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슈퍼요트와 로켓의 공통점?
💁잠깐, 우리 책 홍보🙋♂️
📚[우리 책 파먹기]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소소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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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된 캐나다 원서는 Lux Éditeur에서 출간했습니다. ‘Lettres libres’라는 시리즈로 출간되었는데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 주를 이루고, 대개는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한 아이콘을 패턴으로 수놓는 식의 디자인을 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여기 보이는 배 모양은, 책의 중요한 무언가를 보여 주는 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배는 평범한 배가 아닙니다. 슈퍼리치들의 요트를 나타낸 것이죠. 저자 달리아 나미앙은 5장 ‘이것은 요트가 아니다’에서 슈퍼리치들의 요트 문화를 꼬집습니다. 세계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호화 요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요트의 크기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행한 기행도 이야기합니다. 길이가 127미터에 달하고, 가격은 5억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요트가 지날 길을 내주기 위해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 있는 144년 된 명물 다리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죠.
저자는 점점 거대해지는 이러한 슈퍼리치들의 요트를 가리켜 “소유자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것 외에는 실용적 가치가 전혀 없는 사치와 향락과 낭비의 도구”이자 “21세기의 거대한 부를 드러내는 상징적 표지이며, 전 세계 어디로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지배계급의 상징”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국어판 표지는 다른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우주복을 입은 사람이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이 사진, 혹시 어떤 사진인지 알고 계신가요? 스타맨이라 불리는 우주복을 입은 이 마네킹은 지난 2018년,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타던 빨간 로드스터와 함께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 시험 발사 때 실려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책에서는 슈퍼요트만큼이나 초부유층의 ‘우주 사랑’에 대해서도 비판하는데요, 특히 기후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합니다. 로켓 한 대를 발사하는 데 약 1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연간 1만 500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자동차가 638년 동안 배출하는 양에 맞먹는다고 하지요. 머스크가 개발 중인 거대 로켓 스타십의 탄소 배출량은 약 3500톤에 달합니다. 이런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 스타맨 사진을 표지에 사용했지요.
일론 머스크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저궤도 위성 100만 개를 쏘아 올려 태양 에너지를 조절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그가 쏘아올린 인터넷 연결을 위한 위성 스타링크는 1만 개 가까이 우리 머리 위를 날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천체 관측에 방해를 받고, 매일 1~2개씩 추락하며 오존층을 파괴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용 수명이 5년밖에 되지 않아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저자는 슈퍼리치들이 부를 과시하는 행동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전함 위장술에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당시 전함을 효과적으로 은폐할 방법을 개발하지 못한 영국 해군은, 오히려 과한 패턴을 적용하여 함선의 속도와 항로를 가늠하지 못하도록 시각적으로 교란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슈퍼리치들이 슈퍼요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방식으로 부를 과시하는 행동이 이런 교란 작전과 통한다고 본 것이죠.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소 긴 제목을 택했던 건 제목의 뒤쪽 부분, 즉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라는 말도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부자를 꿈꾸는 시대, 그럼에도 어느 정도 적정 수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부와 특권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며 도발해대는 초부유층을 추앙하는 것 정도는 멈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고한 세상에 작은 돌멩이 하나 던지는 마음으로 책을 내놓습니다. 이 책은 어떤 독자들을 만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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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책꽂이 37화
여름의 추억
9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가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반소매 옷만 입으면 “아이 추워.” 하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그런지, 더위가 물러나서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간 여름이 아쉽습니다. 여름이 지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그래서 오늘은 지나간 여름을 화려하게 추억하는 그림책을 골랐습니다. 매슈 버제스가 글을 쓰고 카티아 친이 그림을 그린 『불꽃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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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요즘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불꽃축제를 합니다. 다들 한 번쯤은 공중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을 먼발치에서라도 바라보며 ‘와~!’ 하고 감탄한 적 있으실 거예요. 제게도 그런 추억이 있는데요, 바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28년 전의 어느 밤입니다.
행사가 있던 그 밤,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하여 저와 동료들은 밤까지 남아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덕분에 마음 편하게 불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불꽃이 터질 때 저도 모르게 그만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불꽃과 함께 청춘의 정체 모를 슬픔도 함께 터졌던 것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고, 옆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들이 불꽃의 펑 소리와 함께 전달된 진동으로 일제히 삐이 삐이 하고 울었던 것은 기억납니다.
『불꽃놀이』는 잠옷을 입은 두 아이가 아침에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이들의 표정이 설레 보입니다. 아침을 먹은 두 아이는 낮이 되자 바깥으로 나가 소화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로 뛰어듭니다. 야호! 둘은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시원한 수박을 우적우적 베어 먹고,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츄카 츄카 춤을 춥니다.
해가 지고, 저녁을 먹은 뒤, 두 아이는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거기 앉아서 “그 첫 순간을” 기다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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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파팟, 펍펍, 쉬익, 피용, 포폽포폽, 부부부붐, 쿠쿠쿠쿰! 불꽃이 하나씩 터지며 “메아리가 울리고 또 울렸”지요. 잠시 고요해지고 “이제 끝났나?” 싶을 무렵, 카부부부붐, 쿠보보보봄, 콰르릉 팡파앙! 마지막 불꽃이 공중을 가득 채웁니다.
불꽃놀이가 끝난 뒤, 불꽃은 유령처럼 사라지고 공중에 화약 냄새만 남았을 때, 두 아이는 올랐던 계단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옵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를 닦고, 사르륵 시원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이내 잠들지요. 그렇지만, 아, 얼마나 가슴이 뛸까요? 파바방 팡팡, 불꽃은 아이들의 살갗과 마음에서 한동안 계속 터질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아쉬운 것 가운데 하나는, 잘 설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겪어 본 것도 많지 않으면서 무엇을 해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웬만한 걸 만나지 않고서는 지루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제가 만나는 대상이 시시하거나 지루한 게 아니라, 그걸 만나기 전부터 저 스스로 익숙한 지루함 속으로, 제 생각이 만들어 낸 감옥 속으로 이미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속에 있으니 따분하고 재미없고 시큰둥하기 쉬울 수밖에요. 문득 읽지도 않은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이 책의 글을 쓴 매슈 버제스는 작년에 저희가 낸 『사랑하는 나의 ㅎㅎ에게』의 글도 썼습니다. 덕분에 저작권 에이전시로부터 이 책을 먼저 살펴볼 기회를 얻었는데, 보는 눈이 없어 그만…. 뒷얘기는 차마 쓰지 못하겠습니다.
어느새 추석이 두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음… 가슴이 좀 설레는데요. ^^
편집자 참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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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책과는 우연히 만나야 합니다. 친구가 ‘이것 좀 읽어봐, 정말 마음에 들 거야.’ 하고 추천해서 책을 읽으면, 재미는 확실히 있을지 모르지만 ‘숙명의 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여름방학 과제로 읽어야 해서 읽은 책도, 찬사 가득한 서평을 받은 책도 안 됩니다. 타인의 평가가 끼어들었으니까요. 그런 것은 우연한 만남이 아닙니다. ‘내가 어쩌다가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이 책이 내비치는 아우라에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야.’ 이런 서사가 성립해야 합니다. 어쩌다가 서점 안을 걷고 있었더니 ‘책과 눈이 맞았다’, 별 생각 없이 집어 들었는데 마침 내가 읽어야 할 것이 쓰여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김경원 옮김, 7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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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인류는 언제부터 죽음을 신성시하거나 애도했을까?
죽음을 바라보는 오랜 인류의 시선과 생각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서점 자, 활’에서 『죽음의 인류학』 저자 이경덕 선생님을 모시고 북토크가 열립니다.
📖 북토크 안내
주제: 죽음을 바라보는 오랜 인류의 시선과 생각 일시: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오후 7시 (※ 당일 신청 불가) 장소: 서울시 강북구 한천로 973 스마트팜 센터
참가비: 15,000원
📢 참여 방법
포스터 내 QR코드를 스캔하여 구글폼으로 접수 또는 서점 '자, 활' 전화/방문 접수 문의: 02)991-1411(서점 자, 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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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았습니다📮
💌 책 읽고 싶어 회사를~ 그 책 읽고 싶어서 내용을 미리 살펴보다가 일본의 역사라서 뭔가 살짝 속은 느낌이 든 1인이었습니다. 물론, 읽지는 않았어요. 여러가지 핑계를 댔지만, 맘껏 책 읽고 글 쓰고 싶어서 진짜로 회사를 그만둔(복합적인 요소가 있기 합니다.) 1인 여기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느라 책은 회사 다닐 때 보다 살짝 뒷전인 건 안 비밀입니다. ㅎㅎㅎ
🏃 아아! 저 또한 책을 펼치고 깜짝 놀랐지요. 갑자기 웬 메이지 시대...? 저도 퇴사했을 때를 돌아보면, 분명 책 많이 읽겠다고 의욕이 넘쳤던 것 같은데 정작 그리 많이 읽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책 읽을 시간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건 모든 독서인의 꿈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ㅎㅎ
💌 참새님의 솔직한 글을 읽고 용기를 얻습니다. 하긴 하는데, 한다고 했는데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서 막막했어요. 그래도 계속하다 보면 변화가 보이겠죠? 겨울쯤엔 출간된 책을 보며 감회에 젖겠죠?ㅎㅎ 그런 미래를 떠올리면서 오늘도 걍 합니다. 참새님도 화이팅입니다!
🐦 서로 응원하는, 우리 사이 좋은 사이. ^^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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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Letter~📮
날이 꽤 쌀쌀합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제 좀 시원해져서 살겠다’ 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북페어 소식도 들려오고요. 저희 원더박스는 지난 주말 2026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에 참여했습니다. 찾아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월에는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리는 책바슴에 함께합니다. 자세한 일정 나오면 또 소식 전해 드릴게요! 모두 가을날 즐겁고 평안히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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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누가 보내는 거야??👀
🐦편집자 참새
아침에 공원에서 한 똘똘한 참새를 만난 뒤로 틈틈이 참새를 지켜봅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설렙니다. 틈틈이 두 다리로, 두 바퀴로 달립니다.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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