터를 보셨으며, 뉴스레터를 보고 저희에게 원고 보내는 날을 떠올리셨다니... 와 주셔서 고맙고, 읽어 주셔서 고맙고, 뜻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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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etter~📮
지난 레터를 보고 응원의 글을 남겨 주신 독자님들이 많았습니다. 한분 한분 답변을 드리기 보단 이 공간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처음 글을 읽고 잘못된 부분을 짚어 주신 분, 혹여나 마음 다쳤을까 염려해 주신 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레터에 마음 전해 주신 분,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책임감 갖고 콘텐츠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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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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